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 거의 한달만에 일기를 쓴다
한달동안 동글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져서 쓴게 아니라
그동안 나혼자 바보같이 생각하고 이리저리 뒤척이고 고민하다가 엄청 좋아했던 마음이 지금은 좀 누그러졌달까. 잔잔해진 느낌이다.
솔직히 이제 막바지에 포기할려고 했었는데.
살다보니 너가 나한테 말도 거는 일이 다있구나 동글아.
좀 유치할 수도 있는데 나는 요즘 피X캐X트의 별자리 운세?를 본다.
딱 그거랑 짝사랑 관련된 일화같은것두.. 아 벌써부터 왜 씁쓸한 느낌이..
별자리 운세를 왜보냐하면은 거기에 경제운, 가정운, 연애운 행운시간 행운색깔 물건등이있는데 물론 연애운 때문에 본다. 그거아니면 볼 이유가 없거든. 어떤식으로 적혀져있냐면 대충 커플인 분들은 오늘은 작은 충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해주세요..또는 싱글인 분들은 오늘 특히 빛을 발할 것 같네요 소개팅보단 미팅이 좋습니다. 이렇게 등등ㅇㅇ 연애운이 나온다.
솔직히 난 무교고 저런 행운시간 7시 행운색깔 네이비 이런 자질구레한 것들은 안믿는데 이상하게 연애운은 항상 챙겨본다. 그 애한테 말을 걸까 말까 하면서. 연애운이 나쁜날에는 (예를 들어 '싱글분이라면 오늘은 이성과의 만남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마조마하면서 그래 오늘은 말 안걸고 그냥 가만히 짜져 있어야지.. 몰래 쳐다보지도 말아야지 한다. ㅎ엄청 소심해보이고 한심해 보이는거 아는데 나도 아는데도 이럴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짝사랑인가...
최근에 몇일전이었지 아무튼 최근에 연애운이 아주 좋은날이 있었다. 기억이 안나는데 암튼 싱글분이라면 막 이성과 만남을 가져도 좋은..? 암튼 그런내용이었다. 며칠내내 계속 이성과 만나지 마시오. 연애운이 좋지 않은편입니다 같은 글만 나와서 한편으로 시무룩했는데 오랜만에 운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단순 앱에서 나온 별자리 운세같은걸로 좋아하냐고 ㅉㅉ거리는 사람있을텐데 그냥 한 번 훑어보고 가는 말이라도 좋은말이면 그날 하루 기분이 좋고 나쁜말이면 뭔가 찝찝한게 그날 하루의 기분을 정해주는 역할을 하지 않던가. 그래서 나는 그날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고 학교 자습실에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도했다. 숙제 어디까지 했냐. 어디까지 하냐등... 물론 은근 놀기좋아하는 동글이는 안했다고 아주 당당하게 부채를 펄럭이며 그렇게 말했다. 진짜 물어보고 싶었던 거여서 별로 수확은 없었지만..
내가
-숙제 했어?
동글- 안했어 이제 해야돼
-단어는?
동글- 나 원래 안외워ㅎ
-.........
뭐 이런식으로 했는데 자습하는 종이치고 내가 다급하게 숙제 할꺼냐고 물어보니까 '잠시만' 하고 같이 학원다니는 지 친구한테 묻더라.
----------------------------------------------------
미안ㅠㅠㅠㅠㅠ드디어 첨으로 댓글이 달렸담 신기하다 난 진짜 일기쓰는 기분인데 ㅋㅋㅋㅋㅋ암튼 댓글달아줘서 고마워! 그냥 내 짝사랑을 누가 알아줬음했어.. 이런거 누구한테 막 얘기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암튼 계속 말하던거 말하자면!
잠시만 하고 친구한테 물었을때 잠깐 내가 그날 자습할 거 확인하고 있었는데 나를 다시 툭툭치더니 웃으면서 '안해 안해'이러더라구. 그때 웃는거 보고 나도 막 웃음이 나더라 진짜 너무 귀여웠어 웃는거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귀여워 동글이...
피X 별자리 운세 말대로 말 걸어봤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너무 다행이더라 기분도 좋고ㅎㅎ 그날 열심히 자습...은 개뿔 의식하느라 잘 못했담. 너무 좋아서ㅋㅋㅋㅋㅋ그게 아마 제대로 된 나와 걔의 대화였을꺼야..ㅎㅎ 그전에는 잘 대화 못했거든.
내가 말하고 싶은건 어제 얘기! 우리 고등학교가 교내 합창대회를 했어. 후 우리 진짜 열심히 했는데... 정말 잘했는데..ㅎ 우리학교 반이 좀 많아서 열반이 넘는데 그 중에 4반만 뽑거든 남자 한반 여자 세반 뽑혔는데 근소한 차이로 우리가 떨어졌다고ㅠㅠㅠㅠ그러더라구 6,7교시에 해서 방과후하고 석식먹고 자습실에서까지 그 여파가 컸는데 석식먹고 자습하기 4분전쯤? 들어가니까 동글이가 걔네 친구들하고 합창얘기 하고 있더라고 다른여자반 열심히 꾸몄는데 떨어진 얘들 잘했는데 왜 못올라갔는지 모르겠다고 지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있었어. ㅎ 우리반도 잘했는데..ㅎ
그래서 나는 자리 앉고 걔가 이제 자습하려고 자기 자리로 오면서 나한테
"아 맞다 너는 몇반이야?"
이러는거야ㅠㅠㅠㅠㅠㅠ 너도 나에 대해 궁금한게 있긴 있었구나.. 근데 반.
그래서 내가 몇반. 하고 얘기하면서 서로 합창얘기 주고받았어. 너네반 잘했는데 왜 떨어진줄 모르겠다거나 남자반중에 유일하게 붙은 그반 왜 붙은지 모르겠다고. 서로 막 얘기하면서 눈마주치고 이랬는데 너무 기분 좋은것ㅠㅠㅠ 넘 신났다 솔직히 어제 연애운도 좋은편이어서 말 할까말까 하다가 그냥 안했는데 걔가 말 건거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다ㅎ.. 아 예에에에에전에 숙제 했냐고 물은 거 빼곤. 암튼 합창 주제로 소소했지만 그런 대화를 하고... 나는 자습을 할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결국 밀려오는 설렘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 걔는 좀 공부하는가 싶더니 자고...ㅋㅋㅋㅋㅋㅋㅋㅋ학원 같은곳 다녀서 종치고 나는 짐싸는데 걔는 막 일어나서 부스스?한상태로 막 이것저것 챙기면서 그 뭐냐 특유의 막 잠에서 깼을때 그런 목소리 있잖아 약간 나른한? 그런 목소리로 으으.. 거리면서 막 챙기는데 너무 귀엽더라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동그라.. 너 귀여운거 너는 아니... 아니 나만 아는걸수도..
그때 자습하는 애들 대부분 학교에서 소설작가 초대해서 (문과 갈) 애들을 위해 초청? 만남 같은거 있어서 대부분 여자애들이 없었는데 그래서 남 눈치 안보고 더 편하게 걔랑 대화할 수 있었던 것 같아ㅋㅋㅋㅋ 너무 좋다. 아 어떡하지 옜날보다 많이 가라앉긴 했는데 내가 진짜 얠 좋아하는 것 같다. 맨날 피X에서 짝사랑 같은 썰만 보고ㅋㅋㅋㅋㅋ아 나도 한심...
결론은 동글이가 자연스럽게 말 걸어줘서 좋았어ㅎㅎ
걔한테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고 그냥 걸어본 말일수도 있는데 난 그것땜에 하루의 기분이 달라지네. 이게 바로 짝사랑..ㅎ
사실 동글이랑 좀 친해보이는 여자애들이 자습실에도 있는것 같아서 걔네들끼리 대화하는 것 보면서 은근 소심해지고 막 부럽고 질투?까진 아니여도 마음속에 답답함과 찝찝함이 있었는데 그래도 그게 좀 줄었다ㅠㅠㅠ나도 대화해봤어! 그런거ㅋㅋㅋㅋㅋㅋ
짝사랑해보니까 알더라 짝사랑 하는 마음이 어떤건지.
하루의 기분이 그애 때문에 달라지고 변화하고 내가 바뀐다는 거
후 다행히 나는 학교학원에서 걔랑 비교적 많이 보는 편인데..ㅋㅋㅋㅋㅋㅋㅋ그때마다 대놓고 쳐다보진 못하고 목소리라도 간간히 들을 수 있어서 좋다. 가끔 눈돌려서 확인할때 걔가 웃는 모습 보이면 나도 웃음나고..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동글아 앞으로 소심한 나한테 말도 좀 걸어주고.. 반응 잘 보일테니깐..ㅎ
그리고 늘 그래왔듯이 좋아해 동글아 주말에 너 생각만 하느라 어떻게 버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