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티** 절대 타지 마세요

제주도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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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굉장히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나랑 친구들은 방학에 3박4일로 제주도로 놀러가기로 했음.

그러나 학생인지라 최대한 돈을 아껴야 했고 그래서 저가 항공사를 선택했음.

비슷한 항공사가 많았지만 가장 싼 티**를 선택했고 저가항공사를 처음 이용해봤지만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었음.

우리는 제주도에 도착해서 눈깜짝할 사이에 폭풍같은 3박4일을 보냈고 바로 오늘 돌아오는 예정이었음

 

 

가장 싼 비행기편을 이용하려다 보니 아침비행기라 7:55에 제주에서 출발해서 9시에 서울로 돌아오는 항공편이었고

이를 위해 새벽5시에 일어났지만 즐거운 여행의 여운에 취해 시원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제주도를 떠났음

 

 

서울에 도착해 짐을 찾고 나오는 동안 친구와 나는 수다를 떨며 정신이 없었음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 손에 핸드폰이 없는 거임

이건 100퍼센트 내 잘못이 맞음 내가 잘 챙겼어야 했는데 정신머리를 못챙겼음

이미 짐찾는 곳을 나온 상태라 다시 들어갈 수도 없고 입구를 지키시는 분께 부탁해서 항공사에 연락이 닿음.

이 때부터 문제가 시작됨

 

 

 

 

(아이폰이라 녹음이 불가능해서 기억에 의존하나 최대한 비슷하게 써봄)

 

[통화기록 A.M.9:40]

 

항공사직원: 네 무슨 일로 전화하셨나요?

나: 아 제가 폰을 잃어버려서요.. 나와서 화장실도 들르지 않았고 바로 짐찾아서 지금 나왔는데 가방에도 없는 걸 보니 기내에 놓고 내린 거 같아서요..

항공사직원: 방금 내리신 건가요? 혹시 비행기 편명을 알 수 있을까요?

나: *****에요 자리는 19B였구요

항공사직원: 아.. 그 비행기는 이미 이륙을 해서 연락이 불가합니다. 그리고 청소하시는 분들이 아무런 분실물을 발견한 게 없습니다. 하지만 혹시모르니 제주도에 도착하면 다시 연락해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 아.. 그럼 제주도에 언제쯤 도착할까요?

항공사직원: 11시로 예상하고 있고 승객분들이 내리시는 시간까지 생각해서 11시반정도로 예상합니다.

나: 그럼 그때쯤 연락 주시는 걸로 알고 있으면 될까요?

항공사직원: 네 그때 연락드리겠습니다.

 

 

 

통화에서는 청소하시는 분들이 이미 청소하시면서 다 보았다고 못을 박았고 없었으나 다시찾아보겠다고 했음

근데 이 통화가 끝나고 10분만에 다시 연락이 옴.

 

 

 

 

항공사직원: 고객님 제가 지금 확인해본 결과 아직 비행기가 이륙하지 않아 승무원에게 찾아봐달라고 했는데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비행기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시모르니 제주도에 도착하면 한 번 더 찾아봐달라고 하겠습니다.

 

나: 아직 출발하지않았나요?? 그럼 혹시 제가 들어가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제 핸드폰이니 제가 잘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요 제 폰이 검은색이라 눈에 잘 안띌수도 있구요..

 

항공사직원: 고객님이 다시 들어가셔서 찾아보시는 건 보안법상 안되는 부분이라 힘들 것 같구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는 모든 항공기에 승객이 내리시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구석구석 청소를 합니다. 시트 아래, 선반, 좌석 앞 주머니 모두요. 그렇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할 리가 없고 승무원분들께도 부탁을 드려서 재차 확인을 요청했지만 없었습니다. 하지만 발견못한 부분이 있을수가 있으니 제주도에 도착하면 재확인을 요청할 거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이때부터 항공사는 이미 없는 걸 내놓으라고 하는 진상 고객을 보는 마냥 단어선택이나 어투가 좋지 않았음)

 

나: 좌석사이도 확인 하셨나요? 거기 빠졌을거같아서요 (좀 짜증나기 시작했으나 내가 초조해서 그런거라 마음을 다스리며 가라앉힘)

 

항공사직원: 네 당연하죠 아무데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 아... 그럴리가 없는데... 제가 진짜 아무데도 안들르고 바로 짐찾는데로 직행한다음에 가방도 열지도 않고 바로 나왔고 뒤따르는 일행도 제가 핸드폰을 떨어뜨리거나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했으니 분명 기내에 있는게 맞거든요.. 아무래도 잘 못찾으시는 것 같은데 제가 잠깐만 안에 들어가서 찾으면 안될까요..... (이때 절대없다고 단언해서 멘붕옴. 분명히 거기있는게 확실한데 없다고 단언하니 머릿속으로 어떻게 된건지 시뮬레이션 하고 가로세로 15x10 짜리 가방을 다섯번 뒤져보고 쓰레기통에 휴지 버릴때 버린건가 생각까지햇음)

 

항공사직원: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건 항공보안법상 불법이라 불가능하시구요 그래서 저희 직원들이 대신 찾아보는 건데 청소하시는 분들도 저희 직원이거든요 근데 청소하시는 분들도 승무원분들도 없다고 하셔서 저희 기내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만 일단 비행기가 제주도에 도착하면 한 번 더 찾아보도록 연락하겠습니다. 공항 분실물센터에는 신고하셨나요?

 

나: 네? 공항 분실물센터에도 신고해야 하나요??

 

항공사직원: 고객님 생각에는 분명 기내에서 잃어버린 거 같으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그렇지 않거든요.. 저희는 계속 찾아봤는데도 없는 걸 보면 기내에 없는 것 같기 때문에 다른 방법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나: 아.. 근데 저는 정말 아무데도 들르지 않았는데요..나오자마자 연락드린거구요..

 

항공사직원: 그게 고객님이 생각하시기에는 기내가 분명하시겠지만 아닐수도 있습니다. 공항 분실물센터에도 한번 문의해보세요. 그리고 항공기는 제주도에 도착하는 대로 확인해본 뒤 연락드리겟습니다.

 

 

이렇게 통화를 끝내고 멘붕이 온 상태로 공항 분실물센터에 갔지만 당연히 찾을 수 없었고

혹시나 제주도에 도착해서 발견하면 다시 돌아오는 핸드폰을 픽업해야 한다는 생각에 공항에서 기다리기 시작했음.

 

[그로부터 2시간여가 지난 A.M.11:36분경]

 

나: 아까 폰 잃어버렷다고 연락드렸던 사람인데요 비행기가 제주도에 도착하면 찾아보시고 연락주신다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직 확인이 안되엇나요?

 

항공사직원: 아 네 찾아보았는데요 고객님 없다고 하네요 청소하시는분들과 승무원분들 모두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행기가 서울에 도착하면 다시 찾아보고 찾으면 연락드리려고 했습니다.

 

나: 찾아보고 연락주신다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항공사직원: 아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못찾아서 찾으면 연락드리는게 좋을것같아서요...(쏼라쏼라)

 

 

이 통화로 나는 항공사직원이 내폰을 찾아보는 것은 물론 연락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대충 하고 있다는 느낌을 확신하게 되었음. 말도 이랫다저랫다 바뀌고 신뢰가 가지않는 상황에 여튼 비행기에 없다고 하니 누가 주워간 게 아닌가 생각도 들어서 이대로 공항에 있다가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위치추적을 하러 근처 통신사대리점을 찾아 돌아다니기 시작함.

나는 그냥 대리점에 가면 위치추적을 해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지점으로 가라고 빠꾸먹음. 그래서 또 지하철을 타고 지점으로 이동.

그렇게 돌아다닌 끝에 지점에서 통화내역조회를 해서 내가 비행기에서 내린 후 통화내역이 있는지 봤더니 한통이 있었음. 분실신고를 하지 않아서 번호 전체는 안보였지만 딱보니 남친번호였음.

 

 

[P.M.1:01 남친과의 통화]

 

나: 오빠 혹시 내번호로 전화간거 있었어?

남친: 응 11시쯤에 전화주웠다고 전화왔던데? 비행기에서 폰잃어버렸어?

나: 응 ㅜ 어떻게 주웠대??

남친: 승무원이라던데? 일단 자기가 비행기라 내려서 택배로 받을건지 어쩔건지 있다가 연락한다고 했어

 

 

 

............................?!?!??!?!?!??!?!?!??!

 

 

 

 

읭?!?!?!!???!?

 

도대체이게 무슨 조화인지....

 

11시반에 나는 분명 항공사와 연락을 했고 그때 항공사에서는 전혀 발견된 게 없었고 내가 마치 없는 폰을 내놓으라고 억지부리는 거 마냥 나를 취급했음.

 

근데 11시에 이미 승무원한테 연락이 옴????ㅁ??? 뭥미????

 

 

열받은 나는 바로 내가전화했었던 항공사 번호로 콜했음.

 

 

 

[P.M.1:04 항공사 김포지점과 통화]

 

나: 저 폰 잃어버렷다고 했던 사람인데요

 방금 제가 통화내역 조회해서 통화기록에 지인이 있어서 연락을 해봤는데

지인한테 승무원이 전화해서 폰주웠다고 있다가 연락준다고 했다는데 이거 뭔가요?

몇번이고 찾아봤는데 없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항공사직원: ....네? 승무원이 전화를 했다구요? 무슨 말씀이시죠? 저희 내규에는 승무원이나 직원이 함부로 고객님의 물건을 만질 수 없게 되어있어서 그런 일은 불가능한데요

 

나: (당황) 네?? 거기서 승무원이라고 하면서 내려서 어떻게 받을건지 연락하겟다고 했다고 했는데요??

 

항공사직원: 음.. 뭔가 착각이 있으신 거 같은데.. 저희는 내규가 절대 고객님의 물건을 함부로 만질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찾았다해도 저희쪽으로 연락이 오지 개인적으로 연락을 드렸을 리가 없거든요 다른 분하고 착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 지인분 번호좀 알수있을까요?

 

나: 네? 번호는 왜 필요하신 거죠?

 

항공사직원: 저희가 직접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아서요 어떻게 된 일인지 저희도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번호를 알려주고 잠시후 다시 연락이 옴.

 

 

 

항공사직원: 제가 여기 김포지점뿐만아니라 비행기가 도착한 제주지점까지 해서 다 물어봤는데 핸드폰을 주워서 연락했다는 승무원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 승무원은 있지도 않고 남자친구분께도 연락드려봤는데 통화한 그 승무원이라는 사람이 누구였냐고 물어보니 잘 모르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무래도 두분이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쪽에는 아무런 연락이 들어온 게 없습니다.

 

 

 

 

말을 돌려서 했지만 결국 사기꾼한테 속아놓고 왜 우리한테 그러냐 그건 우리 승무원이 아니다 니네가 속은거다  뭐 이렇게 말한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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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금 너무 졸려서 여기까지만 올리고 내일 붙여서 더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