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심각하게는 생각하지않았는데 종합병원의 담당의사가 소견서를 보고는 표정이 많이 어두운 상태로 수치가 너무 높아서 염증은 아니것 같고 둘중 하나인데
암 아니면 돌이라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신장까지 안좋은 상태라서
검사를 위해선 ct를 찍어야 하는데 지금 신장 상태로는 조영제를 쓰면 혈액투석까지 받아야하니 검사방법은 고민해봐야한다는 얘길들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멘탈이 나가버려서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빠를 위해서 정신줄 꽉 잡고 애써 태연한척 했고요
당일 바로 입원을 하기로 했는데 빈병실이 없어서 오후늦게까지 대기해야하기에 일단은 집으로 돌아와서 전화가 올때까지 대기하기로 했습니다
친정아빠의 입원에도 걱정 안하는 남편
저희는 부모님명의 단독주택에 살고있고 1층에 친정부모님이 계시고 2층엔 저희식구가 살고있고요
맞벌이로 인해 10살, 5살짜리 두딸을 친정부모님이 케어해주시고 있고요
맞벌이임에도 저희가 형편이 넉넉치 않아서 특별한 날 아니고는 따로 용돈은 못드리고 있었고 오히려 금전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사실 살고있는 집도 시세로는 전세 1억이 넘겠지만 6년전에 5천으로 들어왔고 중간에 남편 사업한다고 천만원은 빼서 썼기때문에 4천 남아있어요
어쨌든 여러모로 아주 죄송하게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그러던차에 아빠가 입원을 하시게 된건데
금요일날 몸살기운으로 동네의원을 가셨다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신 의사선생님이 피검사를 권하셨고 토요일 오전에 소견서를 써주셔서 종합병원을 가게됐어요
마침 근처 종합병원이 안식일교 병원이라서 토요일은 쉬고 일요일에 정상진료하는 병원이라
한집에 사는 저와 제남편이 일요일 아침일찍 모시고 가게됐고
허리가 좀 불편하신 친정엄마는 저희 아이들을 봐주셨어요
크게 심각하게는 생각하지않았는데 종합병원의 담당의사가 소견서를 보고는 표정이 많이 어두운 상태로 수치가 너무 높아서 염증은 아니것 같고 둘중 하나인데
암 아니면 돌이라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신장까지 안좋은 상태라서
검사를 위해선 ct를 찍어야 하는데 지금 신장 상태로는 조영제를 쓰면 혈액투석까지 받아야하니 검사방법은 고민해봐야한다는 얘길들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멘탈이 나가버려서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빠를 위해서 정신줄 꽉 잡고 애써 태연한척 했고요
당일 바로 입원을 하기로 했는데 빈병실이 없어서 오후늦게까지 대기해야하기에 일단은 집으로 돌아와서 전화가 올때까지 대기하기로 했습니다
아빠 1층에 모셔드리고 저랑 남편은 2층으로 올라왔는데 참았던 눈물이 터져서 엄청 울다가 남편을 쓱 봤더니
발을 까딱까딱 거리며 폰 게임을 하고있더군요
보다 못해서 넌 아무렇지도 않냐 했더니
건성으로 별일 아닐꺼다, 혹시 암이라고 해도 요샌 의술이 좋아서 다 고치더라 이러는겁니다
그때부터 서운한 마음이 시작됐습니다
마침 제가 이직때문에 쉬고있던터라 아빠 입원하시고는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입원병동이 보호자 상주없이 간호사들이 케어하는 시범병동이라서 숙식이 안됐기에 아침7시부터 저녁8시~9시까지 있었고요
아침에 집에서 나가기전에 아이들 학교, 어린이집가방이랑 입을 옷까지 챙겨놓고 나갔어요
남편은 출근전 애들 1층에 내려놓고 가면 친정엄마가 밥먹여서 애들 등교 등원 시켰습니다
저녁밥은 엄마가 집에서 해서 먹기도 하고 밖에서 사먹기도 하고 했어요
제딴에는 남편을 최대한 배려한거였는데
이틀째되던날에 남편이 짜증을 내며 넌 계속 병원에 있을거냐 하더라구요
싸울힘도 없어서 내가 아니면 여기 누가 있냐 했지요
제가 아빠 입원하신 일요일부터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정상이 아니었거든요
수술대비해서 3일째 물도 못드시고 계시는 아빠를 보고있으니 물한모금도 안넘어가더라고요
마음같아선 잠도 같이 자고싶은데 병원에서 안된다하니 생사의 기로에 계신 아빠를두고 집에 오는 제 마음이 무너지는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입원 하고는 상태가 더 안좋아지셔서 온몸은 물론이고 눈동자까지 황달이 온데다가 눈주위가 꺼멓게 돼서 긴급한 상황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도 남편은 조금도 걱정하는 내색없이 폰게임에 열중하며 태평하더군요
실제로 입원하신 날 이후에 병원에 한번도 안왔고 전화한통 없었습니다
입원 동안 원인조차 찾지못하고 초음파 mri를 찍는동안 조마조마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오늘 오전 회진때 수치가 내려갔다는 말을 듣게됐고
저랑 아빠랑 부둥켜 안고 엉엉 울었어요
암튼 급한 상황을 벗어나고 나니 정신이 돌아오면서 남편에 대한 서운함이 폭발해버린겁니다
위아래층에 6년 살면서 아빠가 남편을 엄청 챙겼었어요
싫은소리 한번 안하고 늘 내딸이랑 살아줘서 고맙다하시고
경제적으로 도움 많이 주시면서 돈 얘기 한번도 안꺼내시고 워낙 살갑고 유머러스한 분이라 남편 생일이면 이모티콘섞어서 문자 보내시는 분이예요
남편도 무뚝뚝한 시아버지와는 너무 다르다며 평소에 엄청 따랐던 각별한 사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서운한거거든요
저희 부부가 싸움도 잘안하고 나름 사이가 좋은 부부였는데 이번일로 제가 너무 실망도 많이 하고 상처를 받아서 앞으로 남편을 어찌 대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시어머니가 남편 군대있을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그런 경험때문에 이런일에 태연한건지 그래서 최대한 이해해보려고해도 서운한 마음이 너무 커서 힘듭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