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술버릇, 헤어짐만이 답인지

로즈마리2016.08.27
조회3,935
* 피씨에서 작성했다가 알림소리에 폰으로 확인했더니 , 폰에서는 엉망이네요ㅜㅠ
처음 작성해보는거라 죄송합니다.

우선, 방탈인점 죄송합니다.
글이 매우 길어져, 보시기 불편하실 수 있으실텐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빠르면 내년, 늦어도 2~3년안에 결혼을 생각하기에 결혼을 이미 하신 선배님들 조언이 꼭.. 듣고 싶어 이렇게 결시친에 글을 씁니다.  



세상에서 가장 바보같은 짓이 두 사람의 연애를 남에게 물어보는 거라 생각하던 사람인 제가,
사실은 여기서 조언을 듣더라도, 어떤 결정이건 그건 당사자끼리 해결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란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가치관이 다른 여러 다수의 의견을 꼭 들어보고 싶어 글을씁니다..



==========================================================================

저는 올해 20대 후반의 여자입니다.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6살이 연상이고, 지금은 30대 중반입니다.

사귄지는 4년이 무릇 다되어가는데..
어느정도의 연애기간도 있고, 서로의 나이도 있다보니 자연스레 결혼이야기가 오고갑니다.
 
저는 여자이지만 보통의 여성분들이 가지지않는 큰 꿈을 가지고 있기에 사실상 오빠를 만나기 전까지는 결혼을 하지않고자하는 비혼족이었습니다...
그러다 오빠를 만났고 이사람과 함께라면 제가 꿈꾸던 꿈을 버리지 않고도 함께 걸어갈 수 있을것 같아 자연스레 연애하는 기간동안 제 생각과 가치관은 많이 바뀌었고, 결혼이야기가 오고가던 차입니다.
그치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나, 양가어른의 허락이 있거나와 같이 실제적인 진행은 없으나, 그 시작을 하고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제 나름의 연애는 많이 해봤으나 결혼을 고민해본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더 혼란스러운건가봐요..



본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최근들어 이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옳은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독성을 위해 의견을 듣고 싶은 오빠에 대한 부분들을 숫자로 나열하며 적어보겠습니다. 



1. 잠자는 술 버릇

저도 술자리를 통해 진솔한, 혹은 유쾌한 이야기가 오고가는건 참 좋아하면서도 여자건 남자건 술을 먹고 본인이 주체하지 못할 만큼 먹는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술이 정말 약하지만 아는 오빠들과도 격없이 술자리에 나가 술친구가 되어주곤 하는데
술이 약해서.. 먹으면 잠자는 제 버릇때문에
술을 먹더라도 꼭 조절해 먹게됩니다.
때문에 저는 한 두 번은 피치못한 상황에 의해
그럴 수 있다곤하나, 술이 약하면 되도록 먹을 수 있을만큼의 양을 조절해 먹고, 많이 먹어야하는 상황이 왔을땐
정신력으로 귀가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깨보려고 한다거나, 버텨보려합니다.
덕분에 아직까지는 술을 먹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나 저와 달리오빠는 정 반대입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둥글둥글한 성격탓에 자연스레
술자리도 많은편인데, 여기에 술을 참 좋아하지요.
더 문제인것은 술을 좋아할 수 있지만, 먹을 수 있는만큼 기분좋게 먹고 들어가면 될 것을 꼭 사고를 칩니다..
술 버릇이 저처럼 자는건데, 이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는
이미 조금 과장하면 수백번은 넘습니다.

예를 들어 그 중에서 기억에 남을 큰 사건들 몇가지만
이야기하면, 같이 술을 먹고 있는 사람에게서 제 폰으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오빠가 갑자기 사라졌다.
아무리 전화하고 찾아봐도 화장실간다고 하더니
없어졌다'는 전화를 받고 울며 불며.. 친한 친구 동원해
남자친구가 술먹던 그 일대를 찾아 헤매도 찾을 수 없어 땅에 주저앉아 울때..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더니
'OOO씨 아시냐고'..경찰서라는 곳에서 오빠의 이름이 나오는 그 짧은 몇초동안 오만생각이 다들더군요..
죽은건지, 사고를 친건지, 다친건지..

그러다 편의점에 들어가 뻗어서 누워자는것을 편의점
알바생이 신고했다더라구요.
그 때문에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폰에 전화기록을
보고 저한테 전화를 주신건데..
위치듣고 가보니 본인이 한건지,
누가그런건지 옷에는 초코우유가 한가득 쏟아져있고
옷은 무슨일이있었던건지 몇일을 노숙한것 마냥 더러워
지고 침이 여기저기 뱉어져있고.. 이건 하나의 일화이고ㅠㅠ
또 한번은 본인의 진짜 친한 초딩동창여자친구가 있는데 그친구랑 술먹고 12시부터 연락끊기더니 오전9시반에 그 여자애 폰으로 전화와 받으면 자기폰꺼졌고..찜질방에서 잤다합니다. 잠들어서 폰꺼진줄도 몰랐다구요...이때문에 하루종일 밤새서 걱정하며 잠이많긴해도 새벽대여섯시면 술이 깨 일어날텐데 이정도로 늦게까지 잘까싶어 걱정돼..혹시나 12시에 일행은 가고 혼자 밖에서 잠들어서 무슨일 난건가 오만생각에 전화기붙들고 기다린 저만 바보가된적도...있습니다. 알고봤더니 모텔을 갔다더군요..아무일도 없었다고.합니다.....이런믿음은 있는데 그치만...자꾸 바보되는 기분도들고......

이것 말고도 훨씬 더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주변에서는 오빠가 다른사람과 같이 술먹을 때 실수를 많이해서 불쾌해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세요..이건 오빠는 모릅니다..
제가 성격이 털털한편이라 저한테 남자친구지만 이런부분은 조금 그러하다고..편하게 귀띔(?)해주셔서 알게되었습니다...이처럼..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에 이 술버릇을 고치지 못하면
결혼하지 않겠다 선언했는데.. 오히려, 나만나고 끊은
담배이야기하며 남은거라고는 이제 술뿐인데 술먹는게
본인의 마지막 자유인데 이것마저 빼앗는거냐고..
저를 너무몰아세우는 여자친구라고 합니다.
제가 요구한건 술을 먹지마라가아니라, 술을 먹되 주체가 될정도로만 마시고, 그이상은 먹지말아달라.
혹, 꼭 먹어야하는 자리거나 피할 수 없어 먹어야하는 자리라면 정신력으로 버텨서라도 흐트러지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그게 자유를 뺏는거라는 오빠말이 저는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그리 말을해도 매번 반복되는 술버릇에 이제는 지쳐서.. 술을 아예 먹지말라고도 해봤는데..
적반하장으로 술마저 못먹게하는 여자친구는 너밖에
없다. 도대체 왜이러냐고, 숨막힌다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그리해서 결과적으로 술을
안먹었는가...아뇨. 단 한번도 빠짐없이 제 말을 어기고 술을 다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숨막힌다 말해요.

도대체..제가 어떻게 하는게 맞는건지요.여태껏 나름 연애를 하면서도 지금까지의 남자친구들은 왜이렇게
관심없냐며 싸웠었는데.. 그래서그런지 저 말들이 너무
생소하고 아직 적응이 되질 않아요. 정말..   



2. 자기관리

이것도 위에것과 크게본다라면 같은 맥락입니다만, 직장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잦은 술자리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뱃살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부모님이 오빠를 굉장히 반대하세요.그 이유중 한가지가 바로 뱃살입니다.저희집은 사업을 하는 집안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사람을 자주 만나시다보니 그사람의 옷매무새와 같은

작은 부분도 놓치지않고 그 사람의 이면을 보시는게

많으세요. 그러다보니 뱃살이나오는건, 그사람의 자기관리나 이런 부분으로도 생각하시는 것 같으셨어요.

그래서 오빠가 나랑 결혼하려고하면 뱃살이라던지 이런부분은 조금 노력해서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좋은 영향을 주는것일거다라고 이야기했고,본인이
먼저 이 이야기에..흥분해서는 좋다고, 부모님 허락을
받아내겠다며 의지에 불타 하루,이틀 노력하는것 같더니
그것도 잠시 또 술먹고 놀러다니느라.. 신경도 쓰지않습니다..ㅠㅠ
혹은 빼려면 쉽게 빼려고해요.저는 오빠가 살을 빼되,
건강하게 뺐으면 하는 마음에 식단조절은 하더라도,
되도록이면 먹는것으로 살을빼기보다 운동으로 뺏으면
하는데.. 운동을 하지않거나, 해도 적극적인 운동이 아닌
윗몸일으키기 몇회 정도로 한다거나?.. 먹는것으로만
빼려고해요. 그러다 저와 약속한 시간까지 급해지면
카복시를 돈주고 끊어서..단기 속성으로 하려고한다거나...(다시 요요와서 원상태가 되었고, 2년전에 한번 1년전에 한 번해서 총 두 번...이번엔 아니라고 꼭 뺄꺼라고 믿어보라더니 역시나 돈쓰고 다시 요요.) 혹은 더 극단적으로는 굶는다거나..휴.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몸무게 숫자상의 조금의 변화나, 육안으로 봤을때 볼살이 많은 편인 오빠가 조금 주변에서 살빠졌나?
하는정도의 변화외엔 그대로인 상태로..이걸로도 많이
싸웁니다.  



3. 잠

저는 친구들에게 제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하는것은 곧 내얼굴에 침뱉기란 생각에 남친과 관련된..가령 연애했던 에피소드들이든, 그사람에 대한것이든 무엇이든 굳이 이야기하거나 떠벌리는 것을 싫어해요..
그런 제가 오빠와 연애를 하고서 처음으로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던 사건이 있었어요.
저희는 사내 커플로 시작했던지라 그로인해 첫 시작부터 고비와 고난이 많았습니다.그러다 어떤 이유로 다투게 되었고 그때가 오빠가 저와 처음으로 이별을 논할만큼 크게 싸운 날이었습니다. 차안에서 이런저런 서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며, 제가 힘든이유와.. 그 때문에
더이상은 만나지 못할거라는 이별을 고하는동안..
그 말들을 꺼내면서도 너무 힘들어 울음을 꾹꾹
삼켜가며 오빠와의 끝을 이야기하는데..너무 조용하더라구요...옆을봤더니 눈물흘리며 이야기하는 저를 두고..
오빠는 자고 있었더라구요. 그걸보고 경악했고,
헤어지자고 하고 내렸더니 잘못햇다고 따라내리며
사과하고 힘으로 붙잡기에 다시 차에 올라타 이야기를
하는중에도..계속 꾸벅꾸벅. 그때가 12시쯤을 넘기고
있었을 때입니다.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했더니 그야말로..경악.. 헤어지자는 말을 하고 있는데 잠이오는게
맞느냐고...너 좋아서 만난게 맞냐고. 혹은 그날 무슨
수면제나, 수면제성분이 든 감기약같은게 먹은게
아니냐는 말까지...아니요. 오빠는 평소에도 항상 잠때문에 신데렐라라는 별명도 들고있습니다. 무슨 상황이건간에 12시땡하면 자거든요....



 4. 하향평준화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위에 적었던 1~3의 문제를 포함한 여러 문제들의
심각성과 본인의 현주소를 자각을 못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술버릇 같은 경우를 들어보면, '뭐, 내 친구는 술먹으면 폭력휘두르고 물건 다 던져 부수는 버릇도
있다, 그런데 잠자는거면 나름 양호한 술버릇이다.
다 물어봐라 이거가지고 뭐라하는 사람은 너뿐이야'
라던지..자기관리같은 경우도 '내가 그 대단한 남들

열에 아홉은 하지 못한다던 담배도 너만나고 바로

끊었어, 근데 살을 못빼는건 시간이 없는거다. 바빠서 그렇지 맘만 먹으면 뺀다. 뺄테니 기다려라 진짜 보여준다' 등등.. 그리고 본인 정도라면 굉장히 좋은 남자라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본인스스로가 말하는 여자친구에
게 헌신적으로 잘한다는 점(?)때문에요....
자꾸만 자기보다 더 못한 상황의 예를들어 자기자신을
합리화합니다.  이것말고도 거짓말하는 부분이나 
고민되는 부분은 사실 많습니다만, 이정도로도 충분히 글이 길어보시는 분들을 배려하지 못한 것 같아

여기까지 글씁니다. 


저 또한 완벽하지 못하듯이..사람이 어떻게 항상 하고자하는게 다 마음대로 되겠냐마는..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준다면 같이 노력하고 개선해나가면 좋을텐데..
지난 4년에 가까운 시간동안에 보여준 모습에서는
사소한 부분마저 고쳐지지않는 부분을 지켜보며 길다면 긴 4년간의 시간을 믿고 기다렸던 저도 이제는 많이
지친게 맞는것 같아요.
여기서 또 한 가지는, 정이 많은 탓에 잘 못헤어진다는걸 아는 주변인들은 이이야기를.. 모르다가도, 한 두번씩의 조언을 구하느라 이야기를 들은것만으로도 헤어져라..는
말을 많이하다보니, 저 또한 사람인지라 저에대해 잘아는 친구들의 말도 무시하며 듣지 않을 수는 없겠더라구요.. 저에 대해 누구보다 잘아는 친구들인데, 왜 많은
남자들을 마다하고 남들에겐 당연해서 하지않아도될
이야기들인데 사서 고생하느냐, 왜꼭 그 사람이어야
하냐고... 사람은 고쳐쓰는것이 아닌데 이것만 고치면
좋은사람이야라는 말로 고쳐쓰려하냐고,,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구요..후..ㅠㅠ
...

압니다.. 그것도 잘알고 있는 전데.. 미련인건지이런
사람과 결혼은 아닌건가요.. 이미 답은 정해져있고,
하지않아야 함에도 오랜사귄 정이 뭐라고.. 현실 직시를
못해 제가 인정하지 못하는건지.
아니면 오히려 오빠말처럼 제가 정말 숨막히게 하는
부분들이고 , 예민한건지..ㅠㅠ


이 이야기들만으로 어떻게 저나, 그사람의 상황을 100%
이해하시겠냐마는.. 조금이나마 그래도 먼저 '이미 삶의
배우자와 살아가고 있는' 선배들의 생각이 어떨까 많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결과가 무엇이건
제 생각이 확고해 졌을때.

제 남자친구에게 이 글을 꼭 읽게 할 생각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