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게된 메일함에서 구여친과의 톡내용을 보게됐어요.

아삭당근2016.08.16
조회1,299

 

 

 

톡에 처음 글써보는데... 그냥.. 다름이 아니라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봐요.

 

남자친구와 3년 차 만나고 있는 26세 여자사람입니다.

얼마전 아이패드 업데이트 후 계정로그인을 하는데 계정이 잠겨있어서 메일로 계정잠금을 풀려고

아이클라우드 메일을 사용했어요.

그런데 이 아이패드가 남자친구가 쓰다가 필요없어져서 준거라 계정로그인 역시 남자친구 계정으로 해야만 했어요. 어찌됐든 잠금해제 메일을 보내고 남자친구 핸드폰으로 메일확인을 하는데 보낸메일함에 뭐가 많길래 무심코 눌렀어요. (물론 같이 있을때였어요)

 

그런데.. 어떤 여성과 카톡대화한 내용을 메일로 보낸 흔적이 있는거에요.

"민지사랑(가명) 님과의 카카오톡 대화" 이런 식으로요.

 

사실 날짜를 보니 우리가 만나기 1달 전 날짜로 시간이 꽤 지난 메일이라 뭐라 할 수도 없지만, 단박에 전여친과의 대화내용이라는 것을 알았죠.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심리가 이런걸까요? 이걸 열어보면 분명 나는 기분이 나빠질 텐데...

알면서도 결국 열어보고 말았어요.

 

아니나다를까... 4개월 정도 만난 사이인듯 했는데 심지어 남자친구의 친한 친구의 여자친구가 소개시켜준 사람이더라구요. 어쩐지, 그렇게 친구들 모임자리에 저를 자주 데려가고 친구 여자친구들도 소개시켜주던 사람이 유난히 그친구 여자친구는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더라니.

 

기분이 살짝 나빠졌는데.. 읽다보니 나한테만 한다던 말, 나한테 처음으로 한다던 말 빠짐없이 이분께도 했었더군요. 대충 사탕발림일거라 짐작은 했지만 말투도 토씨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지껄여놨길래 기가 찼습니다. 결혼얘기를 하는 여자도 내가 처음이라고 그러더니 역시나.

 

이런 말들은 그냥 사탕발림으로 누구에게나 할 수 있지 하면서 넘기다가

둘의 은밀한 밤 이야기까지 나와서 결국 눈이 뒤집어졌어요. 경험 별로 없다더니 아주 매 주 신이나서 자취하는 그분 방에가서 외박을 밥먹듯이 했더라구요. 평소 대화내용 사이에도 간간이 야한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고...

 

이미 지난일이고, 과거에 연연해봤자 나만힘들다는 것 알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져버렸어요..

제게는 첫남자여서 더 그런가봐요. 더 이런걸 쿨하게 넘길 수가 없나봐요.

 

너무...속상해요.

너무너무 속상한데.. 두서도 없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나의 옹졸함 때문인걸 알기에

그냥 이렇게 넋두리밖엔 할수있는 것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