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기>>非常시기飛上#12-러샨편

황재호200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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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풍운'을 보았는가. 거기 보면 존나 큰 불상이 나온다. 그건 애수애푸 같은 것이 아닌 실제 라이브 오브젝트다. 어딨냐고? 오늘 가는 '러샨(樂山)'에 있다.
 오늘 이걸 해치우고 내일은 드디어 이번 여행의 BIG 3중 하나인 '어메이샨'에 갈것이기 때문에, 일찍 출발하여 일찍 보고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었다. 왜냐면 어메이샨은 이틀은 꼬박 올라가야 오를 수 있는 엄청난 산이기 때문이다. 그런고로.....난 졸린 눈을 비비고 8시쯤 일어나 후딱 호텔을 나와 후오펄을 만나 버스터미널로 갔다. 후오펄은 굳이 날 바래다주겠다고 하여 됐다고 말렸는데, 자기도 펑샨에서 조금 떨어진 본가로(지금은 송미야의 집에 있었다) 돌아갈 생각이라고 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우리는 인력거를 하나 잡아타고 러샨행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는데, 이게 의외로 멀었다. 말이 우리 둘이 탔지, 내짐이 애새끼 하나의 무게는 되기 때문에 거의 2.5명이 탄 꼴이다. 인력거꾼은 헉헉 거리면서 죽을 힘을 다해서 20여분을 끌었고, 난 미안하기도 하면서 뭐랄까...뭔가 옛날의 배불뚝이 대지주라도 된 듯한 비열한 우월감같은 것도 조금 느꼈다.
 점점 높게 떠오르는 태양아래 다리를 걷어붙인 인력거꾼은 정말 열심히 우리를 펑샨 시내에서 꽤나 떨어진 정류장으로 데려다 주었다. 내리자 껄렁껄렁해보이는 인력거꾼들과 오토바이 기사들이 노가리를 까며 우리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표준어를 거의 못하는 듯 내게는 말을 걸지 않고 후오펄에게 이런저런걸 물어보고 있었다. 난 피곤하기도 하고 말도 통하지 않기 때문에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스촨에 와서는 말수가 급격히 줄어든 느낌이다. 씨발 내가 말하면 뭐해....대답을 잘 못알아듣는데!!-_- 마치 중국어 기초반으로 떨어진거같았다.
 버스는 이상한 방향에서 빙글 돌며 나타났다. 승객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인력거꾼들 사이에 껴있어서 몰랐던 히든 승객들까지 뛰어들어 난 평생 다시 볼 확률 0.02%미만인 후오펄과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버스를 향해 뛰어갈 수 밖에 없었다.

안녕.빨간볼따구 안녕,꼬집기쟁이 안녕,후오펄.
 그렇게 러샨행 버스에 드디어 몸을 실은 나는 가출소년처럼 큰 짐을 꼭 껴안고 시끌벅적한 버스에 앉아 있었다. 러샨은 가까워서 그런지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아 난 하마터면 내리는 곳을 놓칠뻔 했으나, 아까 후오펄과 말하던 일행 중에 내 목적지가 러샨임을 안 한 아저씨가 "한국인형씨, 여기가 러샨이유!"
하고 알려줘서 허겁지겁 내릴 수 있었다.
 횅~

.................내린 곳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_- 도시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그냥 도로변일 뿐이였다. 관광 도시인 이곳이 이렇게 썰렁할리가 없고, 아마도 관광객들이 거의 타지 않는 펑샨에서 왔기 때문에 관광지에서 떨어진 길가에 정류장이 있는 듯 했다.
 지도를 꺼내고 얼굴에 '초.난.감'이라는 글자가 써진 날 본 몇 오토바이기사가 와서 중심부까지 태워주겠다고 한다. 난 일단 거절하고 주변에 중심부로 가는 버스가 있을 것 같아 찾아보았으나, 아무래도 없는 듯하여 그냥 오토바이를 타기로 했다.
 맘씨 좋아보이는 할아버지 바이커의 것을 탔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쌨다. 그래도 다른 기사들도 어짜피 비슷한 가격을 부를테고, 인상도 드러워서 그냥 가기로 했다.
 오토바이는 오랜만에 타는데, 특히 이렇게 시골길을 시원하게 질주하는 건 난생 처음이였다. 날도 적당히 시원해 그 맛을 더해주고 있었다. 맘같아선 두팔을 쫙 벌리고 눈을 감고 이 바람을 느끼고 싶었으나, 그랬다간 '러샨일보' 부고란에 실릴 것이 뻔하기 때문에 관뒀다.
 오토바이는 30분쯤 달려서 시내 중심부로 들어갔다. 오오. 드디어 러샨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민(岷)강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 아스라이 보이는 러샨따훠(樂山大佛)!!!!!!!

가슴이 설레여왔다.빨리 가서 짐을 풀고 저기로 뛰어가고 싶었다.
 오토바이에서 내리자마자 예상대로 호텔삐끼가 따라붙었다. 이곳 러샨을 찾는 사람의 목적은 대부분 관광인 관계로 이곳의 호텔삐끼는 가이드까지 겸하고 있었다. 한 아줌마가 끈덕지게 달라붙으면서 호텔을 소개하고 가이드까지 도맡아 주겠다고 했다.
 됐다고 몇번 거절했지만 이 아줌마, 필사적이다. 관광객이 없긴 없나 보다. 난 뿌리치고 아줌마는 아잉~을 거듭하는 사이 어느새 그 아줌마가 소개하려던 호텔까지 오고 말았다. 쩝. 가격이나 알아보자. 120元(18000원)정도. 싸지는 않다. 깎아본다.


"100元밑이 아니면 안할래요."
"아이고~저것도 싼거예요~원가는 200元이 넘어요!!!"
".............안해요."
"자, 잠깐만요..물어보고요.(씹새..)"


결국은 90元으로 합의를 보았다. 이렇게 깎아주는데는 알고보니 이유가 다 있었다. 그 방엔 에어콘이 없었던 것이다. 한 여름에 에어콘이 없다는 건 존나 큰 타격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그다지 덥지 않은데다가 낮동안은 밖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다.
 난 쉬었다 나갈꺼니까 가이드 필요없다고 아줌마에게 매정하게 말해서 돌려보내고 (그럴 필요가 있다)방에 들어와서 TV를 켜고 벌렁 드러누웠다. 레녹스 루이스의 타이틀 매치를 하고 있다. '옷 이거 보고 나가야지' 했으나 앞에 오프닝 시합놈들이 눈치도 없이 끈덕지게 싸우는 바람에 그냥 7:00의 재방송을 보기로 하고 세수를 파악! 한번 쌔리고 문을 나섰다.
 호텔문을 나서자 옆에 음식점이 주욱 서있었는데, 모두 '씨빠(西唄)두부'라는 음식을 간판에 걸고 있었다. '흠! 저게 여기 특산물인게로군!' 하며 그중 한 음식점으로 발걸음을 옮겨서, 들어가자마자 뭐라도 아는 척 "씨빠두부 주세요!"라고 외쳤다.
 15분쯤 후 다행히 전혀 맵지 않아보이는 흰 씨빠두부가 날라져 왔다. 햄이 들어간 걸 보니 왠지 그다지 유서깊은 음식은 아닌 듯 보였으나, 그 맛은 일품이였다. 중국음식이라기 보다 일본음식같은 담백하면서 감칠맛이 났는데, 며칠째 고추쏘스에 넉다운이 되서 그런지 그 맛은 날 녹여버릴 정도였다. 아아...씨발...생각하니 배고파진다..-_-<<중국여행기>>非常시기飛上#12-러샨편                               (씨빠두부!↓)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기운이 펄펄 난다. 크하하하!! 기다려라!! 70미터 대불상!!!!!!!!!!!!
...............근데 어떻게 간담-_- 강은 꽤 큰지라 이곳은 항구라고 불리우고 있었다. 그래서 배들이 많긴 했는데, 괜히 잘못탔다가 그대로 원양어업을 나갈 수도 있는지라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항구는 몇개가 있었는데 그중에 돈많은 늙은이가 탈꺼같은 호화유람선이 정박해있던 항구는 패스. 그 옆의 좀 그럴싸해보이는 곳에 가서 물어봤는데 거긴 또 아니란다. 패스.....그렇게 하나하나 지워나갔는데

뭐야 씨발..-_- 어느덧 항구는 끝나 있었다.                                
 사실 탈만한 배들은 많았다. 그러나 이곳의 배는 두 종류이다. 하나는 그 배를 타고 유람하며 러샨따훠의 전경을 강에서 바라보고 사진찍고 돌아오는 배, 그리고 하나는 저쪽 기슭까지 건너다 주는 배이다. 근데 내가 탈 배는 후자인데, 보이는건 빌어먹을 전부 전자란 말이다!!!! 여기까지 와서 강에서 바라보고
"이야!~ 크고 멋진걸!? 사진 한방..자,자, 찰칵! 야호! 러샨 관람끝!" 이러긴 싫다.
 한참을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우연찮게 몇사람이 말하는 걸 듣고서야 난 내가 탈 배가 있는 곳을 알 수 있었다. 여기서 내가 왜 이 병신짓을 하고 있었냐면, 내가 보던 일본가이드북에 "와따리부네(건너는 배)"라고 써있었는데, 그.."와따리부네"라는 어감이 마치 삿갓쓴 할아버지가 노를 저어 강을 건너주는 그런 배같은지라 난 그런것만 존나게 찾아다녔던 것이다.
 결국 내가 찾은건 존나 평범한 양 기슭만 왔다갔다하는 유람선이였다. 씨발...나도 병신이지만 간판도 안붙여놓기는..쓸데없이 30분가량을 허비하고 드디어 탄 배....겨우 10분만에 반대쪽에 도착하고 말았다-_-
 역시나 내리자마자 인력거꾼들이 몰려왔다. 아주 좋은 위치선정이다. 해트트릭감이다. 여기서 내려서 러샨따훠 입구까지는 거리가 좀 있는데 전혀 볼 것이 없기 때문에 "전 걷는게 밥쳐먹는것보다 좋답니다 이힛" 이런 사람아니고는 대부분 인력거를 타게 되있다.
 나 역시 인력거를 타고 입구에 도착했는데, 입구는 아주 뽀대나게 잘만들어져 있었다. 이 러샨따훠가 조각된 링윈산(凌雲山)은 전체적으로 토양이 붉은 빛을 내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욱 신비롭고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상대 당파의 본거지앞에라도 온 느낌이였다.
 들어가자마자 원숭이떼처럼 달려드는 가이드무리를 쌩까고 '곽말약'의 조촐한 기념관을 지나 러샨따훠의 제작을 총지휘했던 하이통(海通)스님의 업적을 기리는 절로 들어갔다. 러샨따훠는 지금 전신을 드러내고 있지만, 옛날에는 로보트 기지같은 9층짜리 탑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오른쪽 가운데 발가락을 숫처녀가 누르면 탑이 반으로 열리면서 불상이 일어난다고 한다................믿는거냐?!-_-
 겉의 탑은 전쟁 등을 통해 전부 소실되었다고 하는데, 만약 있었더라면 한층 한층 올라가면서 그의 몸을 구석구석 흝을 수 있었겠지만, 대신 그의 우람한 전신은 볼 수 없었을테니 일장일단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곳의 기념품샵은 정말 기념품샵다워서 쓸데없는 짱구나 미키마우스는 찾아볼 수 없고, 러샨따훠의 미니 동상이나 조각상을 팔고 있었다. 난 자그마한 기념품을 구입하고 그 절을 나왔는데, 그 길에 어이없는 것을 보았다.
 새장과 어항에 새들과 거북이를 가두어 놓고는 "소중한 생명, 방생하십시오."하면서 장사아닌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였다. 이런 미친 씨팔!!!!!! 어이없는 새끼들 같으니.....지네가 방생하면 될꺼 아닌가 그럼!!! 어떤 또 멍청한 놈이 저거 사서 방생하면 또 어디서 똑같은 거 잡아서 집어넣고 저 짓 할꺼 아닌가. 윤회하냐 지금!?! 저런 새끼들은 새에 눈깔이 쪼여서 빌빌 대다가 자라에게 좆이 물려서 뒤져야 한다.
 흥이 깨지는 것 같아 그냥 난 앞으로 후딱 나아갔다. 저어기 앞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것이 보인다.

거기있구나!! 러샨따훠!!! 난 냅다 달려갔다.
 두둥!!!! 크핰-_- 진짜 존나게 크다!!!!!!!!!!!!!!! 그냥 '크다'라고 표현하기 힘든 뭔가 어이없는 거대함이 있었다. 뭐랄까....'씨발 괴물만들었구만-_-'이랄까...
 지금 내가 보는 위치는 불상의 머리꼭대기인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니 까마득한 밑에 발이 보였다. 머리통만 해도 엄청난 크기다. 모르긴 몰라도 문희준씹새보다도 40배는 더 크다. 아름답게 만든 조각이 아니라서 디테일한 부분은 정교하지 않았으나, 이 거대함은 그런걸 압도하고도 남았다.<<중국여행기>>非常시기飛上#12-러샨편
 불상은 그 원래의 제작목적답게 민강을 반쯤뜬 실눈으로 온화하게 내려다보며 "존말할때 범람하지 말그레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디선가 불상은 밑에서 보면 더 대단하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내려가는 계단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제작총감독을 맡은 하이통스님의 동상을 봤는데 이 남자....존나 빡시게 생겼다. "야이 개새끼들아!!! 씨발 지금 부처님의 불상만드는데 게으름이 펴져?! 엉?! 이 씹새끼들!! 다 엎어져!!! 뒤로 취침!!! 야 이 씨발탱 리홍!!! 개새끼 눈치보냐!? 열외!!!!!!!!!"..................할꺼같다.   (머리부분..크헠↑)
 어쨌든 난 옆에 있는 계단을 찾아 그것을 따라 이 마징가 불상의 발로 신나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군데군데 부랑자스러운 사람들이 모여서 물건을 팔고 있었으나 별볼일없는 것들 뿐인데다가 내려가는데 방해도 되서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내려갔다.
 동굴같은 마지막 계단을 지나자 눈앞이 환해지면서 엄청난 발이 나타났다.

 헉!!! 정말..정말...크다..                                                        

이 발은 아마 이 불상은 인체비례로 봐도 좀 크게 제작된 듯 싶다. 샤킬 오닐 발의 3000배쯤 되보였다. 내가 있던 머리쪽은 저어어어기 위 까마득한 곳에 있었고, 그곳의 사람들은 개미좆보다도 작아보였다.
 이런걸 만들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보통 그런 아이디어를 내면 "에이..농담도 참..좆같이 하기는.."할텐데. 이렇게 실현해내다니......감탄해야할지, 어이없어해야할지.<<중국여행기>>非常시기飛上#12-러샨편(인간.불.발가락↓)
 나는 구도가 잘안잡히는 그 불상을 억지로 몇장 찍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 코스로 향했다. 이 곳에는 단지 저 불상뿐 아니라 많은 사원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둘러보고 돌아갈때는 끄트머리에 있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강에서 유유히 불상을 감상하며 돌아갈 생각이였다. 내가 생각해도 최고의  코스, 나이스 아이디어였다. 우후후.
 처음 보인 절은 '佛國天堂'이라고 쓰여진 붉은색 절이였는데, 붉은 토양질의 땅과 거기에 자란 푸른 대나무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내부도 대단히 아름다워 온화한 석가의 상과 그앞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숙연한 기분까지도 들게 만들었다. 석가상이 일어나 다가와 내 뇌를 꺼내 그 물줄기에 한번 씻어주기라도 한 듯 머리속이 맑아졌다. 좋은 느낌이다. <<중국여행기>>非常시기飛上#12-러샨편  (꺄악~언니 너무 이뻐여~↓)
 그곳을 지나 특이한 나무조각품을 파는 어촌을 지나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마하오야무(麻浩崖墓)'가 있었는데, 유네스코가 아니라

범우주문화유산연대에서 지정했다고 해도 의미가 없는 것이...씨발....내부 수리로 문을 닫았던 것이다.ㅜㅜ  젠장 젠장. 문화유산이 '놋때리아'냐. 내부 수리하게...씨팔...
 할 수 없이 지날때 뒤의 할머니가 "학상~그렇게 뛰면 다리 무너져~"하고 농담할 정도로 가늘지만 아름다운 다리를 지나, 우요우스(烏尤寺)로 가는 티켓을 샀다. 관광객이 적기는 적은듯, 게다가 특히 이곳까지는 잘 안오는듯 매표원은 저쪽에서 노가리를 까고 있다가 내가 서성거리니 그때서야 허겁지겁 뛰어와서 표를 끊어주었다.
 우요우스는 굉장히 정리가 잘된 깔끔한 느낌의 절이였는데, 입구에는 최근에 만든 것 같은 보살상이 있었으며, 내부에는 경력 15년 이상의 정원사가 다듬었을 듯한 말끔한 정원이 있었다. 절에서 특별히 볼만했던 것은 오백나한상이라고 하여 정말 많은 나한들의 상을 전시해놓은 곳이 있었다. 딱 500개인지는 모르겠지만.<<중국여행기>>非常시기飛上#12-러샨편                                                            (500개....라는군요...↓)

'촬영금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으나, 그 팻말 바로 뒤에서 아줌마가 자기 자식을 아수라상옆에 세우고 사진찍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에라 모르겠다'하며 후레쉬 팡팡 터트리며 사진을 찍었다. 걸리면 "오우...한짜 잘몰라요우. 미,미아네요." 하고 넘어가면 되는 것이다. 난! 외국인이니까.
 이 절의 모든 것들은 모두 다 최근에 만들어진 듯 하다. 특히 나한상들은 10년전쯤 러샨시내의 한 제작소에서 보름동안 존나 밤샘작업으로 만들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어쨌든 깔끔한 우요우스를 잘 보고 드디어 선착장에 가 배를 잡아탔다. 배삯은 가이드북에 써있는 것(30元)과는 달리 5元밖에 하지 않았다. 땡잡은 거같이 느껴졌다.
 배는  잠시후 덜컹 거리며 출발했고, 난 걸어왔던 길을 유유히 배를 타고 감상하며 뿌듯함같은 걸 느꼈다. 제대하고 찾아간 부대같달까. 그,그런가?-_-
 링윈샨은 전체적으로 붉은 색에 위에만 머리털처럼 나무가 자라있어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있었다. 일설에는 이 산 전체의 모양도 누운 불상의 모습을 형상하고 있다는데, 그건 잘모르겠다. 존나 요가틱한 자세로 누워있는거라면 모를까.
 배가 산을 둘러싸며 둥글게 지나는 관계로 러샨따훠의 모습은 마치 순정만화에서 미남이 뒤돌아보듯 천천히 드러났다.

짠!!!

커훍!!!!ㅜㅜ

 강에서 바라본 그 거대한 불상의 모습은 놀라웠다. 정말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을 보는듯한 압도감이 느껴졌다. 큰 산을 푸딩퍼내듯 한부분 퍼내서 만든 불상은 인공적이라기 보다 오히려 자연의 일부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중국여행기>>非常시기飛上#12-러샨편                                              (존말할때 범람하지 말그레이...↓)

선장은 승객들을 위해 가장 잘보이는 위치에서 잠시 멈춰 사진찍을 기회를 주었고, 난 그새를 놓칠새라 존나게 찍어댔다.......익서스 다시 사망.
 배는 다시 산을 둥글게 돌아가서 러샨따훠는 마치 램프의 바바처럼 '하!하!하!'하며 그 웅장한 모습을 감추었고 난 어느덧 러샨항으로 다시 돌아와 있었다.
 크하하!!!! 이것으로 러샨의 관광은 끝났다. 이제는 느긋하게 밥이나 먹고 내일의 여정을 준비하기만 하면 된다. 방에 들어와 예의상 샤워한번 쌔려주고 인력거를 잡아타고 시내로 향했다. 인력거꾼에게 시내의 가장 중심으로 가달라고 했더니 시의 상징물이 있는 곳에 내려주었다. 짤랑. 1元....베이징에서 처음에 15元내고 인력거를 탔던 기억이 난다.
 근데 이 시의 상징물.....상당히 얄딱꾸리하게 생겼다-_- 전라의 미녀가 악어위에서 몸을 밀착시키고 있는 동상이였는데, 심지어 손은 악어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었다. 이,이게 무슨 의미로 이 시의 상징인지는 알 수 없으나 YMCA극성아줌마들이 절대적으로 반대할 듯한 꼴임은 분명했다.<<중국여행기>>非常시기飛上#12-러샨편
 그건 그렇고 이 러샨 시내,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볼게 없다. 지친 발을 이끌고 2시간정도를 걸었는데 큰 소득이 없어 다시 인력거를 잡아타고 맛있는 가게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 잡아탄 인력거의 주인, 대단한 사투리의 소유자로서 내 말은 알아들으나 난 그의 말은 단 한글자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말도 많아서 "아자씨, 여기 뭐가 맛있어요?" 하고 묻자, "응~여기 말이지~#$$%^$^@#$@$#%#%^$%^#@%@#$%에다가 #@$%$^%#^$%(중략)"하며 알 수 없는 말을 4-5 분 동안                  (어이,어이...이건 좀...↑)

이나 연달아 말했다. 난 그냥 중간에 "아저씨..잘못알아듣겠으니까..그냥 데려가주세요"라고 말을 끊을 수 밖에 없었고 그 아저씨는 무안한지 어깨를 으쓱해보이더니 날 어디론가 데려간다.
"감사합니다...자...."

헉!! 뭐야 씨발!!!!!!!-_- 우리 호텔옆이잖아!!!!-_-

그렇다. 내가 묵는 호텔 옆의 식당가는 꽤 유명한 곳인 모양으로 그 아자씨는 날 다시 그곳으로 데려오고 말았다. 아이씨...나 팬티도 사야되는데-_-
 하여간 돈을 좀 쓸 생각으로 가장 괜찮아보이는 가게로 들어가 메뉴판을 보았다.
멍~
음....봐도 하나도 모르겠어서 종업원을 불러 추천메뉴를 물어보았다. 종업원은 '아 씨발 귀찮은 외국인새끼 걍 암거나 쳐먹어'라는 표정으로 씨빠두부(낮에 먹었어 씨빠) 외 몇개를 추천해 주었다. 그중에 이 지방 특산 물고기(이름은 까먹었다 쏘리)로 만든 요리가 있는데, 원가는 80元이나 특.별.히 60元에 해주겠다고 한다. 그걸 떠나서 한 물고기로 두 종류의 요리를 만들어 내온다는 거에 끌려서 그것을 주문했다. 

그 두가지 음식이란 하나는 담백하고 맛있는 탕이였고, 하나는 어육과 두부를 범벅하여 마파두부처럼 만든 약간은 비상식적인 음식이였는데 둘다 맛이 일품이였다. 적당히 매콤하면서 생선살이 입에서 두부와 같이 녹으며 감기는 느낌은 초밥왕의 심사위원들도 깜짝 놀랄 지경이였다. <<중국여행기>>非常시기飛上#12-러샨편(개맛있다↓)
 난 나의 어류식사인생 1위에 당당히 오른 그 음식을 깨끗하게 먹어치우고, 그 넘치는 기운으로 시내를 한바퀴 돌까도 생각했지만 내일의 최고로 빡센 일정을 생각하여 참기로 했다. 내일과 모레, 이틀에 거쳐 난 어메이샨을 오른다. 길이로 따지면 군대 행군 2-3번하는 길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 몸을 푹 쉬게 하고...출바.....

아아아!! 씨발!!!!

루이스시합놓쳤다!!!!!!!!-_-

(제 12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