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낼까

ㅇㄹ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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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너무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이인데
한순간에 이전처럼 평생 모르고 살 사이로
변해버린게 너무 슬프다
물론 나때문에 헤어진거고 내가 헤어지자 했지만
마지막 만남때도 나한테 쓴 소리 하나없이
오직 내 행복만을 위해서 아무말 없이 헤어준 오빠가
지금은 너무나도 밉다
한번의 헤어짐도 없이 2년을 알콩달콩 사귀어서
좋은 기억밖에 없고 나한테 잘해준 기억밖에 없어서
더 슬픈 요즘
더 많이 생각난다
딱 선선해졌던 가을쯤에 오빠랑 처음 갔던 한강
남자친구를 위해 처음 도시락 열심히 싸서
오빠가 먹었을때 진짜 맛있다고 웃는 모습이 너무 훤하고
겨울엔 내 발 내 손 항상 차갑다고 걱정해주는것도
나한테 계속 이쁘다 이쁘다 해줘서 자존감 높여준것도
내가 후폭풍와서 연락했을때도
좋은남자 만났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말했을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한번 다시 만나서 아무렇지 않게 서로 근황 얘기하고
집에 갈때 지하철역에 데려다줄때는 왜 배려해준거야
예전에는 같이 지하철타고 집에 나 데려다주는 상황이랑
나 혼자 앉아 가는 모습을 오빠가 바라보고 손 흔들어줄때
바로 달려가서 안기고 싶었다 진짜로
집가면서 울었지
오빤 말했지 다시 만나기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나도 아는데.. 아는데 쉽게 안잊혀진다
난 다시 연애해도 오빠같은 사람은 절대 못만날꺼야
벌받는다고 하지뭐
내 첫사랑 오빠 나같은 여자 만나지말고
오빠같은 여자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