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150일 아기 데리고 해외여행

마이쮸2016.08.25
조회210,957
남편이 내년 여름에 시부모님 환갑 기념으로 태국으로 여행을 가자 하는데 아기도 너무 어리고 해서 해외여행은 무리 같거든요

계속 그때 어딜 가자 해서 어려울 것 같다고 힘들 것 같다고 하니까
애기 봐줄 사람 많으니까 넌 가서 마사지 받고 쉬면 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데

그런 말로 꼬드기지 말랬더니 왜 이렇게 부정적이 됐냐고 기분 나빠 하네요

근데 상식적으로 그 정도 애들 데리고 시댁 식구들이랑 해외여행 힘들지 않나요?
우리 넷만 가도 힘들 거 같아서 전부터 그땐 어려울 것 같다 계속 그랬거든요
근데 오늘 또 저러네요

아 둘째 입덧도 서러운데 짜증나 미치겠습니다

원래 부모님만 보내드리기로 했는데 자꾸 우겨대니 너무 싫어요ㅠㅠ

+) 남편은 저렇게 시도 때도 없이 애 데리고 어디 가자고 하는 거 말고는 육아도 도맡아 하고 살림도 불평 없이 하는 착한 남자긴 해요

맞벌인데 돈은 제가 좀 더 벌고 아기 주 양육자는 이모님이세요 - 제가 프리랜서라 집에서 일을 합니다 중간중간 아기도 보구요

아기랑 자는 것도 아빠고 해서 애가 아빠를 훨씬 좋아합니다

자기가 아기를 많이 보면 된다고 생각해서 저러는 거 같은데 어떻게 설득할 방법 없을까요ㅠㅠ 전 26개월 큰애 이유식부터 비행기는 어떻게 탈지 어차피 가봤자 150일 둘째 데리고 호텔에만 있을 거 같고 애기 봐줄 사람이 있다 해도 어차피 남편이랑 시어머니뿐인데 환갑 여행에 어머니께 애 맡기고 제가 어떻게 쉽니까?

완전 돈 낭비 에너지 낭비
애들도 고생 저도 고생 남편도 고생 같은데 이해를 못 하네요

삐져서 말도 안 해요 지금

전 지금 정관 수술까지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둘째 생겨서 입덧으로 고생 애는 어떻게 키우나 우울증 오려고 해서 사는 게 힘들어 죽겠는데 저러니까 돌겠네요

++) 제가 글을 헷갈리게 썼나 보네요
지금 전 둘째 임신 중이고 아기는 15개월입니다 여행 가자는 건 내년 여름이고요
아기 출산 후를 말하는 거고 그때 기준으로 계산해서 말한 겁니다

정관 수술은 당연히 남편이 했죠ㅠㅠ 왜 제가 했단 소리가 나오는지;;
수술했는데 지금 둘째 생겨서 우울하단 소리였네요

친정식구들 시댁식구들이랑은 국내로 1박씩 아이 데리고 여행간 적 있구요
같이 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왜 굳이 애가 어린데 부득불 장기간 여행을 가야 하냐는 겁니다
국내 1박 정도는 저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 정도면 저도 갈 용의 있고요

애가 좀 크고 같이 보고 즐길 수 있을 때 해외 가는 거면 저도 좋죠
근데 그때는 상황이 다르잖아요?

내년 여름은 전부터 어디 안 가는 게 좋겠다고 계속 얘기해왔던 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