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서러워요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 못해요

으헝흐헝2016.08.22
조회1,948
안녕하세요 스물두살 여자입니다
이렇게 톡을 적게 된건 너무 속상한 일이 있는데
가정사라 어디 털어놓기도 창피해서 여기라도 털어놓고싶어섭니다
전 95년생 스물두살이에요 저희 엄마는 78년생 서른아홉이구요
저희 엄마와 친아빠는 제가 6살 때 이혼을 했어요
그 후로 저는 8살때까진 친아빠집 10살때까진 엄마집 15살때까진 친할머니집 15살 이후론 자취를 하며 엄마집에 왕래를 하며 지냈습니다
엄마는 제가 17살때 재혼을 하셨구요
새아빠는 저의 존재를 알지만 새아빠의 가족들은 저의 존재를 모릅니다
그래서 외가쪽 식구들 하물며 사촌오빠 언니들도 간 엄마의 결혼식을 저는 보지도 못하고 괜찮은척하며 남몰래 울었네요 어린마음에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그 이후로 저는 한달 정도씩 엄마 집에 가끔와서지냅니다
새아빠도 엄마한테 정말 잘해주시고 엄마도 행복해보여서 좋아요
그런데 문제는 어딜가서도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못한다는겁니다
저희 새아빠가 이지역에서 큰사업을 하셔서 발이좀넓습니다
어디를 가도 아는 사람인 정도죠
그래서 전 밖에서 혹시라도 실수로 엄마라고 할까봐 나갈때마다 노심초사 하곤 합니다
이때까진 솔직히 좀 속이 상했어도 아무렇지도 않은척 잘넘겼어요
그런데 어제 엄마와 사우나를 갔다가 정말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사우나 여탕의 카운터에서 일하시는 분이 엄마와 아빠를 잘아시는 분이신거 같더라구요
옷을 벗다가 저도 모르게 엄마라는 말을 했죠
그랬더니 엄마가 덜컥 화를 내는거예요 엄마라고 하지말라고.. 알겠다고 했죠
순간 정말 울컥했지만 참았어요
근데 카운터에서 일하시는분이 엄마 소리를 들으셨는지 엄마야?라고 물으시는 거예요
그랬더니 엄마가 웃으면서 조카에요 라고 하더라구요
카운터에서 일하시는분께서 많이닮았는데? 딸이라고 해도 믿겠다 하시며 우스갯소리를 하셨는데 엄마가 아니라구요 하면서 화를섞어 말하더라고요
진짜 저는 제 존재를 부정당하는듯 해서 정말 슬펐어요
제가 철이 없는건가요? 제가 아직 어리광을 부리는건가요?
제가 엄마 생각을 안해주는 걸까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너무속상해요 정말
엄마랑 외출하기가 싫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그렇다고 엄마와 관계를 소홀히 지내는것두 싫구요
사우나에서는 너무 민망하고 억울하고 울컥해서
목욕탕안에 들어가서 잠수하는척하며 눈물닦아내며 몰래 울었네요
엄마와 보지말고 지내라 엄마와 연락을 뜸하게 해라
이런 말을 원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제 존재가 부정당하는거같아 너무 속상해서
푸념섞인 어리광 네이트판에라도 올려보는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