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헤어진 후에 알게 된 것들

한때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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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잘지내니.

 

나는 너와 헤어지고 나서 이제야 제대로 된 연애를 하는 것 같아.

 

너와 사귀었을 땐 몰랐던 행복들을 이제야 느끼고 있거든.

 

너와 내가 연애를 했을때 더  좋아했던 것도 나였고 항상 선톡을 했던 것도 나였고

 

우리가 잦은 말다툼을 했을때 심지어 그 말다툼의 원인이 내가 아닌 너였을때 조차 미안하단 말을 내가 먼저했었지.

 

그거 아니.

 

너한테는 생각하는 시간이 나에게는 미치도록 답답했던 시간이었다는걸.

 

우리가 크거나 작은 싸움을 했을 때 넌 언제나 그렇게 얘기하더라. 그냥 미안하다면 될거가지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래, 얼마나 대단한 생각을 정리한다고 그 시간이 하루씩이나 걸렸니.

 

그러면서 페북할건 하고 친구들 만날건 만나더라.

 

그래도 그때는 그것까지 내가 이해하고 넘어갔지. 그땐 너한테 콩깍지가 씌워졌으니까.

 

그리고 니가 항상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던 그말.

 

내가 만약 너에게 헤어짐을 고하더라도 너는 나를 잡지 않겠다는 말.

 

그 말을 듣고도 괜찮다며 헤어질일 없다며 넘어갔던 내가 바보고 등신이었지.

 

그땐 니가 뭐가 그렇게 좋아서 군대에 있을때 소포도 보내고 발렌타인데이에 세계과자가게에서 초콜릿을 털어서 상자에 가득채워 너한테 줬을까.

 

니친구들도 너한테 그렇게 이야기했다며. 너 여자친구한테 진짜 잘해줘라. 이런 여자 없다.

 

근데 너는 그 말이 부담스럽다고 하더라.

 

그 말을 나한테 했을때 나는 내가 너한테 하는 행동들이 부담스럽나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

 

너와 처음 헤어질뻔했을때 나는 울면서 너를 잡았었고 그 이후 우리가 헤어지게 되었을때 내 붙잡음을 유도하는 말에 너는 마지못해 붙잡았지.

 

 

그리고 나서 우리가 진짜로 헤어질때 나는 그 어떤 미련도 너에대한 미안함도 없더라.

 

그냥 담담하기만 했지. 그리고 우리가 헤어졌을때 난 아무렇지도 않았어. 마음이 아프지도 않았고

 

미련이 남아있지도 않았고 오히려 행복했어.

 

나는 적어도 너를 만날때 너한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너를 사랑했으니까.

 

이제야 말하지만 우리가 장거리 연애여서 그랬는지 아니면 너와 나의 마음의 거리가 멀게 느껴졌는지 너 만날때 나는 가끔 외로웠어.

 

근데 지금 나는 너무 행복해.

 

똑같은 장거리 연애지만 너와는 달리 멀리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거든.

 

지금만나는 남자친구는 내가 남자친구가 있는곳으로 가면 피곤할텐데도 나를 차로 다시 내가 사는 곳까지 데려다 주는 사람이야.

 

그리고는 다시 자기가 사는 곳으로 올라가고 나에게는 뭔가를 더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야.

 

화장이 번져도 말없이 살짝 닦아주고 그것마저도 예쁘다고 해주는 사람이야.

 

내가 상처때문에 발이 아파하면 주저없이 자기 신발과 내 신발을 바꿔 신는 사람이야. 사이즈가 맞지 않을텐데도.

 

이렇게 나는 사랑을 받고 있어. 그래서 나는 마음을 먹었어 내가 너한테 했던 그 모든 것들 보다

이 남자에게 더 잘해주기로 . 너에게 한것들은 새발의 피가 되도록 더 잘해줄거야.

 

 

고맙다.

 

너 덕분에 이제는 어떤 남자를 만나지 말아야 될지를 알게 되었어.

 

그리고 사랑받는게 어떤건지도 알게 되었어.

 

행복하게 살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잘 살아.

 

누굴 만나든 나한테 했던것처럼 하지는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