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덕분에 시댁과 연 끊었어요

글쓴이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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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든 얘기하고 싶어서 글 써봐요 들어주세요


서른셋 기혼이에요.

한달전쯤 시아버지랑 한바탕하고 연 끊었어요

평소에 제 여동생을 뚱뚱하다고 놀리셨어요

여동생 앞에서 놀리는게 아니라 뚱뚱한 여자만 지나가면 "OO(제이름)이 동생 같다" 라고 말하고요

"니 동생은 살 좀 뺐니?" 라고 하시고요

TV에서 개그우먼 이ㄱ주씨랑 김ㅁ경씨를 보면 "쟤가 더 뚱뚱하니 동생이 더 뚱뚱하니?" 이래요

처음 부터 불쾌한 감정 드러내고 그만하시라고해도 본인은 농담이라고 하세요

제가 상견례할때쯤 제 동생이 강직성척추염이라는 자가면역질환에 걸렸어요

그때 스테로이드약의 부작용으로 몸무게가 확 늘어서 80kg 정도로 쪘어요

그 당시 임용고시 준비하고 있어서 스트레스 많이 받던 때였는데 여자앤데 살까지 찌니 우울증에 걸릴정도로 힘들어했어요

처음놀렸을때 질병때문이라 설명했고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도 계속 하시더라구요

한달전쯤에 시댁식구들 전부 같이 휴가갔는데 거기서 큰시누의 다섯살된 딸이 밥을 많이 먹는거보고

"쟤 저렇게 먹이다보면 OO이 동생처럼 된다 " 라고 말하더라구요

많은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말하는거보고 너무 화가났어요

그런식으로 얘기하지말아달라고 했더니 저한테 버릇없이 시아버지한테 대든다고 뭐라하시길래 제가 더 목소리 높였어요

안그래도 난치병이라 완치도 안되는병 걸려서 힘들어하는 동생인데 약 부작용으로 살찐걸로 몇년째이러시냐고 따졌어요

시누이들도 나서서 시아버지한테 그러지말라고 말하니 삐치셔서 혼자 운전해서 집으로 가시더라구요

그날이후로 저만 보면 투명인간취급하더니 시할머니 생신때 갔더니 본인에게 대드는 자식은 없는 셈 칠거라고 돌아가라고 하길래 알겠다고하고 저는 집으로 돌아왔어요

아쉬울것 없어요 저는

시댁사람들 그동안 저만보면 돈얘기하기 바빴고 잦은 제사에 경조사비만 한달에 몇십씩 나갔어요

제사때마다 월차쓰고 음식장만하러갔구요

신랑도 이제는 제편 되었어요

그동안에도 자기아버지 말 함부로 못하게 여러번 말렸지만 안통해서 지쳤대요

주말에 시댁오라는 전화 안받아도 되고 행복해졌어요

내일은 제 여동생 데리고 같이 1박2일로 통영 가기로했어요

지금 제 동생 살도 많이 빠지고 예뻐졌어요

제 동생이 완치 될수있으면 좋겠어요

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