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공무원과 치과의사 안될까요?

둥글이20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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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살 공무원입니다.

비록 지방대라고 할지라도 지방에선 알아준다는 국립대를 다녔습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군제대 후 대학 3학년때 공무원 시험을 봤구요. 지금은 학교도 졸업했고, 승진 잘해서 7급입니다.

평소 여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딱히 오래 사귀어 본 사람도 없고, 소개팅도 몇번 나갔지만 감흥이 별로 생기지 않아서 만나지 않았었는데, 올해 초부터 대학부속병원 치과를 다니게 되었다가 그곳에서 주치의인 저보다 1살에서 2살 아래로 보이는 선생님이 마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맑은 눈동자, 해맑은 웃음, 유머있고 위트있는 그 덴티스트 분이 점점 좋아지더군요. 여자친구 안 만드냐는 친구들에게 이런 제 마음을 말했더니 "야! 치과의사 만나려면 연봉 7천은 넘어야해!", "치과의사가 미쳤다고 너같은 걸 쳐다나 보겠냐? 니가 장동건처럼 생긴 것도 아니고! 포기해 이자식아!"라며 다들 '미쳤다, 포기해라'와 같은 말들만 하네요...휴....ㅠ.ㅠ;;

게다가 치과 진료를 받으면서 다른 분과 이야기 하는 것을 언듯 들었는데, 그 분 얼마전에 맞선을 봤나봐요! 그 분 曰 "집안도 좋고, 다 괜찮은데...직업이 좀....", 상대편 曰"뭐하니는 분인데요?", 그 분 曰"공인회계사라고 하더라구요..." 상대편 曰"선생님은 그럼 어떤 분을 원하시는데요? 혹 Dr'??"

그 분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다......

휴~~이분은 의사를 원하시는것 같은데...어떡하죠? 저 같은 공무원은 치과의사랑 안되는 것인가요? 이 분에게 열정을 보여드리면 안될까요? 딱히 내세울 것 없지만 그래도 먼 미래엔 모두에게 존경 받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미래 비젼을 보여드리면 혹 가망이 있진 않을까요?

혼자 고민고민 하다가 답답해서 몇자 올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