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내 욕하고다니는 시어머니

어이상실2016.08.19
조회57,584

길어도 끝까지읽고 조언부탁드려요

 

결혼 8년차 30대초반 6살 아들하나 있는 여자임.

콩깍지가 씌워져서 일찍결혼했고

아들만 셋을키운 시어머니는 나를 부담스러울정도로 딸로생각하시지만

소녀감성 시어머니와는 반대로 나는 여장부스타일임 (도련님둘은 타지에서 직장생활 / 둘다 미혼)

 

시어머니와 도보 10분 거리에 살고있지만

나는 전업주부고 시어머니는 자영업을하셔서 10시가 넘어야 귀가하시기때문에

서로 왕래를 자주하는건아니고

한달에 한두번정도 동네에서 늦은저녁을 먹고 헤어지거나

명절때나 되야 시댁에 한번씩가는 정도임.

 

서로 터치없이 잘지내고있긴하지만 같은 동네기때문에

어머님 친구들을 지나가다 많이 마주치고 인사하고지냄

 

어제는 보험때문에 물어볼게있어서 동네커피숍에서

어머님 친구이자 보험 설계사분이신 분을 만나서 얘기끝내고 남은 커피를 마시고있었음

 

근데 아주머니가 나한테

"너희어머님이 니걱정 많이한다 잘해라" 하시길래

"저요? 왜요?" 했더니 

"씀씀이크고 돈아낄줄모른다고 걱정하더라" 라고하심

난 표정관리가 안되는사람임

나도모르게 썩소가 나왔고 "언제그러세요"했더니

"모임때마다 얘기하더라.. 너 엄마가 주는반찬도 안먹고 뭐 만들어준다고해도 싫다고한다며?"

이런식으로 얘기함 ㅋㅋ

황당해서 " **아빠가 싫어해서 안받아요" 라고 말하고 기분나쁜채로 일단 헤어졌음

 

어머님이 섭섭하다고 직접 대놓고 말하는것도아니고

동네아줌마한테 그런말 들으니 기분이 더러워지면서 왜저런말을 하고다니나 생각해봄.

 

1. 우리시어머니 음식은 정말.. 토나옴

 

식구들도 싫어함 거의 밖에서 사드시고 본인만 만족하면서 드시고

무슨맛인지 모르겠고 6살짜리 내아들도, 시아버지도, 신랑도 다다다다다다 싫어함

 

주신다는거 괜히받아서 음식물쓰레기만들기도싫고

신랑도 갖고오는거싫어해서 난 신혼때부터 거절하고 안받았음

끊임없이 현재까지도 "반찬뭐했는데 갖다줄까?" 하시지만 난 계속 거절임

 

2. 시어머니는 리폼을 좋아함

옷같은것도 리폼해서입고 신발도 자기가 막 남대문같은데서

악세사리사다가 리폼해서 달고신음.

본인취향이지만

내옷, 내아들옷까지는 부탁한적도없고 난그런거싫어함

"갖고와라 그옷비싸보이던데 좀 작더라 내가 이쁘게 고쳐줄께"하면

"아뇨 됐어요 입힐만큼 입혔어요"라는식으로 거절해버림.

 

내가 하나있는 아들 옷 못사줄 형편도아니고 어머님한테 옷을 사달라고한적도없는데

리폼해준다고할때마다 거절한게 기분나빴나봄

옷같은건 내가 사는것도좋아하고 친정에서 많이사줌 엄청사줌

첫손주, 첫조카라 동생들 친척들 우리친청 엄마아빠할것없이 잘사줌

 

그리고 동네에서 맨날 낮에 아줌마들이랑 밥사먹고 돌아다닌다고

그것까지 걱정한다함

애 유치원보내고 청소기한번밀고 저녁에 먹을 반찬,국 해놓고

점심때쯤 나가서 친구들하고 밥먹고 같이 장보고 하는게 내 일상임.

신랑도알고있는 일이고 집에있으면 자꾸 퍼져서 혼자라도 나가서 쇼핑하거나 돌아다님.

 

내가 사채를 써서 애 옷을사입히고 밥을 사먹는것도아니고 ㅋㅋ

용돈을 달라고한것도아니고 나혼자 꾸미고다니는것도아니고

당신 아들, 당신 손주 먹이고 깔끔하게 입히고하는건데 그게 그렇게 아니꼬운지

뒤에서 욕하고다님 ㅋㅋ

 

나한테는 한없이 인자하고 쿨하고 트인 시어머니인척을해서

동네 내 친구들도 니 시어머니 좋다고 난리임 ㅋㅋ

 

해준음식안받고 옷,신발 리폼 해준다는거 안받는게 동네아줌마한테 건너건너 욕먹을일임?

그것도 모임에서 얘기했다는데 ㅋㅋ 다른아줌마들이 지나다니면서 날 보면 무슨생각을했겠음?

 

어젯밤에 신랑퇴근했을때 얘기함

"자기엄마가 내 욕하고다니더라?" 로 시작해서 저얘기를 쭉해줬음

 

신랑왈 "저게무슨욕이야 넌 울엄마가 무슨 말만하면 쌍심지를 켜고 달려들더라"라고함

내가 들어서 기분나쁘면 욕이라고했더니 그냥 잊으라고만하고 신경안씀

 

내가 예민한거임? 난 시월드를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않고

별 신경안쓰고 내 할 도리까지만 하고 잘 살고있는데

왜 내가 저런말을 들어야하는지

 

제 3자가 봤을때 "시"자 들어가는 사람이 얘기해서 내가 예민하다고생각이드는건지

아니면 시어머니한테 그런말하고 다니지말라고 얘기해야할지 조언부탁드려요

간단히 쓰려고했는데 ㅠ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