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에 결혼하는 예비신부에요.
저번주에 예비시댁에 저녁먹으러 갔다가 기겁하고 왔어요.
상견례는 끝냈고 예비시어머니는 예비신랑이랑 같이 몇번 밖에서 같이 식사했었어요.
저녁먹으러 예비시댁 가기전까지는 그저 좋은분이시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저녁먹으러 갔을때 좀 많이 놀라고 왔어요.
시댁가니까 예비시어머니께서 이미 다 준비해놓으셔서 바로 식탁에 앉았었어요.
근데 반찬 접시위에 젓가락들이 하나씩 올려져있더라고요.
뭔가싶었는데 묻기도전에 예비시댁식구들이 정말 익숙하다는듯이 각 반찬을 집을때 그 반찬접시위에 올려져있던 젓가락들을 사용하더라고요.
예를들어 콩나물이면, 콩나물접시위에 올려진 젓가락으로 콩나물을집어 밥위에 올린다음 그 젓가락은 다시 콩나물 접시위에 올려두고요.
찌개는 미니국자가 따로있었고 떡갈비는 집게가 있었어요.
그렇다고 찌개를 들어먹을 작은그릇이 각자있었던게 아니라 그 미니국자로 찌개를 덜어 밥위에 부은다음 숟가락으로 드시더라구요.
좀 많이 당황해서 원래 이렇게 드시냐고 최대한 정중하게 물어보니까 이게 당연한거라고 하셨어요.
예비시아버지는 저더러 우리나라사람들은 위생관념이 없다고, 어디 각자 입에넣던 젓가락이랑 숟가락을 다른사람이랑 같이 먹는 반찬이나 찌개에 넣냐며, 정말 기분나쁘시다는듯 화를 내며 말하시더라고요.
저번주 다녀온 후부터 좀 생각이 많아졌어요ㅠ
전 저렇게 하는게 이해가 안가요.
왜 예비시댁분들이 그렇게 식사하는지는 알겠지만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거든요.
예비신랑한테 그 후에 물어봤었어요.
연애동안 당신이 한번도 그런모습 안보여서 난 그때 저녁먹으면서 좀 놀랐다고 하니까 밖에서는 원래 안그런데요.
불쾌하기는 하지만 남들 불편하게까지 하면서 그런식으로 밥먹는게 싫어서 그냥 아무말안하지만 집에서는 저렇게 항상 먹는다는거에요.
결혼후에 그럼 우리도 저렇게 밥먹어야하냐고 물으니까 저더러 처음에는 불편해도 익숙해지면 괜찮다고 하던데.. 그럼 결혼후에 신혼집에서도 저렇게 먹겠다는거잖아요ㅠ
이런걸로 결혼안한다 하는것도 웃기기는 한데 예비신랑은 고칠생각이 전혀없다고, 몸에 도움되는 방법이니 저더러 적응하라고만 하는데 저는 잘 못할것같아요.
요즘 이문제로 생각이 너무많아요
결혼선배님들 조언부탁드려요
++) 식사하는데 정말 거짓말안하고 거의 두시간가까이 걸렸어요.
반찬하나집어서 제 밥위에 올려두고 다시 그 젓가락은 또 떨어지지않게 반찬그릇위에 다시올리고ㅠ
달그락 소리 나는걸 정말 싫어하시더라구요.
다른반찬 젓가락 집다가 그 옆에 반찬그릇위에 올려져있던 젓가락 건들일까봐 조심해야하기도 하고요.
저도 이유들어보고 그럼 위생적인게 맞구나 싶었지만 막상 해보니까 정말 불편하더라구요.
반찬그릇들은 작은데 그 위에 길다란 젓가락들이 다 올려져있고..
예비시누이가 반찬집다가 실수로 옆에 반찬그릇 젓가락 쳐서 떨어뜨리니까 예비시어머니께서 새 젓가락을 또 내어오시더라구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