유럽여행 하는데 고통스러워요.

ㅇㅇㅇㅇ201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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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살 공대녀에요. 제가 이번 여름방학에 언니와 한달짜리 유럽여행을 왔어요. 그런데 이 여행이 제가 가고싶어서 간 여행이 아니고 부모님께서 어렸을 때 유럽에 못가보신게 한이 된다면서 가라고해서 반강제로 간 여행이에요. 그런데 저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않아요. 걷는 것도 싫어하고 더운날 돌아다니고 피부가 타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그리고 저는 역사나 미술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유적지나 유물, 그림보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전 수학이나 과학을 훨씬 좋아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더 좋아요. 처음에 여행을 떠났을 때는 그래도 버틸만 했어요. 처음엔 프랑스나 영국 스위스같이 시원한 나라에만 갔었거든요. 미술관도 감흥은 없어도 몰라도 그냥 보고 나오고 참을만 했어요. 그런데 마지막 일정이 이탈리아였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어요. 일단 더워서 밖에 나가기 싫은건 물론이고 밖에 나가면 짜증이 나요. 그래서 일찍 집에 들어오게 되고 그걸 엄마가 아시게되면 카톡으로 잔소리를 하세요. 왜 여기여기 안갔냐고. 그리고 언니는 미술 역사를 굉잔히 좋아하고 햇빛이랑 더운 날씨를 좋아해요. 그래서 가고 싶은 곳도 많고 자꾸 뭘 더 보고싶어하고 야외에 가려고해요. 30도가 넘는데 뙤앙볕에 계속 돌아다니니까 자꾸 저는 짜증만 나고 언니랑 계속 싸우고 왜 여행을 왔나 싶어요. 제가 하루 밖에 안나가서 언니 혼자 나간적이 있었는데 언니가 나갔다와서 '오늘 너무 행복했어. 혼자 다니니까 마음도 홀가분하고 너무 재밌었어.' 이랬는데 마음은 이해가 되는데 너무 짜증이 났어요. 그 이후로 계속 언니만 보면 기분이 나빠요. 원래 언니랑도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고 성격도 안맞아서 긴대화를 하지않았어요. 지금 로마에 있는데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워요. 음식도 입에 안맞고 (너무 안맞아서 토한적도 몇번 있어요) 너무 덥고 한달이 거의 다되어가는데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성격이 안맞는 사람이랑 계속 같이 있어야하니까 더 힘들아요. 제가 엄마의 한을 풀기 위해서 온 사람같아서 점점 기분이 안 좋아져요. 방학때 공부해야되는 것도 있고 부모님께서 용돈도 안 주셔서 2학기 생활비도 미리 벌어놔야되는데 마음만 불편해요. 물론 저도 다른 많은 친구들은 하지 못하는 유럽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요. 어떤 분들은 제가 부러울 수도 있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게 정말 이상한 걸까요? 어떻게 마음을 바꿔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