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이상한걸 알아_6+

크롱2016.08.21
조회3,794

안녕하세요.

 

하하... 그러게요. 제 맘대로 행동하면

저는 행복할거에요.

 

동성이랑 연애요.. 요즘시대에 흠이라 생각안해요.

 

제가 이렇게 고민하고 고민하는데는

 

가을이가 너무 소중해서 그래요.

 

제가 그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요.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물론 초기엔 행복할지 모르지만...

 

불안하게 시작하는 연애의 끝을

 

그 아이도 저도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보고만있어도 이렇게 소중한데...

 

주위의 편견과 시선을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그 여리디 여린 친구가...

 

혼자서 끙끙앓는건 아닌지....

털어놓을곳 하나 없을텐데...

 

온전히 시선과 편견이 문제가 된다기 보다

가을이가... 너무 걱정이에요...

나한테 숨길까....봐서,,

 

뭐 오늘 글에서... 보면 뭐야, 이중적이네, 왜 안만나?

 

이러실것 같은데...

 

전 가을이랑 만날 수 없을거에요.

 

가을이 웃는 얼굴요... 못보면 죄책감에

 

저 못살아요...

 

아마 그 친구도... 그래서 더 고민하고 고민했던것 같았구요.

 

이번 여행에서 느낀건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는게 같다는거...

 

하지만 만나지 못하는 이유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둘이기에...

 

내 욕심에. 사람 상처 주고 받지않으려면.

 

우린 그렇게 지내야만 해요. 친구로.

 

 

 

 

 

가을이가 술들고 와서 내옆에 앉았어..

 

아 술은 가을이가 와인을 가지고 왔는데

 

애들이 독하다고 안먹었던걸 들고 왔어..

 

아마 메를로 품종이였던것 같아ㅎㅎ

 

이게 중요한게 아니지만...ㅎㅎㅎㅎ

 

가을이랑 난 와인을 좋아해서 종종먹었는데

가을이가 챙겨왔더라구....ㅎㅎ

 

아무튼 그래서 나는 가을이한테 왜나왔냐고 물었어

 

"너가 없어서 테라스 보니까 너같이 생긴게 있더라고ㅋㅋㅋ"

 

너같이 생긴거....ㅎㅎㅋㅋㅋㅋㅋㅋ귀엽지 않아요?ㅎㅎ

 

"나같이 생긴건 뭐야ㅋㅋㅋ 술은 왜, 마시게? 독하잖어"

 

"둘이라도 먹자. 땄는데 먹어야지.. 아까워"

 

이러면서 씩 웃으면서 와인을,, 벌컥벌컥 마시는거야

 

술 취해있었으면서....ㅎㅎ 그래서 나도 와인을 먹었어

 

가을이가 먹었던것처럼

 

" 잠깐만 너, 왜 내사탕 먹고있어?"

 

"어..? 이거.. 이거라도 먹을래?"

 

들고 있던 사탕 가을이 보고 먹을꺼냐고

 

물어보니까ㅋㅋㅋ됐다고ㅋㅋㅋ다음에 하나 사달라고

 

"왜 내가 취하면 사탕 먹는지 알겠지?"

 

고개 끄덕이면서

 

"기분 좋아지는것 같아 더..많이. 근데 너처럼 빨리는 못먹겠다"

 

"응?? 왜 못머거...계속 입에 넣고 있어봐ㅋㅋ 쓴데 달고... 달아ㅋㅋ크롱이 이제 버릇된다"

 

둘이 웃으면서 이야기 하고

 

이어폰 나눠끼고 조용히 술병 주고 받았어...

 

바다소리에 가을이 냄새에..사탕냄새에...

 

취하고. 둘다 알딸딸해진것 같고

 

근데 새벽이라 가을이가 추워하는거 같은거야.

 

그래서 내 져지 벗어서 입혀줬어.

 

"너 춥다"

 

그랬더니 가을이가 빤히 쳐다보면서

 

"왜 넌 다 줘? 왜 넌 다 챙겨줘?"

 

"친구니까...친구들 이니까."

 

"그럼 너는?"

 

"난... 괜찮은데,.나 건강해ㅋㅋㅋ 근데 너 지금 춥잖아.ㅎㅎ 난 사탕먹으면 됔ㅋ"

 

너무 무섭게 쏘아 붙이니까 장난치려고 웃으면서 사탕무니까

 

가을이가 한숨쉬더니 술병집어서 마시더라

 

그만 먹으라고 취했다고 술병 뺐으니까.

 

"그거말고, 너는 진짜 괜찮은건가... 너는 진짜 모두한테 괜찮냐 물어보면서 정작 넌,,"

 

"괜찮아 가을아,, 진짜 난 괜찮아, 사탕있잖아ㅋㅋㅋ"

너무 심각하게 이야기하길래 분위기 풀려고  웃으면서 이야기 했는데

 

가을이가 울것같은 눈썹하고 내 얼굴을 빤히 보는거야. 그러더니 내 입에 있던 사탕을 뺐었어..  

 

"나 사탕 먹고싶다."

 

그러길래 난 내 사탕 먹으려는 줄 알았는데...

 

 

가을이가 먼저... 입맞췄어..........그냥.. 가볍게...

 

하..손떨린다..ㅎㅎㅎ.

 

그렇게 입 떼더니...

 

"아.. 취했나봐... 미안.."

 

이러면서 고개숙이고 울먹거리는데.

 

 

나도 진짜 꾹꾹 억누른 감정이....

 

술기운이였는지 사탕때문인건지 가을이 때문인건지 모르겠는데 아마 다였겠지...

 

 

"미치겠다.......가을아....나 진짜 많이 참았는데...."

 

 

 

하고 가을이 얼굴 들고서 키스했어.

 

술먹고 키스하면 더 취하는거... 아려나 모르겠는데..

 

술냄새, 사탕냄새, 가을이 냄새, 바다냄새,

 

진짜 모든게... 사람 미치게 했어...

 

 

나 진짜 안울거든,,, 억울해도 웃고 좋아도 싫어도 웃으려하고

 

가을이가 진짜 힘들어 하면서 울때 감정이입되서 한번 울고

 

그 뒤로 한번도 울어본적 없어.

 

키스하는데 눈물이 막 차오르는거야

 

기쁜데 슬퍼서....너무  좋은데 불안해서.

 

하다가 가을이도 울것같은지, 날 밀더라고

 

 

둘이 그렇게 숨몰아 쉬고서....

 

"우리 취했다.. 그리고 너 괜찮은거 아니잖아.. 미안해 크롱아... 미안해..."

 

가을이가 울면서 이야기 하는데... 알겠잖아.. 미안하다...ㅎㅎ 

 

너가 왜 미안한건지.... 왜 너가....사과를해...누구잘못도 아닌데...

 

나도 울먹이면서

 

"그런가 보다.. 하나도 안괜찮다.. 진짜하나도.."

 

아무말 없이.. 흐느끼기만 했어. 둘다.

 

여태 내가 가을이한테 했던 행동들도, 가을이가 나한테 했던 행동들도

 

말 안해도 다 알것같았어. 아니 안거지...

둘다의 감정을... 그리고 끝났다는걸... 안된다는걸....

 

 

그러다 둘다 조금 진정이 되고서 가을이가 먼저 웃으면서.

 

 

"취했어, 취했어,.. 사탕때문이야ㅎㅎ"

 

"사탕을 사올껄 그랬다ㅎㅎ"

 

"너 이제 괜찮다 하지마, 안괜찮으면 안괜찮다 말해 바보야"

 

"너나 말해..너나 말 좀해ㅎㅎ"

 

"애들 챙기지도 말고 나 챙기지도 말고, 이제 내 옆에 나 챙겨줄사람.. 있잖아"

 

"알지.... 욕심 안부려 나ㅎㅎ 미안해 하지도 마..너가 왜..."

 

"그래도 나 너 만나, 너 따라 휴학해서 복학도 같이 해야되고.. 또..또..."

 

"그래 그러자, 그러자....가을아"

 

우린 웃으면서 이야기했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기엔ㅋㅋㅋ목소리가 많이 떨렸다.. 둘다...

 

 

 

 

 

 

처음에... 친구한다 해놓고.... 쓰고 보니까.. 하나도 안괜찮네...하나도...

 

원래 이런건가...원래 이렇게 아파,,?

 

원래 이렇게....아님 내가 등신같은건가....

 

나도 연애 해봤는데... 진짜... 이런건... 처음이라 어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진짜 모르겠어....

 

 

 

근데 누굴 탓하고... 누굴 원망해......

 

서로.... 서로를 못믿는데....

 

안그래요?ㅎㅎ  

 

 

항상 소원을 빌때 가을이 행복을 빌었어요...

 

뭐 동전을 던질때도,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때도... 달이 떠도, 별이 떠도,

 

모든... 소원빌 어떤 상황이 와도... 가을이가 행복하기만을...

 

이제 그 행복 지켜주려구요....

 

내가 조심하면 돼요.. 조금 아프면 돼..

그럼 되겠죠...? 된다고... 해주면 좋겠다...

 

여태 잊으려 했던것처럼 잊으면 잊혀질 수 있으니까...

 

가을이랑 지냈던...일이 더 있긴 한데...

 

이제 써봤자... 추억거리 밖에 안돼서,,,,

 

 

 

원래... 이게 아니였는데....처음에 쓸때... 이렇게 이렇게 해서 잘 잊었어요.

이게 내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오늘은 잠도 안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