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잘 보내셨나요.
어디부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사실 제 머리와 마음이
아직 깔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아
글이 장황스러워질것 같네요.
오늘 오전에야 댓글들을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현명하지 못했다, 어른한테 예의없다 하신분들도
각자의 삶에서 현명하게,예의바르게 살아가시면 될것 같습니다.
일단 기억나는대로 정리해서 글쓰겠습니다.
중간중간 대화도 기억나는대로 쓰겠습니다.
일단 친정부모님은 토요일 첫 기차로 올라오셨습니다.
아버지께서 금요일 퇴근후에 저와 통화를 하신 후
그럼 차를 가져가지 말아야겠다 하시면서 기차를 타고 온다 하시길래
의아했지만 먼 길이고 밤 운전은 위험하니 그러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남편은 문자로만 아버님 진짜 올라오시냐고 이런일로 장인어른 뵈면
자기가 뭐가 되냐고...문제를 전혀 인지 못하는 저능아 같은 문자만
보내왔습니다.
내일 부모님 올라오시니까 얘기 후 연락할테니 문자 더 이상 보내면
니 문자도 하나하나 다 보여드릴테니 그만 보내라 말하니
안 보내더군요.
어쨌든 토요일 점심 조금 지나고 부모님 저희집에 도착하셨고
전화로 다 말씀 못드린 부분까지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있는 사실 그대로 가감없이 말씀드렸습니다.
이버지께서 갑자기 남서방한테 전화해야겠다 하시면서
남편에게 전화하시더니 나 지금 집에 와 있으니
남서방 혼자만 집으로 오거라 하셨습니다.
그 후로 남편 도착할때까지 한 말씀도 안하셨고
생각 정리 좀 하신다며 서재에만 계셨습니다.
남편 도착 후 아버지께서 남서방과 둘만 얘기하겠다 하셔서
서재에서 말씀하셨고 아쉽지만 어떤 대화를 하셨는진 말씀을 안하시더라구요.
한 30분 남짓 대화를 마치고 남편만 나와서 저와 엄마한테
가보겠다고 내일 뵙겠다고 말하더니 나가더라구요.
아버지는 그냥 내일 사돈 만나서 얘기하면 된다고만 하셔서
저랑 엄마는 답답했지만 더 묻지 않았습니다.
일요일 아침 먹으면서 아버지께서 점심은 남서방이랑 사돈이랑
같이 먹기로 했으나 유쾌한 자리가 아니니만큼 아침 든든히 먹으라 하시더라구요.
시댁과 저희집 중간쯤에 있는 한식당 예약을 해뒀단 문자를 남편이 보내와서
시간 맞춰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하니 남편과 시부모님 먼저 와계셨고 서로 짧게 인사를 드린 후
아버지가 공짜로 자리를 빌릴 순 없으니 주문하자 하셔서
메뉴 주문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아버니께서 남서방 어제 내가 말한 거 생각해봤나?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남편이 무릎을 꿇더니 아버님 죄송합니다 하고는 고개만 숙이더라구요.
저희 아버지가 남서방잘못이 뭐가 있겠나 내 딸 독립적인 여성으로 못 키운
내랑 xx엄마 잘못이다 하시고는
시어머니께 안사돈,제 딸에게 자초지종을 듣긴 들었지만 한 쪽 말만 들을 수 없어
어제 남서방 불러 들어보니 안사돈께서 제 딸을 좀더 독립적으로 살게 하기 위해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데 맞습니까 하니까
시어머니께서 네 맞습니다. 시대가 어느 시댄데 여자가 남편한테만 의지해서
살겠나요. 여자도 운전도 하고 좀 독립적으로 살아야된다는 뜻에서 말한걸
며늘애가 좀 오해한것 같다고...헛웃음이 나왔지만 참았습니다.
아버지가 다시 네 안사돈 말이 다 맞습니다. 요즘엔 여자들도 본인 주체적으로
독립적으로 사는 시대라고 우리 딸과 남서방이 좀더 독립적으로 살게 하기 위해
안사돈과 제가 총대를 메야겠습니다. 하시길래 제가 정말 당황했었습니다.
어쨌든 다시 아버지께서 그런 의미에서 지금 얘들 집 부동산에 말해 처분하겠습니다.
그리고 남서방 내가 우리딸 면허가 없어 창원 내려올때마다 자네 고생하는게 미안해서
차를 줬는데 내 생각이 짧았네. 내딸 고생 안시키려 자네한테 힘든 운전하라
차를 줬으니 차는 이번에 내가 가지고 가겠다 하셨습니다.
결혼할때 시어머니께서 집을 해주신다는 조건으로(대출한가득/그것도 저희 부부가 갚는조건)
말도 안되는 혼수를 말씀하셔서 친정엄마 명의로 집을 장만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자동차 관련 된 사업을 하셔서
차를 몇대 가지고 계시는데 그중에 한대를 정말 저희한텐 너무 과분한 차를주셨습니다. 사정 상 명의는 바꾸지 않고 보험만 따로 추가해서 남편이 타고 다닌걸로 알고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밀하니 시아버지께서도 사돈 화 푸시라고 제가 마누라 단속 못해
이 사단이 났다고 죄송하다 말씀하시고 남편을 보아하니 이 말씀을 이미 어제 다 들은것 같더라구요.
시어머니도 상황이 이렇게 되니 아차 싶으셨는지
애들 집과 차를 다 가져가신다하면 얘들은 어떻게 살라는 거냐고 말씀하시대요.
저희 아버지가 집도 차도 부부가 됐으면 서로 힘을 모아 부모에게 의지하지 말고
독립적으로 마련하는게 맞다시면서 이게 안사돈이 바란 큰 뜻 아니시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사돈은 분명 남서방이 사는 집과 타는 차가 제가 해줬다는걸 아실텐데
제 딸에게 독립여성 운운하시며 말씀을 하셨으니
제가 이제라도 애들 제대로 살게 해야지요 하시곤
만약 이도저도 싫다 하시면 애들 장래를 위해서라도 갈라서야하지 않겠냐고
딸 이혼하는 꼴 보기싫어 억지로 싫은거 참게하고 사는 부모는 되기 싫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식사하자면서
밥을 대충 드시고 이제 그만 일어나자 하시면서
남서방 차키 딱 이러시더라구요.
남편 표정은 뭐....나라를 잃어도 그렇게 지을 수 있나 싶을 만큼
세상을 다 잃은 표정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아버지가 저한테 말씀하시더라구요.
너한테 전화 받았을땐 당장이라도 올라와서 남서방 뺨이라도 때리고 싶었지만
그러면 똑같은 사람 취급 받을테니 참았다고 정말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고... 너한테 어른이더라도 잘못된걸 알면서도 네네 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가르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다고...
또 남서방이 중재 역할을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따끔하게 얘기했다고
안사돈이 계속 저렇게 본인 잘못 인정없이 어른의 모습을 못보이면
깨끗하게 정리하라고 난 우리 딸이 신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란걸 알기때문에
니 결정을 무조건 지지해줄거라고 말해주셨어요..
이 외에도 친정엄마도 많은 말씀 해주셨지만 다 적지 못하는 점 이해부탁드립다.
친정 부모님은 어제 저녁 내려가셨고 남편과 시부모님이 밤에 같이 오셨습니다.
시어머니는 내가 한 말을 오해한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그제서야 사과를 하셨고
시아버지와 남편도 미안하다고 말하더군요.
저도 어머님 하신 말씀을 헤아리지 못하고 오해한 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니가 아버지한테 잘 말씀드리라고 요즘 집 값이며
차 값 장난아닌데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시길래
저도 벌만큼 벌고 있고(악기를 전공해서 아이들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직장이 있으니 못 살것도 없다하니
더 이상 아무말씀 못하시더라구요.
남편도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냐 하길래
더이상 당신이 중심잡지 못하고 여기서 더 못난 모습 보이면
난 당신과 살 마음 없다 했습니다.
시부모님은 그렇게 다시 돌아가시고 남편과는 어제 각방을 썼습니다.
시어머니보다도 남편의 모습에 너무나 실망을 하고
솔직히 정이 떨어졌다고 해야될까요...
아직도 이 집과 차에 미련이 많이 남았는지 장인어른께
말씀 좀 잘 드려달라는 사람과 앞으로의 생을 함께 할 생각하면
답이 안나오네요.
어쨌든 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짓지 못한 상황에서 찝찝한 후기이지만
좀 더 남편과 대화를 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려 합니다.
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며느리라고,아랫사람이라고 저보다 부당한 대우를 받으신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용기 잃지 마시고....저도 제 행복을 위해 삶을 살아갈테니
여러분도 여러분의 행복을 위한 삶을 살아가겼으면..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