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자고 하니 지친다는 남자친구. 다들 이러신가요?

Stop2008.10.17
조회109,069

20대 중반을 넘어선 처자입니다.

동갑내기 남친이고 군바리죠...(대위 진 입니다 - 직업군인)

저희집이랑 군부대랑은 차로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맘만 먹음 쉽사리 만날 수있죠.

사귄지는 1년이 넘었구요.

남자친구랑은 동갑이라 그런지 만나면 자주 싸웁니다.

원인은 저라면 저일테고.. 그라면 그가 문제겠죠..

남자들은 어떻지 모르겠지만. 사귀면 기념일도 챙기고 싶고 생일날도 축하받고 싶고 그렇잖아요.

우리가 처음 만난건 작년 4월 이었고 사귄거 7월 이었죠.

생일이 언제냐고 물어보니 8월 몇일 이라고 하더군요. 선물도 챙겨줬지만..

그는 ..제 생일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도...단 한번도..

 

그러다 100일이 되었고. 100일날 제가 먼저 저녁 먹자고 했죠.

알았다고 하더니 몇분 안지나서 문자가 와선 집에서 저녁을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섭섭했죠. 100일인데 .. 저녁만 같이 먹자는건데..

100일인지도 모르고.. 그리고 그날밤 저희집 근처(운동장)에 왔었고.. 오늘 100일인거 아냐고

싸웠죠.. 화를 내니 차를 몰고 가버리더군요.. 운동장에 저 혼자 놔두고 말입니다. . .;;

황당했죠.. 어두운 밤 학교 운동장에 저는 혼자 그렇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해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 . 제가 바보 같습니다.. 그때 헤어졌어야 하는데.

 

그리고 제 생일이 다가 왔지만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지나갔고.

빼빼로 데이가 찾아왔습니다.

전 나름 챙겨주고 싶었습니다. 챙겨줬습니다. 이런것에 별루 인듯해보였습니다.

혼자 생각했죠.. 이런거 별루 안좋아하는것 같다고... 잘먹었다는 말도 없습니다.

 

200일.. 아무말안했습니다. 100일날 그렇게 싸웠지만 아무말없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이제 훈련을 가야한다고 합니다.

올해 3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있는 훈련이었는데. (평일엔 연락도 할 수 없고 주말엔 평일에 훈련에 통과해야 외박을 나올수 있다는 .)

남친생일이 또 그때 끼여있어서 .

(그는 생일이 일년에 3번 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생일/ 원래 음력/ 원래 양력)

6월 원래 양력 생일이 다가왔죠 

볼 수 없었기에. 문자를 보냈죠.. 생일 축하한다고 .. 미역국도 못먹어서 어쩌냐고...등등등

그랫더니 답장으로 고맙다고 자기도 까먹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생일 다음날 우리 300일이 었습니다..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300일. 일주일이 지나고 또 싸웠죠.. 제가 신경질을냇죠. 일년넘게 잘 사겨왔는데 왜 그랴고.

'일년 넘게. 일년 넘게. 일년 넘게...........................................................'

그렇게 싸우다 헤어지니 마니 하면서. 그렇게 다시 사귀었습니다..

 

다시 제 생일이 다가 왔죠. 제 친구가 남자친구가 너무 무신경 한거 같다고

말해준다고 했습니다. 댓다고 했죠.. 싸우는것도 지치다 못해 전 포기 했으닌깐요.

친구가 한다는 말이 작년 제 생일전에  제 생일  몇일이라고 말해줬더니

돈이 없다고 하면서 말을 흐렷다고 하더라구요.

서럽더라구요. 제가 선물을 달라고 했나.. 날 기억해주고 .. 축하한다고 하면 되는데..

그래도 아무말하지 않았습니다.

 

얼마뒤 연락을 해서 이번 주말에 놀러가자고 했죠..

바람도 쐴겸 ..(1년넘게 사귀면서 우리둘이 놀러 간적이 별루 없거든요.. 처음 사귈때 친구커플과 남해여행 1박2일 올해 여름 제 친구들과 당일 경주놀러 간게 다예요. 어디 가자고 하면 . 거기 꼭 가야되냐고 ..하면서 가기 싫은 말투로 말해서 .. 그리고 우리 여행가자고 하면 꼭 일박으로 둘이 가자고 해서. 전 당일로 가까운데 가서 사진도 찍고 놀자고 그래도 안가더라구요. 다음에 여기가자 이러면 쌩~.. 가깝고 당일로 바람쐴곳도 많은데.. 꼭 일박으로 갈곳만 생각해서 전 혼전순결이거든요. 그는 아니라서 .. )

금요일 밤 또 그러더라구요. 거기 꼭 가야되냐고..(토요일 출발할 생각이었음)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남해 가자고 하면서.

남해가고 싶어하는가보다 하고 몇시에 어디로 동선은 정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냥 뭐 이라고 대답하더이다. ( 그는 1년넘게 사귀면서 아직도 저희 집앞 오거리 앞에서

너희집 방향이 어디냐고 묻습니다.... 아파트가 바로 앞에 보이는데도 말입니다.

다른 방향으로 오다가 말안하고 있으면 아파트앞을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길을 저에게 묻죠. 아니 의지하죠.저도 운전을 하는지라 .. 저는 잘몰라도 표지판보고 찾아 갑니다. 그는 표지판 볼 생각도 없는사람이라서. 제가 어디로 몇시에 어떻게 갈거냐고 물었죠.. 그전에 제가 찾아봐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또 싸웠죠. 사귀면 여행가고 그래야 되냐고.

뭐 먹으로 가는거랑 어디놀러가는거랑 니가 하면 안되냐고 왜 꼭 남자가 해야하냐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지친다 .힘들다 .  이러면서..............................

갑자기 서운하더라구요 .

1년넘게 사귀면서 내 퇴근시간도 모르고 ,퇴근했는데 오늘 몇시에 마치냐고 묻고

먼저 오늘 어디가자라고 정해놓고 온적도 단 한번도 없고

먼저 어디 놀러가자 단 한번도 없는데..

어디 가자고 하면 꼭 거기 가야되냐고 그러고

뭐 먹으로 가자고 하면 그거 안좋아한다고 하고

자기는 김밥천국이 제일 좋다고 하고 거의 만나면 김밥천국가고

술먹으로 가자고 하면 청송얼음막걸리 먹으로 가고.

(단념하고 막걸리 먹으로 가자고  하면 넌 막걸리 좋아하더라 하면서.. 나 막걸리 안좋아하거든?)

에혀.. 지친다는 말에.. 같이 가준적도 없고, 먹고 싶다고 데려다 준적도 없고..

서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면서 .. 시간을 갖자고 하고 끊었습니다.

 

토요일날 친구를 만났고. 제 생일날 친구들은 남자친구들과 함께 보내는줄 알고 만나자는 이야길

안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생일날 뭐햇냐고 물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저녁 먹었다고 했죠..

남자친구는 묻길래 ..

월래 내 남자친구 내 생일 모른다고 했죠.. 다들 놀래더라구요..

여행가는것도 남해랑 경주가 다 라고 이야기 했죠..

그럼 만나서 뭐하냐고 묻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만나서 하는것도 없엇네요..

자주 만나지도 않지만. 한달에 3번정도?

주말에 토일중에 거의 하루 보는데/ 한달에 한번은 회사일때문에 못보고.

우리는 평일날 왜 안만나냐고 물어보면 자길 이해해 달라고 그러고..

훈련받는동안은 기다려 달라고 그러더니.. 훈련 끝나면 아주 잘해줄듯이 하더니.

그런것도 없고..역시 군인은 기다릴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기다리라고 그러고 기다리면 이해해달라고 그러고 이해해주면 무관심해지는 그런..

일주일이 지났지만 연락도 없습니다.

그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전 그를 잊기 위한 시간이 좀 더 필요한데 말입니다.

밉지만 .. 그래도 오래도록 만나기엔 제 삶이 우울해 질것 같아서

여기서 끝낼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기념일도 없고. 여행도 없고. 그렇게 지냅니까..

제가 그의 말대로 투정만 부리는 것인지..

그 때문에 눈물이 나는것이 아니라 그에게 준 내마음..

그를 기다려온 내 시간들에게 어떻게 다독여 줘야할지 몰라서 ..

조금.. 아주 조금..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