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덕혜옹주.. 진짜 창피하다

. 2016.08.14
조회275,290

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며칠이 지났지만 추가 글을 작성해야 덜 찝찝할거 같아 남깁니다.

 

글 작성 당시 화나는 마음 반 + 부끄러운 마음 반 상태에서

 

진지해야 할 글에 생각없이 음슴체를 사용하고 철없는 말투로 작성했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실 줄 알았으면 더 생각하고 작성해야 하는건데 이거 또한 부끄럽습니다.

 

당일 저녁에는 댓글이 10개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어느새 많은 분들이 남겨주시고 추천도 해주셨네요..ㅎㅎ

 

제 글에 동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역사 관련 댓글 쓰신 분들, 무식하다고 공부하라고 하신 분들

 

제가 선생님들 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알고있는 내용입니다.

 

덕혜옹주 영화가 실제와 다르다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역사를 하나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에서 영화 내용만을 믿고

 

화나서 눈물 흘릴정도로 무식하지 않습니다.

 

덕혜옹주 검색만 해봐도 연관검색어에 역사왜곡이 뜨고 논란이 있잖아요.

 

그럼 주변에 영화보면서 눈물흘린 관람객들은 다 무식한 사람입니까?

 

눈물흘린 사람들은 봤어도 역사와 다르다며 화내면서 보는 사람들은 못봤네요.

 

어찌 됐든 영화 관람을 하며 감정 이입이 되서 슬프고 화났던건 맞습니다.

 

저도 이제까지 단순히 문화일 뿐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작년 오사카 여행시 기모노입고 관광을 했겠죠..

 

지난 과거에 대해 부끄럽다고 반성하는 제 마음을 미개하다고 한 사람들..

 

한 가지만 생각해보세요.

 

여러분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조상님들이 독립운동가였다면, 일본군 위안부였다면

 

단순히 문화체험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날 제 신랑의 고백에 부끄러움은 배가되고 너무 슬펐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일본 문화와 제품들, 좋다고 막 사들이지도 않았고

 

일본 여행 또 한 자제했을겁니다.

 

어떤 댓글에 그러면 일본물건 하나도 쓰면 안된다고 되어있는데

 

생활용품과 여성들이 사용하는 화장품등등 일본제품들 정말 수두룩하죠..

 

우리가 쓰는 단어들도 (예: 가방, 오타쿠, 소라색 등등) 일본어가 많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일본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끊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 제가 좋아했던 일본제품들 대신에 다른 제품들로 하나씩 바꿔 사용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모노 절대 입지 않을거라고 다짐했습니다.

 

부족했던 역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알아가면 되는거구요.

 

어제가 광복절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여행가신 분들 많을거라 예상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건 잊지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 말이 100% 맞는 의견이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만

 

절 욕하시고 뭐라해도 저는 이런 제 마음에 부끄러움 없습니다.

 

제 글에 공감 해주시고 추천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몇몇 댓글은 화가나네요.

 

제 가족, 남편 욕하는 분들은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은 저보고 티파니같다고 하는데.. 제가 무슨 광복절에 전범기 올린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생각하자고 올린 글에 너무 심한거 아니에요?

 

무작정 욕하시고 악플 달면서 못되게 사는사람들은 다 본인에게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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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영화보고나서 그냥 혼자 한풀이 하는거라 답글 달지말고 지나가도 상관없음..

 

주말이라 조금 전에 덕혜옹주 보고왔음

 

보면서  친일파새1키 때문에 진짜 빡치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 흘리며 봤음..

 

(이전에도 일제 관련 영화보면 너무 슬프고 안타깝지만 매번 눈물 흘리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초반에 덕혜 아역 김소현이 기모노 입는걸 거부하고

 

친일파새1키 강요에 어쩔 수 없이 입는 장면이 있는데

 

보고나서 밀려드는 수치심과 더해지는 빡침,, 창피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여행을 좋아해서 분기마다 해외 여행을 다님..

 

매년 일본은 한두번씩 꼭 가서 관광하고 필요한물건도 많이 사오는편인데

 

늘 도쿄만 가다가 작년에 오사카를 처음 가봤음

 

오사카 관광지 중에 주택박물관이라고 들어봤음?

 

유명하기도 하고 아마 오사카 간 사람들 거기 많이 갔을거라 생각함.. 내가 갔을때도

 

거의 다 우리나라 사람들이었음.. 박물관 내부에 일본 옛 거리를 재현시켜 놓고

 

기모노?유카타? 대여가 가능해서 그거 입고 사진찍고 관람하는 곳임..

 

한번 입어보고 싶음 마음에 4~50분 대기타서 옷 고르려는데 신랑은 안입는대..

 

같이 입고 사진찍자고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살도 많이 찌고 자기는 안어울릴거 같다고

 

사진 이쁘게 찍어 줄테니까 나만 입으라고 그러대...

 

멋모르고 핑크색 기모노 입고 좋다고 한시간동안 사진 찍으면서 관람했었지..

 

갔다오고 나서 난 진짜.. 씨1890... 쪽팔린 줄 모르고 sns 사진 ㅈㄴ올리고 히히덕거렸는데

 

영화 보는 내내 그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오더니.. 갑자기 큰 죄를 지은 거 같은 생각이 드는거임

 

진짜 내 자신이 매국노 같고 나라를 위해 싸우신 수많은 조상님들께 너무 죄스러움..

 

이거 신랑한테 얘기 했더니 괜찮다고 앞으로 안그러면 된다고 하면서

 

신랑 할아버지 위 세대분들이 독립운동가셨다고...

 

그래서 자기는 그 주택박물관에서 차마 기모노 입을 수 없었다고....

 

ㅜㅜㅠㅠㅠㅠ 아씨... 지금도 눈물남...

 

철 없고 몰랐다는 이유  핑계로 그런 짓을 했다는게 진짜 창피하고 부끄럽고  용서할 수 없다..

 

집에와서 그 때 찍은 사진들 다 지웠음...

 

몇달전에 판에 기모노 입는거 찬반 댓글 엄청 달리거 보면서 아무 생각도 안하고

 

이때까지 일본 물건들 좋다고 옹호했는데 진짜 반성된다...

 

우리 일본 좋아하지 말자. 진짜 기모노 입고 그러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