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성이 아닌 엄마 성 따르신 분 계신가요?

궁금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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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4살 여자입니다.

제가 결혼하게되면..하는 고민글은 아니고 궁금증이 생겨 질문해봅니다.

 

아직 결혼 생각하기엔 어리기도하고 중간에 휴학도해서 아직 대학생이라

현재로선 결혼에 대한 진지한 생각은 없지만

남자친구와 '우리 결혼하면 ~하자'하는 소소한 이야기하는 평범한 커플이에요.

 

근데 남자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저는 제 성을 따서 아이 이름을 짓고싶다

남자친구는 자기도 자기 성에 미련(관심)없다 원래부터 부인쪽 성씨를 쓸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럼 우리 결혼하면 내 성 따서 이름 짓자~' 이러고 이야기하곤했는데요

(몇달 전에 한 이야기라 저때 남자친구가 먼저 말을 꺼낸건지 제가 먼저한건지는 기억이 안나요)

 

막연하게 내 성을 따르면 좋겠다 생각하는 정도일뿐 진짜 태어나면 꼭 내 성을 붙이겠어!하는 강력한 의지가 있는건 아니에요.

 

근데 남자친구가 아무리 자기 성에 미련이 없고 원래부터 자신도 결혼하면 부인쪽 성 따를 생각이었다고해도 그게 남자친구만의 생각으로 가능한게 아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실제로 남자 성씨 쓰는거야 당연한거지만 여자 성씨 따른다고하면 시댁에 허락 맡고 그래야하는데, 어르신들께서 그걸 허락을 하실까 싶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어머니쪽 성을 물려받으신 장본인이나 본인의 아이에게 자신의 성을 물려준 어머님이 계신가 경험담...?을 여쭤보고 싶어져서요.

 

 

 

이런 궁금증을 가지게 된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별로 사이가 안좋으세요. 아버지랑 같이 살다가 아버지 직장이 멀어지면서 따로 살다 어찌저찌 아버지쪽에서 금전적 지원도 안하고해서 연 끊고 살아요. 저도 이런저런 일로 아빠라고 인정하기도 싫고요.

 

가끔 농담으로 엄마가 너도 엄마 성으로 바꾸라고 박예지(가명입니다)말고 이예지(가명이에요)하라고 말씀하실정도고 제가 엄마 성은 너무 흔해서 싫다고(제가 이름이 되게 흔하거든요.. 학창시절 늘 반에 같은 이름인 애가 있어서 큰00이, 작은00이 혹은 00이 1, 00이 2라는 식으로 불렸어요)

나는 지금 성으로 살거다. 다만 나중에 내 성을 자식에게 물려줄거다. 하는 식으로 얘기해요. 아, 엄마가 그런 제 의견에 아빠성이라고 그걸 왜 자식한테 쓰냐고 뭐라고 하거나 하진 않아요. 남편이 그러겠다고하면 그래라~하셨어요.

 

남자친구쪽은 제 가정사가 아니니 자세히 적지는 않을게요. 남자친구 친어머님께서 남자친구 어릴때 사별하시고 재혼하셨어요. 그리고 두 분 사이에 아들 낳으셨고요. 남자친구 이야기 들어보면 아주 알콩달콩 한편으론 귀여우시게 잘 지내고 계세요!

 

그래서 어떤 면으론 두 분 사이 아들이 있으시니 남자친구 성을 꼭 지켜야한다고 생각하시진 않지않을까?싶더라구요. (남자친구 친아버님과 지금 아버님 두 분께서 본관만 다르시고 성은 한자도 같아요.) 근데 또 문득, 친아버님쪽 친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잖아싶더라구요. 위에서 설명드렸듯 어쨌든 성은 같으니까요.

 

 

저도 남자친구쪽도 가정사가 복잡한 편이라 이래저래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 일이 있어서 새벽에 자고 오늘 낮에 일어났더니 밤에 잠이 안와서 혼자 생각하다보니까요..ㅎㅎ

 

엄청나게 진지하게 제가 결혼하면 어떻게해야할까요하고 고민하는 글은 아니고 혼자 생각해보니 가정사가 복잡해서 성에 미련이 없을 것 같은 남친쪽 집에도 이렇게 막상 애 낳으면 그렇게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진짜 아내쪽 성을 따른 분들이 몇 분이나 계실까, 현실적으로 너무 힘든 일 아닌가 싶어져서요.

 

어떻게해서 본인이 어머니쪽의 성을 혹은 본인의 성을 자식에게 물려주셨는지 경험담이 궁금해서 질문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