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오세요

알바남2016.08.14
조회497

저는 대형매장에 입점한 패스트푸드점에서 2년 가까이 일하고있습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1.
어제 일임.. 낮에 3-40대 아주머니가 오셔서 아메리카노 4잔을 주문하심 옆에 카페도 있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거겠거늘.. 하고 준비해드림
근데 한모금 마시더니 와서 시럽을 찾으심. 나는 프랩할때 분말이 많이 넣었나? 싶은 생각에 시럽을 내어드림 근데 아주머니 네 분이 너무 쓰다며 시럽을 쭉쭉 짜 넣으시는걸 내가 목격함ㅎ...
속으로 저럴꺼면 다른걸 시키지 왜저랬대.. 하고 시럽을 가져오시길 기다림. 그동안 주문받고 내보내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음 근데 시럽을 죽어도 안가져옴ㅎ 뚜껑조차 닫아두지를 않음ㅎ... 트레이 가져올겸 나가서 시럽 주셔야죠 이랬더니 "가져가요" 이러시곤 팔짱끼고 등받이에 기대심. 뚜껑이라도 닫아주길 바란 내가 등신이지.. 하고 들어옴
그리고 어느 패스트푸드점이든 먹은건 스스로 치우지않음? 나랑 다른 알바 눈치를 슬슬 보는게 보임.. 나는 그냥 두고가시면 아주머니 잡고 치우고 가셔야된다 하려했음ㅋㅋㅋ 그리고 우리가 잠깐 자리비운 사이에 그대로 두고 후다닥 가심. 결국 내가 치우는데 컵 밑바닥에 시럽이 뭉쳐져있음.. 얼마나 넣었으면... 아주머니 매너는 있으셨어야죠 예의도 없으시면서 (주문 먼저하고 계신 손님이 계신데 그냥 막무가내로 말해서 앞손님이 째려보심)

2.
같은 날 어이없는 일임.
다른 알바는 청소만 하고 나는 청소랑 포스 둘다 하고있었음.
청소하다 20대 여자분이 오심. 우리는 알바니까 손님이 얼마 없으니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려함. 그래서 최대한 상냥한 목소리로 손님을 맞음. 근데 그 손님이 버거랑 치킨 한조각을 주문하심 우리는 나와있는 치킨이 없는 상태라 10-15분 기다려야된다함. 알았다하고 근데 그 한조각을 다리살로 달라하심 우리는 직원에게 배운대로 부위선택은 안된다말함.
그럼 한조각이면 어디가 나오냐해서 대부분 가슴살 나간다고 말함 (사실이니까) 그랬더니 나한테 따짐.. 직원도 아니고 알바인데 따짐..
"나 가슴살 먹기싫어요 다리살 주세요. 왜 제돈주고 사먹는건데 가슴살을 먹어야돼요? 저 가슴살 싫어요. 다리살 주세요." 진짜 딱 이러심.. 나는 그렇게 하라고 매뉴얼에 나와있어서 안된다고 정말 죄송한 표정과 목소리로 말함. 그랬더니 그럼 버거만 달라하셔서 그거 주문받고 준비해드림.

그때 모자쓰고오신 남자친구분은 밥드시던 20대 여자분? 그렇게 따지고 가시니 속시원하신가요? 저희 알바들과 직원들은 기가 찹니다. 부위선택이 가능하면 가슴살 말고는 다 나갈건데 그럼 나가지도 않는 가슴살은 어떡하죠? 나머지 다 나가고 주문들어오면 가슴살밖에 없는데 괜찮으세요? 해야되나요?.. 본사에 말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저희도 사먹을때나 밥으로 다리살만 가져가고 그럴텐데 :)


한풀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저희 매장엔 진상이 얼마 없어 다행인것 같네요.. 무슨 알바를 하시든 모든 알바생들 힘내세요!!! (솔직히 진상손님오시면 머리 뚜까 통통하고 때리고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