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역에서 차비달라고하는 할머니 조심하시길!!

어의상실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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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약속이 있어서 (6시 반정도) 약수역에서 카드 찍고

6호선쪽으로 가는데 구석에서 어떤 80대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허리에 두르는

복대?같은걸 힘들게 착용하고 계셨어요

 

나:  할머니 도와드릴까요?

하니까 갑자기 대뜸,

할머니: 나 버스비가 없어~~ 2천원만줘~~

 

난 순간 뭐지?하는 생각도 들면서 2천원을 드려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죠

근데 기다렸다는 듯이 차비부터 요구하시는 할머니가 좀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망설이고 있는데 할머니가 다시

 

할머니:그럼 천원만이라도 줘~~아가~~~아가~~~

 

으응? 아가?-_-내가 주저하고 있으니까 나를 애절한 눈빛으로 아가 아가라고 부르는거 아니겠어요? 이상하게 애절하게 부탁하시는 할머니 모습이 슬슬 연기하는걸로 보여졌고

할머니는 내게 차비를 부탁하면서 복대?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할머니 주머니에서 무거운 동전소리가 나는 거에요

그래서 아,,, 할머니가 지금 내게 삥을 뜯으시는 중이구나 하고 확신하게됐죠

그 순간

 

나: 할머니 동전있으시잖아요

 

말하자 마자 갑자기 할머니 눈빛이 확 변하면서 들고 있던 지팡이로 내 허벅지를 팍!치고

가버렸어요 순간 너무 어의가 없고, 열받아서

 

나: 할머니 왜 때리고 그러세요!! 경찰에 신고할거에요~~~~~~~~~

 

소리를 질러버렸죠

힘도 얼마나 세시던지 한동안 허벅지가 얼얼했어요

약속 장소로 가는 내내 경찰에 신고할걸 아냐아냐 할머니일뿐이잖아

아냐아냐 신고할걸-_-... 겨우겨우 분을 삭혔네요

 

그 뒤로 드는 생각이 내 잘못 인건가 괜히 도와드린다고 했었나..ㅠ_ㅠ

평소에도 길을 가다가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분들을 도와드리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할 것 같아요

 

세상이 할머니를 그렇게 만든건지, 원래 그런분이였던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저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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