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취업차별....금복주만 재수 없어서 걸린거임

금복주만그런줄알았냐2016.08.26
조회582

금복주 뉴스가 자주 나오는데 거기만 유별나게 여자 퇴직시키고 그러는 줄 알고 있지?

기혼녀들이 많이 있는 육아정보 카페에 직장인 게시판이 있는데

불과 몇년전만해도 글 엄청 올라왔지...

결혼 또는 임신했다고 회사에서 퇴직을 강요한다고.....ㅎㅎㅎㅎ

 

지금도 간간히 올라오는데

요즘은 고용노동부에 임산부 부당 해고 신고하는 방법을 다들 알아서 잘 대처하더라...

 

임산부 해고하는거... 불법이다..

그리고 임신했다고..... 또는 육아휴직 끝나고 돌아왔을때

퇴직시킬려고 이상한 부서에 배치시키는 것도 불법이다.

 

금복주 뉴스 보니깐 나의 옛 추억이 겹치며 떠오른다

 

금복주에는 주임으로 승진한 여자가 딱 1명 뿐이었다고 하는데

결혼 하고나서도 다니게 해주냐 마냐 논쟁이 있었다고 한다.

어찌어찌해서 결혼하고서도 다니게 되었는데

임신 하니깐 술박스 나르고 배달하는 부서로 전근시키는 등

여러가지로 괴롭혀서 그만두게 되었다는 이야기 읽었다.

 

 

나도 똑같이 당했었는데 ㅋㅋㅋㅋㅋ 기사를 읽고 그 생각이 났다.

기혼 여자 없는 회사였는데 (결혼 청첩장과 사표를 동시에 제출해야하는...)

나도 어찌어찌해서 결혼하고서도 그 회사에 계속 다니게 되었다.....

 

임신한거 밝히자마자 박스나르기랑 기타 힘든 일을 열심히 시키더라.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외면하고 도와주지 않음

(내 밑에 후배 있었는데도 나에게 저런 일 다 시킴)

그리고 대놓고 사표쓰라고 종용하고 모욕주고...

이게 임신 밝히고 나서 일어난 일이다....

 

결국 퇴직하라고 신나게 까인 후에

유산으로 쓰러져서 입원하고....

나는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복수와 퇴직을 생각했었지~~ 정말 회사 폭파시키고 싶었다.

칼부림 난다는게 무언지 이해할뻔했다.

 

나를 까대는 현장에 있던 후배, 동료 중에서 이를 말리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다 남자였다.

 

입원하고 돌아오니깐 나를 갈궜던 넘은 입을 다물고 조용해져 있었다.

양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내가 고용노동부 찾아가서 신고할까봐 그런거 같았다.

 

 

나는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정신이 나가서 아무 생각도 없었고

그냥 조용히 이직 준비했다

이런곳에서 일할 바에야..... 이 한 몸 갈 곳 없겠냐 싶어서...

취직해서 접시를 닦더라도 저런 회사보다는 낫겠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몇개월 후 이직했다.

외국인이 나보러 회사 꽤 오래다녔는데 이직하려고 하는 사유가 뭐냐고 했는데 눈물이 났다. 

사실대로 말하면 내가 헛소리를 한다거나, 일을 너무 너무 심하게 못해서 쫒겨난게 아니냐고 생각할거 같아서 다른 이유를 댔다.

 

 

지금은 몇번의 이직끝에 저런 미친 조선시대 같은 문화 없는 회사 다닌다...

일에만 신경쓸수 있어 행복하다

 

 

그러나 그때의 깊은 트라우마때문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때가 있다..

특히 이번에 금복주 뉴스 보면서 옛날의 나 자신이 떠올랐다.

그때 나는 왜 용감하지 못했을까?

업계가 좁기 때문에 아마 난 비겁한 선택을 했던거 같다....

이미 나의 멘탈은 갈기갈기 찢겨진 난파선 같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그들은 다 그들 편이었고, 나는 그냥 잠깐 스쳐지나가는 외부인 중 하나였으리라.

 

 

난 취업할때.... 기업 문화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유리천장 유리천장해도... 시대가 어느땐데 그런 기업이 있겠냐고 생각했는데....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입사한 기업이 그런 곳이었다.

 

 

금복주는 그냥 저런 기업들 중 하나이고, 누군가 신고해서 재수없게 걸렸을뿐...

다른 기업들은 계속 저러고 있다는거....

아마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것이다....

 

 

헬조선이 바뀔거 같나?  내 생각은 No다.

아직도 저런 성차별을 당연히 여기는 회사가 널렸으며,

회사에서 성차별을 하지 말라고 해도

그건 외부에 좋게 보이려고 하는 위장일 뿐, 

실질적으로는 다 성차별 한다.

 

애낳고 나서?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야근 못하고 집에 애보러 가야하는 여직원은 분위기 못맞추고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으로 낙인 찍힌다.

자기 마누라 한테는 빨리 퇴근해서 애 봐야지 애엄마가 어디 야근을 하냐고 버럭대는 인간들이....

 

 

난 저출산이 가속화되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런꼴 당하는 것은 나의 세대에서 끝나야할 뿐만 아니라

거지같은 조선시대 문화를 종결시키려면 그냥 애 안낳는 수밖엔 없다.

 

 

얼마전, 일본에서, 보육원 추첨에서 떨어진 한 아이의 엄마가

“보육원에서 떨어졌다. 일본은 죽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하지...

 

나도 한마디 하고 싶다...

여자가 일하기도 살기도 힘든 헬조선 ...... 그냥 망해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