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제 남편 바람일까요?

지하영2016.08.20
조회1,854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제가 임신해서 너무 예민한건지 하여..
객관적인 시선에서 듣고싶어 여쭤봅니다...
읽으시고 냉정하게 답변 부탁드리고
또 너무 속상해서 두서없이 쓴 것도 이해 부탁드려요..


저희 부부는 사정상 식은 아직 못 올렸으나 법적으로 혼인신고는 한 상태이고, 남편이 저보다 4살 많고 현재 저는 임신 10주차입니다.

저희는 같은 회사에서 만나 3년 연애결혼이었는데요,
지금 남편은 부장이고, 저는 임신으로 잠시 회사일을 쉴까 하였으나, 회사의 배려로 팀장에서 팀원으로 쉬엄쉬엄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저보다 회사에 일찍 들어왔고, 사내에 저보다 한 살 많은 친한 여자동료가 있습니다.
왜 남사친 여사친 하는 그런 것처럼요..
사석에서는 그여자가 오빠오빠거리고요.

제가 회사에 입사했을 때도 남편과 그 여자는 아는 사이였고 남편은 저에게 첫눈에 반해서 남편이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내 비밀연애를 하던 저희는 서로 비밀같은 건 없었지만, 단지 사귀는 동안 그여자가 걸리긴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몇가지 일을 말씀드리면
남편과 제가 사내 비밀연애중이었던 걸 그 여자도 대충은 알았던 때인데요.
그 때는 저,남편,그 여자 다 같은 부서였고 저와 남편이 A팀의 팀원이고 그 여자는 저희팀의 팀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남편 혼자 야근하던 날 그 여자가 퇴근했는데 새벽에 와서 일을 도와주었고, .저에게는 자기가 왔었다는 걸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며 저에게 남편이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언니 오빠 좋아하는 거 같다고 아니면 왜 자기가 온 걸 말하지 말라고 그랬냐니까
절대 그런 사이 아니라고 난 너뿐이고 아니면 내가 너한테 걔 온.것도 숨겼을거라고 그럴 일 없다고 난 걔를 여자로도 생각 안 한다고 그런 말 진짜 하지도 알라고 그랬었습니다.
그리고 믿기 어렵냐며 카톡을 보여주었는데 그 여자가 먼저 선톡만 날리고 남편은 팀장님 대우하며 예의로 대꾸해주는 정도여서..
연애초라 내가 너무 민감한가 하여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론 저희가 사귄지 6개월정도? 되었을 때에요.
회사에서 다같이 야구 보러 갔을 때인데요.
이 때도 비밀연애중이었습나다.
그런데 그 여자는 자기 팀이랍시고 남편과 붙어있어서 관중석에
여자동료 저 남편 그여자 다른동료
이렇게 앉게 되었습니다.
그런데요..
앉아있는 것까진 괜찮았는데 왜 응원 따라하다보면
우리팀이 이길때나 힘을 복돋아주겠다고
손에 손 잡고 만세자세 하거나 그런 거 있잖아요.
거기서 저와 남편은 깍지를 끼고, 그 여자는 그냥 손만 잡았습니다.
근데 그 여자가 저와 오빠 손 잡은 모습을 보더니
왜 둘은 깍지 끼냐며 둘이 사겨? 나도 깍지 해줘~~하면서 깍지로 바꾸어끼려고했는데
남편은 결국 손깍지로 바꾸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날도 심하게 싸워서 한 번 헤어졌다가
제가 예민했던 것 같다고 다시 사과해서 만났네요...ㅎ

그런데 결정적으로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건 이 사건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남편은 현재 부장
여자는 그 부서의 팀장, 저는 임신하면서 부서를 옮겨서 다른 부서 팀원입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다같이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요.
그 자리에 제 남편은 늦게 왔고 그 여자가 얼마 전에 노트7로 핸드폰을 바꾸었다며 자랑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부장님(남편)께 보내드려야한다며 다른 회사와 미팅한 걸 녹음했다고 보여주는 와중에 그 여자 근처에 있던 저는 힐끔 음성녹음 목록을 보게 되었는데요..
제 남편과 통화를 녹음한 게 음성녹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는거에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지금 너무 심장이 떨려서 뭐라고 썼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거.. 뭐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제가 그냥 예민한걸까요, 아니면 정말 둘 사이 뭔가 있는 걸까요
아님 그여자가 꼬리치는걸까요..?
말씀 부탁드려요..

.추가하자면 비밀연애 초기에 친구와 짜고선 제가 몇 번이나 그 여자에게 여쭤봤었어요
팀장님 혹시 ㅇㅇ씨 좋아하시냐고.
제가 친하니까 밀어드리겠다고.
둘이 잘 어울린다고요.
그런데 그 때마다 그런 감정 전혀 없고 앞으로도 없을거라며 엮지좀말라고 기분 나빠했었습니다.

또..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연애시절에 그 여자가
자기 어머니가 농사지은 야채를 주셨는데 너무 싱싱해서 오빠도 나눠 준다고 해서 남편이 당황해서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 팀장님 이거 왜 ㅇㅇ씨만 주세요~~둘이 진짜 먼가 있나ㅋㅋ
이러니까
근처에 ㅇㅇ씨밖에 없었다고 ㅇㅇ씨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있었음 그 사람 줬을거라며 오해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인정하긴 싫지만
둘이 생긴 것도, 개그코드도 닮았습니다.. 비슷해요
모르는 사람이 둘이 붙어있는 걸 보면 남매냐고 할 정도로요.
저는 남편의 어머니와 비슷하게 생겼구요..
남편이 그래서 어머니의 젊은 시절을 닮은 모습에 반해 좋았다고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