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이라도 조언해주세요

모리모2016.08.21
조회46
악플이라도 달아주세요


칠흑 같은 어둠 속 나 는 살아야 했다. -

나는 분명히 열이 나서 약을 먹고 내 방에서 내 방 침대에 누워서 잠깐 눈을 붙였는데 왜 여기에 있는지를 모르겠다. 이게 뭐람…. 침대에 누워서 침대에서 일어난 게 맞는데 나는 이런 분홍색 침대에서 자지 않았다. 침대가 내 취향이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을 납치라고 의심하고 싶은데 납치라고 하기에는 너무 주변이 깜찍한 걸. 아님 범인 취향이던지. 범인이랑 만나면 왜 이 방에 나 말고 다른 애들이 그것도 내 또래 처럼 보이는 대략 40명 정도의 아이들이 있는지 꼭 물어보고싶다... 정말 무서워야 할것 같은데 진짜 이 공간 자체가 위화감이 하나도 안 든다. 범인이 오면 얼굴이라도 구경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주변의 아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서로 어색해 하는게 정상 인것 같은데 되게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이 상황 정말 마음에 안든다. 몇몇 아이들이 서로 인사하더니 얘기를 좀하고 더러 친해졌다.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안될것 같아 일어나는데 걱정과는 다르게 애들이 먼저 다가왔다. 고마운데 정말 정나미가 안간다. ‘얘들아 미안..’
남자애들도 좀 섞여있었는데 여자애들이 친해지는 동안 남자애들 중 몇명은 방을 나가고 있었다. 다들 가만히 아무도 방을 나가는 것에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저 아이들은 좀 다른 것 같다.
그 아이들을 따라 나머지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따라 나갔다 . 내가 나가고 나와 함께있던 아이들이 나오니 문이 잠겼다…

‘...음? 잠깐 이렇게 나오는게 당연한가?? 납치당한것 아닌가??? 납치를 당했는데 이렇게 문이 열려 있나??’ 라는 의문과 이상하다는 생각은 이때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밖에 나가니 그냥 보통 마을이다. 신호등도 있고 자동차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도 있다. 정말 조용하고 사람도 없고 내가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나에게 처음 다가왔던 애들 중 하나가 다가와서 눈치를 살핀다. 얘가 어디 아픈가..?? 나는 나름 걱정되는 눈치로 왜 그러냐 어디 아프냐 물어봤는데 아무 말도 안한다...아 진짜 답답하네 그냥 나 혼자 다닐까 생각하는데 얘가 눈치를 챘는지 아님 아까 질문의 대답인지 또박또박 나를 처다보며 대답한다.
“나는 너랑 있고 싶어. 같이 있어도 되? ”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아까의 당돌함은 어디가고 내 눈치를 살핀다. 아 정말 귀엽다고 할지 착하다고 할지.... 나는 정말 단체 생활 별로인데 거절 할수가 없네…
“나는 이나래야. 잘 부탁해. 너는? ”
내가 피식 웃으며 이름을 물어보니 다시 기분이 좋아져서 이것 저것 물어보며 대답한다.
“나는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으니 너 원하는 걸로 불러줘. 그런데 어디서 왔어? 너는 이름을 기억하는데 왜 나는 기억을 못하지? ”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니 뭐라고 부르지?? ...음...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나는 내 방 침대에서 왔는데… 이걸 말 해줘야 하나??
“지금 기억이 안 나거나 말해주기 곤란하면 말 안 해줘도 괜찮아. 그 대신 나랑 같이 있어줘”
내 마음을 아는지 먼저 선수를 쳤다.
“ …..i 라고 부를께 ”
너가 애 같으니까..내 마음과는 다르게 너무 좋아해서 이름의 의미는 말 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름 하나 지어준 걸로 저렇게 좋아하니..애 맞네…’

i랑 지내면서 시간을 보내니 매우 평화로웠다. 딱히 힘들것도 없고 지금 살고있는 곳도 아무 집에 들어가서 살고있는데 있어야할건 다 있어서 편하게 지내고있다. 다른 애들은 어떨지 딱히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알아서 잘 살겠지 싶었다. i도 딱히 언급하지 않았으니까 자연스럽게 잊혀갔다. 당연히 납치같은 생각따위 일치감치 잊었다.

‘이렇게 평화로운데 납치일리가…’

나는 여기서 누가 죽을거 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당연히 안 죽을거라 생각했다.

‘ 당연하잖아??’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다-

나는 근처에 마트가 있고 주변의 전망이 보이는 빌딩에서 지내고 있다 .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서 누군가가 올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이 많고 많은 건물들 중 설마 이 건물의 우리가 있던 층으로 올까? 아 이건 정말 내가 생각한 가장 결정적 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