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외할머님이 무속인이셨고 울어머니도 무속인임 2살어린 여동생도 영을 보고 나도 봄 동생은 애기 때 부터 봤고 난 중2때 부터 봄 중2병과 같이 시작됨 ㅋㅋ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이 떠올라 끄적임 고2때 같은 반에 왕따를 당하던 친구가 있었음 구타를 당하기도하고 책이나 물건도 빌려주고 못 받는 경우가 다반사였음 고등학교 시절이 지나고 성인이되어서 그 친구가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하늘에 올랐다는 이야길 듣게 되었음 어느날 친두들과 술 한잔 걸치고 집에 가는 길에 지나가는 영가를 목격함 육신과 영은 확연히 달라서 오래보면 뚜렷이 구별이 되는데 굳이 표현하자면 영가는 가볍게 느껴짐 암튼 영가를 보고 지나가려는데 낯이 익다는 생각이 듬 자세히 보는데 어깨가 축처진 그 친구였음 나는 영가를 봐도 절대 말을 걸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음 그건 우리집의 오래된 룰로 어머니가 항상 신신당부 하시기에 꼭 지킴 하지만 그 날은 처음으로 어머니와의 약속을 어기고 영가에게 말을 걸음 친구의 이름을 불렀음 친구가 나를 봤음 찰나의 순간 서로를 응시하고 친구의 영도 나를 알아봤다는 걸 깨닫자마자 친구의 영가는 저 멀리로 사라짐 나는 발을 멈추고 희미해지는 그 친구의 영을 바라 봄 오히려 나보다 더 당황한 듯한 그 표정이 잊히지 않음 예전의 기억을 꺼내 봄 비겁한 방관자였던 나를 그리고 육신을 지고 영이 되어서도 기억되고 있는 그때의 나를 원망함 조금만 용기를 내어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건넸더라면 성인이 되어서도 더 긍정적이었을까 그때의 아픈기억이 성인이되어서도 통증으로 남았겠지 하는 죄책감에 발이 묶임 현재 지금의 나는 잘살고있는가 약자를 보면 외면하는 비겁한 선택을 하지 않는가 스스로에게 물음 답을 내리지 못함 영가보다 인간이 더 무섭고 추하다는 생각이 듬 더운 밤 잠긴 사색을 끝까지 들어줘서 고마움 1
가끔씩 영가를 봄
울어머니도 무속인임
2살어린 여동생도 영을 보고 나도 봄
동생은 애기 때 부터 봤고
난 중2때 부터 봄
중2병과 같이 시작됨 ㅋㅋ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이 떠올라 끄적임
고2때 같은 반에 왕따를 당하던 친구가 있었음
구타를 당하기도하고 책이나 물건도 빌려주고
못 받는 경우가 다반사였음
고등학교 시절이 지나고 성인이되어서 그 친구가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하늘에 올랐다는
이야길 듣게 되었음
어느날
친두들과 술 한잔 걸치고 집에 가는 길에
지나가는 영가를 목격함
육신과 영은 확연히 달라서 오래보면 뚜렷이 구별이
되는데 굳이 표현하자면 영가는 가볍게 느껴짐
암튼 영가를 보고 지나가려는데 낯이 익다는 생각이 듬
자세히 보는데 어깨가 축처진 그 친구였음
나는 영가를 봐도 절대 말을 걸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음
그건 우리집의 오래된 룰로 어머니가 항상 신신당부
하시기에 꼭 지킴
하지만 그 날은 처음으로 어머니와의 약속을 어기고
영가에게 말을 걸음
친구의 이름을 불렀음 친구가 나를 봤음
찰나의 순간 서로를 응시하고 친구의 영도
나를 알아봤다는 걸 깨닫자마자 친구의 영가는
저 멀리로 사라짐
나는 발을 멈추고 희미해지는 그 친구의 영을 바라 봄
오히려 나보다 더 당황한 듯한 그 표정이 잊히지 않음
예전의 기억을 꺼내 봄
비겁한 방관자였던 나를
그리고 육신을 지고 영이 되어서도
기억되고 있는 그때의 나를 원망함
조금만 용기를 내어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건넸더라면
성인이 되어서도 더 긍정적이었을까
그때의 아픈기억이
성인이되어서도 통증으로 남았겠지
하는 죄책감에 발이 묶임
현재 지금의 나는 잘살고있는가
약자를 보면 외면하는 비겁한 선택을 하지 않는가
스스로에게 물음
답을 내리지 못함
영가보다 인간이 더 무섭고 추하다는 생각이 듬
더운 밤 잠긴 사색을 끝까지 들어줘서 고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