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추가] 시댁 편하게 생각하라는 남편 ㅠ

최선다하자2016.08.23
조회119,263
□ 후기(?) □

댓글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하나씩 진짜 꼼꼼히 읽으며 감상했어요.
생각해보면 제게도 시부모님 꼭 매끼 거하게 대접해드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무리하지 말고 제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하려고요
모두 자기일처럼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넘나 감사합니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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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부모님은 좋으신 분들이긴 하지만
시댁을 편하게 여기는 건 사실 어려운 일이잖아요
본인은 자기 엄빠니까 편하지만
저는 모셔야 하는 분들이니까요

집에 오시는게 싫은게 아니고
저는 16개월짜리 애 보면서
밥도 차리고 청소도 하고
일이 많아지는데 그거 자체를 인정 안하는게 맘에 안들어서요

자기 부모님께 애도 보게 하고 쉬라는데
그게 말이 되냐고요 ㅡ ㅡ ..

한창 둘째 가져서 입덧할때 오셨을땐
넘나 힘들어 쓰러져 있었더니
식사 준비 많이 도와주시고
집안일도 해주셨는데

입덧 좀 가시고 요번에 또 놀러오시니

더위에 땀 뻘뻘흘리며
첨소하고 애보고
요리하고 설거지까지 뒷정리 다하고
아가랑 놀이터 또 나갈때까지
거의 하나도 안도와주시더라고요

물론 며느리이긴 하지만
첫째랑
뱃속 아가도 있는데
땀 흘리며 일할땐
설거지정도는 도와주시지 싶어서
개인적으로 서운했는데
제가 속이 좁은가 싶기도 하고
며느리 열심 봉사가 기본인 우리 나라의 효라는
문화는 왜 있는건지 의문도 들고 그러네요
외국도 이런가 싶고

그간 별로 서운한 생각 안해봤는데
오늘은 남편도 시댁도 서운해서 넋두리 올려봐요

남편은 맨날 시부모님 오심
듣고 기분 좋으시라고 일주일씩 계시면서 편히 놀다 가세요
란 말을 쉽게 하는데 저는 시부모님이 싫어서가 아니라
며느리인지라 약간 스트레스 받거든요
그걸 좀 알아줬음 좋겠어요

애 낳기 전엔 마음이 바다 같아서 다 받을수 있었는데
요샌 제가 육아랑 임신에 치여
몸이 힘드니까 잘 못받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