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특별한 우리가족을소개합니다..

김코치 2008.10.17
조회458

제가 다른 지방에서 일하다가 퇴사하게돼서 짐을 먼저 택배로 보냈었습니다..

 

전  그 짐들 다 택배로 보내고 집에도안들리고 한달간 여행갔었거든요..

 

그래서 한달뒤쯤 지나 집에 왔었습쬬..

 

여행가있는 동안  택배보낸 박스들은 다 정리 돼있떠라구요..귀찮은일은 없겠구나 싶어 좋았습쬬 ..

 

근데 생활하다보니까 뭐가 하나씩 하나씩 허전하고..뭔가가 없는거에요 ..ㅋㅋ

 

운동화 구두 귀걸이 지갑 옷 등등  ... 엄마한테 물어봤더니...제짐 정리할때  ....

 

우리오라버니  여자친구(거의 우리집에서 살고있는여자..) 에게 필요한거있음 다 갖고가라고했나

 

봐요..-.-..

 

내옷인데 ...ㅜ 내 신발인데..ㅜ 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 다 가져간거에요 ㅋ

 

겨울옷은 겨울에 입으려고 드라이크리닝 까지 맡겨놨더군요...;; 아주.. 철저히 ..

 

신발은 마음대로 바꿔가며  신고다니고;; ....제껀 딸랑 쪼리 하나 있는거에요..ㅋ

 

엄마께서 가져가라고  한건데 지금와서 달라고하기엔 너무 쪼잔해보일것같고...ㅠ

 

그리고 더 황당한건..엄청 아껴가면서 입었던 남방이 있었읍쬬. .

 

어렵게 구입한 남방 3벌이였는데, 그게 쫌 무늬가 화려했거든요 ....

 

그옷이 안보여서 물어봤더니 ..세상에...

 

시골에 계시는 작은 엄마를 갖다 줬다는거에요 ㅡㅡ ......

 

밭일할때 입으라고......드렸대요.............-.-밭일.......밭일...ㅠㅠ 세상에나..

 

저희 엄마 눈엔  그옷이 겨우 밭일패션으로 밖에  안보이셨나봐요....................;;

 

그리고 친척동생한텐 여름옷 다 보내버리고... 완전 소중한 후드티도 다갖다 줘버리고

 

전 뭘입나요....엄마 ㅠ 

 

저희엄마께서는  한달여행을 가출이라고생각하셨을까요........?.....ㅜ

 

엄마만 그러신게 아니에요..

 

어제밤에 안경을 쓰려고 찾았는데 하나도 없는거에요 ..뿔테안경을 좋아해서 여러개 있었거든요

 

엄마도 모르겠다고 하시고 한시간을 찾아도 없어서 포기했었는데 한참뒤에 존재감 없으셨던 ..

 

저희아빠께서 한마디하시는거에요 .. 그안경 아빠가 가지고있다고....

 

아니.. 도대체가!!  뿔테안경을 뭐에 쓰시려고 그많은걸 가져갔을까 ...

 

설마 아빠께서 그안경을 쓰고다니시는건 아닐꺼고..

 

그래서 물어봤습쬬 ..도대체 그많은 뿔테안경을 어디다 쓰려고 가져가셨냐고오.....

 

그랬더니 저희 아빠가요.....ㅠ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는데...농약칠때  농약이 자꾸 눈에 들어간다고..-.- ....그걸 쓰고 농약친다는

 

거에요..농약....농약....제초제.....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제초제 ..ㅠㅠ

 

농약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위해 착용하셨다니...뭐..아빠눈을 보호해줬으니..참 다행이긴한데..

 

그래도 패션으로 즐겨끼던 안경들인데.. 어느순간 농약방지안경으로 바껴있더라구요...ㅠ

 

저도 그거 끼고 나중에 농약치러 갑니다.... 휴... 안경이 여러개있어서 가족수가 딱 맞거든요..

 

아...... 4년만에 집에 돌아왔더니 ...적응이안되는 우리집입니다.

 

야동을 좋아하는 우리 오라버니 때문에 컴퓨터도 미쳐가고..내물건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없고

 

누군지도모를 여자가 살고있고... (오라버니 여자친구라죠..)

 

저 엄청 cool 해보이려고 ......웃어 넘겼지만......

 

마음이 좋질않아 자꾸 설사해요... 

 

오라버니 여자친구랑 급 친하게 지내서..살짝이 말이나 해봐야겠어요..

 

그래도 저 신을 운동화하난 있어야되지않겠어요.. ㅋ

 

나..원..쪼리..하나로 어떻게 살아요 이제 겨울도 다가오는데.....................휴...

 

발가락 얼겠어요 -.-...........

 

내 물건 잘 관리못한점도있지만..이렇게 존재감이 없을줄이야...ㅡ0ㅡ

 

그래도..

무뚝뚝하시고 비록 농약방지안경으로 만드셨지만 과일수확을 위해 고생하시는 아빠

 

남에게 아낌없이 퍼주시고 남은거 저에게 주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고 푸근하신  엄마

 

야동으로 시도때도없이 컴퓨터 다운시키지만 절대안봤다고 증거가져오라는 멋진오라버니

(당연히 증거가 없지요....실시간으로 바로 봤을테니까요..공유나하지는.......휴...) 

 

학교때문에 얼굴보기 힘들지만 무서운세상 밤길조심하라며 걱정해주는 귀여운 막내 상일이

 

비록 존재감이 없을지라도...여행을 가출로 생각할지라도...

 전 우리 가족을 영원히 사랑합니다..우리가족 뽀에버 ... ㅋ

 

 

 

여러부운..그냥 하소연이에요 ..너무심각하게받아드리지말아요..

우리가족 욕해달라고쓴글은 아니거든요 ..절 좀 위로해주세요 ㅋㅋㅋㅋ 

전 cooooooooooool 해보이고 싶었거든요...

긴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다시 되돌릴수있는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오라버니 여자친구와 급 친하게 지내는거에요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다시 뺏어오는겁니다..

최대한 쪼잔해보이지않게 .. 최대한 coooooool~하게..  성공하길 기원해주세요...ㅋ

지금까지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꼭 존재감이 있길 바라며........ 여행갈땐 필히 여행이라고 각인시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