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친구한테이런얘긴못하겟어

힘들다2016.08.22
조회365,001
판에 글 처음써봐..
항상 글을 읽기만 하다가 막상 써보려니 떨린다
너무힘든데 이런 심각한얘기 털어놓을 친구도 없고
만약 나랑 비슷한 상황인 친구들 있으면 서로서로 위로받고...


내가 지금 고2인데 작년부터 아빠가 조그맣게 하시는 사업이 잘 안되서 가정형편이 많이 안좋아지게 되었어
우리가족은 아빠 엄마 나 중2남동생 이렇게 4명인데
2년전 까지만해도 진짜 화목하고 부모님 싸우시는걸
본 적이 없어.

그런데 작년 부터 부모님이 집 전세금 문제와 생활비 문제 때문에 조금씩 말싸움을 하시다가
계속 돈 문제때문에 안좋아지셔서 작년10월부턴가 서로 일절 말도 안하시고 집안분위기도 엉망이 됬어.
나랑 남동생은 이 돈문제 때문에 엉망이 된 집안에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고 큰 도움이 될 수 없어서
너무 서럽고 힘들어서 진짜 둘이서 얘기하다가 울기도 했어.

요즘 아빠 사업이 급격하게 더 안좋아지셔서
휴대폰요금, 내가다니는 인문계 일반고등학교 분기마다 내는 학교수업료, 급식비, 집 관리비 등등 여러 요금들이 밀려서 점점 쌓이게 된거야.

7월 여름방학 하기 2주전쯤
담임선생님이 따로 부르시더니
집안형편이 많이 어렵냐고 분기수업료
미납인게 많이 밀렸다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더라
그순간 진짜 눈물 날것 같아서
말을 하면 그냥 눈물 못멈출거 같아서
한마디도 못하고 멍하니 있었어.
계속 그렇게 있다가 담임쌤이 일단 가보라고 하시고
부모님하고 얘기해보겟다고 하시더라


다음날 아빠가 행정실에 전화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돈 들어오는대로 바로 수업료
내겠다고 하셨대.
나도 많이 힘든데 딸 학교 행정실에 전화해서
계속 죄송하다고 하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셨을 아빠 생각하니까
너무 슬퍼서 계속 눈물만 나더라.


아빠가 돈이 들어오는 날이 이번달 말일 이래서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아빠가 조금만 기다리라고
아빠 돈들어오면 바로 수업료 내고 밀린 요금도
낼 수 있다고 하셨는데


학교 마치고 7시쯤 집 돌아와보니
전기는 들어오는데 물이 안나오는거야
아직 방학이라 집에 있던 동생이
종이 한장 보여주면서 관리비가 너무 밀려서
낮 12시부터 단수가 됬다고 하더라


종이에는 날짜가 금요일로 되있는데
어제(일요일)까지는 물이 잘 나오다가
오늘 12시에 최종적으로 단수가 됬어.


눈앞이 캄캄해지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빠한테 전화를 하는데 아빠가 계속 안받으시는거야


계속 한4번쯤 하니까 받으셔서
단수가 됬는데 아빠가 관리실에 전화해서
관리비 밀린거 납부 관련해서 얘기좀 해보시라고
했더니 아빠가 전화해 보신다고 했어.

다시 아빠한테 전화가왔어.
관리실에 부탁해서 씻을 수만 있게
화장실 물만 틀 수 있게 해달라고 하셨다는거야.


우리가족 처지 너무 슬프고 힘들다






몇개월전부터 이런 계획을 혼자 세워봤어
지금 다니고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내신도 3.5등급 중위권이고
인서울 가능성도 낮은데
만약 대학을 간다 쳐도
입학금 등록금 등등 돈도 너무 많이 들어가서
경제적으로 힘들텐데


다니는 학교 자퇴하고
알바 여러개 뛰면서 경제활동 시작하고
남동생이라도 공부 할 수 있게 해줄까 라고
그게 현실적으로도 맞는것 같다고 생각해서


너희들 생각은 어때?
딱히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없다면
그냥 위로 한마디 해준다면
익명이라도 힘이 날것 같아

지금까지 내 얘기 읽어줘서 고마워

나랑 비슷한 처지인 친구들아 힘내자!

많은위로와 조언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http://m.pann.nate.com/talk/333379263
이링크로 들어가시면 제가 쓴 글이 있어요
이링크에 있는글을 마지막으로 2년뒤에
꼭 성공해서 네이트판에 글을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278

오래 전

Best너가 학교 그만두면, 부모님도 처한 현실을 느끼고, 좌절하실꺼야...뭘 해야 할찌 모르면, 공부나 빡세게 해보자! 부모님도 힘내실테고, 기특한 너에게 더 좋은 일이 있을꺼야.~~♡

오래 전

Best이 댓글 읽을지 모르겠다만 우선 너희 가족이 할 일을 알려줄거야. 존심 때문에 하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꼭 좀 하면 좋겠다. 1. 주민센터 (동사무소) 복지과 찾아간다 2. 그 동안의 일을 말하며 지원 요청한다 3. 그럼 그 이후 여러 서류 작성과 심사 등을 거치는데 3개월 이상 공과금 밀린게 있다면 "긴급생활지원비"라고 3개월간 매달 나라에서 70여만원을 줌(미성년자가 있을 경우 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음) 4. 지원비 받으며 급한불 먼저 깬 후, 기초수급자 신청한다 (1번하러가면 알아서 여기까지 신청하도록 해줌) 5. 1-2개월 심사 후 수급자 선정이 되는데 선정 탈락 될 경우에는 "차상위계층(저소득층)" 신청가능한다 6. 나라의 지원을 받고 (금전, 쌀, 생필품, 교육비 등) 희망 잃지 말고 잘 살아본다. - 사람들이 아무리 헬조선이라고 해도 이런 복지들은 존재해. 심지어 저소득층을 위해 매달 최소 10만원부터 통장입금해주기도 하고 문화생활 하라며 영화 연극 여행까지 보내줘. 제발 너희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지원 모두 알아서 받았으면 좋겠다. 너가 쪽팔린다고 모른척하고 하면 그만큼 너희 아버지와 동생이 힘들어져

ㅡㅡ오래 전

Best나랑 고등학교때 상황이 같네 나도 관리비 미납되서 물도 단수되고 수업료 급식비도 맨날 미납됬었어 ㅠㅠ 근데 요즘세상에 돈이 없어서 고등학교를 자퇴하는건 아닌거같아 나도 7년전에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그때 당시에도 담임 선생님이 우리집 형편 알고 여러모로 알아봐주고 학교차원에서 도움 주셨어 선생님한테 다 털어놓고 말씀드리면 아마 방법이 있을거같아 그리구 대학은... 형편이 나아지지 않으면 미루는게 좋을거같고.. 요즘 다들 대학 가지만 쓰니 형편이 많이 어려우니 지금 가는건 욕심일거같아 나중 형편 괜찮아지면 야간대 다녀도 돼. 나 대학생일때도 낮엔 일하고 저녁에 공부하러 오는 사람 많았어 야간대라고 다를거 없어 똑같은 내용 공부하고 등록금도 같고 졸업장도 같아.. 넘넘 맘이아프다 나도 그당시엔 그냥 무너지는 기분이더라 .. 힘들고 챙피한 순간도 있겠지만 고등학교는 꼭 졸업했음 좋겠어

지나가는사람오래 전

저도 고등학교때 집안형편이 안좋아져서 담임선생님을 통해서 시나 지자체에서 도와주는 제도 이용해서 냈고 대학도 이름있고 좋은 학교는 아니었지만 입학금 제외하고 학비, 생활비는 학자금 대출 이용해서 다니고 직장인 되서 2년동안 꼬박꼬박 갚아서 3개월전에 완납했어요 글쓴이님은 돈으로 인해 꿈도 미래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래 전

지금은 어떤지 너무 궁금하네 잘살고 있어?

정신차려오래 전

진짜 나랑 딱 같은 처지였다 내나이 중학교 1학년때 물이랑 전기 다끊기고 집에혼자 있고 연락되는 가족은 아무도 없었지 , 우리언니도 너처럼 그래서 다때려치우고 돈번다며 나가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고 ...반황하고 나중에 엄마아빠 책임으로 돌리고 실패하면 멘탈나가서 술만 마시더라 , 나도 뭐 그당시 중1이고 새엄마가 술주정뱅이라서 도망치다시피 친엄마 한테로 갔지 그래도 악착같이 살아갔지 삐뚫어지지 않고 , 제일후회되는게 뭔지 아냐 ? 나중에는 학력이 후회되더라 , 후회하지말고 악착같이 살길바래정말 꿈잃지말고

희망오래 전

지금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ㅎㅎ 너무 안타깝고 내 일같아서 눈팅하려다 남겨봐...ㅎ 우리나라 복지제도는 생각보다 잘 되어있어. 다만 그걸 직접 찾아서 해야한다는 부분이 아직은 조금은 미숙하지만. 나는 수급자로 중학교때부터 국가에서 지원을 받았어. 수급자면 우선 학비 교과서비 교복비 식비 인터넷비 등 여러 방면으로 지원을 받아. 또한 방학에는 푸르미카드라고 식사할 수 있는 카드가 지급되어. 그 외에 문화누리 카드라고, 나같은 경우에는 년 5만원, 엄마는 10만원씩 받았어. 그걸로 할인가에 영화를 보거나 놀이공원에 갈 수 있어. 고등학교때는 ebs교재가 지급되기도 하였고. 작은 팁을 주자면 난 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내서 버리시는 교과서를 많이 받기도 했어..ㅎ 현재는 대학생이고 학교특성상 전액장학으로 다니며 수급자에 의한 국가지원으로는 생활비 보조로 한학기에 백오십만원쯤 받고있어. 추가로 근로 장학생을 하면서 월 32만원씩 더 받고있어. 이 근장도 수급자여서 뽑힌거이기도해. 우리학교의 경우 시급 8000에 최대 월 40시간까지 밖에 못하지만 한달 32만원으로 혼자 버티기엔 충분한 양이기도 해. 수급자가 좋은이유 중 또다른 하나는 교외 장학금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거야. 잘 찾아보면 학기당 400만원 주는 곳도 있어서 교내장학금이 미숙하더라도 교외로 충분히 매꿀 수 있으니 너무 좌절 안했으면 좋겠어! 그러니 글쓴이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학교를 그만두고 알바를 하는 것이 아닌,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받을 수 있는 한 최대로 받아먹는거야. 표현이 좀 그런가..?ㅎㅎ 그리고 공부에 매진하여 장학금 잘주는 학교 가기 아니더라도 교외장학금 탈 정도로 열공하기! 이게 본인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장기적으로보나 제일 좋다고 생각해. 근데.. 솔직히 고2, 3때부터 성적 올리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어. 이미 내신 마감기이기도 하니 기회가 없기도 하고. 만약 인서울에 큰 욕심이 없다면 지방거점국립대학교를 생각해보는건 어떨지 조심스럽게 말해보아. 국립대라 등록금이 싸기도 하고 그 지역 취직에 이득이기도 하니까. 학교같은경우는 이공계기준으로 쓴거라 내 조언이 안맞을 수도 있지만.. 복지 신청 잘 알아보았으면 좋겠어 ㅜㅜ

오래 전

쓰니야 힘내..

23오래 전

진짜 진짜 가난했는데 공부는 해서 지금 과외로만 800 벌고 있어요 진짜 이악물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성공하길 바라

새벽이좋다오래 전

무조건 고등학교는 졸업하자!! 미친척 일년반남았잖아 쓰니는 학생본분에만 몰두해 어른일은 부모님이 하실거야. 믿어 부모님을 그리고 무슨생각이든 결정에 기로에선 꼭 부모님과 상의하고 단독으로 결정하는 어리석은 일은 안하기로하자 믿고 믿는다.이년뒤 링크해둔 네글 찾아볼께 뽜이팅!!!!!!!!!!!!!!!!

오래 전

얘기만 들어도 너무 안타깝네요... 그런상황에 처해 있을수록 약해지면 안되요 ! 이젠 항상 행운이 따르길 바랄께요 !

ㅜㅜ오래 전

고등학교는 어떻게든 졸업하길..

ㅡㅡ오래 전

이렇게 착한 딸이있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부모님께 엄청 큰 힘이 되었을거라고 확신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배플 댓글처럼 대학 진학해서 학자금대출과같은 여러가지 제도들을 이용해 자신의 미래를 더 밝고 예쁘게 준비했으면 좋겠어. 지금 당장은 감정적으로도 많이 흔들려서 이런 어려운 생각을 했겠지만 아주아주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뒤돌아보면 내게 남은게 무엇인가..하는 여러가지 후회들이 생길 수 있어. 꿈을 포기하지말고 조금만 더 버티면 지금 생각한것보다 더더욱 나은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힘들다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