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란 여자가 헤어지는 법

쓸쓸해2016.08.27
조회3,230
안녕

헤어진지 이제 일주일밖에 안된 너의 전남자친구지만

너가 이걸 읽을수 있을리도 없지만 언젠가 페북에 돌아다닐수도있으니 한번 끄적여본다.

너랑 나 처음 알바하는곳에서 만나 숫기없는 난 알바들 연락처를 적어논곳에 너의 번호를 알고 미안한거 알지만 먼저 연락했었지. 그전에 사장님의 도움으로 내가 널 좋아하는것도 알았던 너는 그걸 담담히 받아들였고..
그러면서 서로 장난도치고 오랜기간 썸도 탄것도아닌 아주짧은 시간 내가못해본걸 많이 해봤어
정말 고마웠지 너한테 나혼자선 못할 경험들을 너로 인해 채워질 수 있는 값진 시간들이였으니깐

너는 경기권에살면서 서울에있는 대학을 다니기위해 기숙사에 살았고 마침 우리집과 가까워 자주도아닌 매일 만나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었지 ㅎ 그때 참 좋았어 너를 매일 볼 수 있고 매일 만나는게 감사했으니깐.. 그땐 너가 방학이라 자주만나고 그랬지만 너가 개강을 하며 내가 야간알바를 할때도 넌 너가 해줄수있는 아침에 수업이있지않은 날에도 넌 기숙사에서 나오는 아침을 나에게 날마다 싸주며 내가 밥 먹을수있게 알바도 도와줬지 나중엔 들켜서 그런 것도 할수없었지만

이밖에도 너와 많은 것을 했지만 너무 소중한 추억은 너와의 일본여행이였지.
우린 4박 5일로 일본여행을 하며 해보고 싶었던 것 먹고 싶었던 것 사고 싶었던 것 다 즐기며 놀았지
하지만 나에겐 너무 큰 아픔으로 다가오는 한가지..
넌 나에게 일본여행 마지막날 이별을 고했지 넌 이유도 말하지않고 그저 내가 널 신경써주지않는 거같다며 날 밀어냈어.
그 일로 난 그날 처음으로 너와헤어졌었지..
하지만 넌 그날 바로 술먹고 나와 헤어지기싫다고 아직 내가 좋다며 잡던 너
그땐 내가 널 밀어냈지 헤어지고 나면 너혼자 생각해서 헤어지자고 한거였으니 다음도 똑같을거라며 내가 널 말렸지
하지만 넌 절대 헤어지기싫다며 울며불며 매달렸지
난 너가 그때 이후로 바뀔거라 믿고 다시 사귀었어
하지만 내 믿음은 점점 무너져갔지

서로 툭하면 싸우고 툭하면 헤어지는 상황이 반복됬지
그때마다 헤어지자고하는것도 너고 잡는것도 나였지
물론 내가 힘들어도 너와 헤어지자고했지
잡는것도 나였고
우리 둘 스스로가 점점 힘들어한다고 감정이 무뎌져가며 헤어졌다 다시 사귀는게 당연해졌지

그 후 큰일이 일어나며 너는 일방적으로 나에게 헤어짐을 강요했지
그땐 나도 너무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불같이 화내고.. 해선 안될말들을 하고..
그 일이있고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힘들어하는 넌 나에게 연락하고 술이나 한잔하자며 날 불러냈지,.
너에게 많은 부분을 채워줬다고 해준 못하지만
너가 힘들어할때 내가 옆에있었다곤 자부할 수 있지..

그런데 이게 머니?
그후에 일을 못잊겠다며 다시 통보식으로 헤어지자고 하는 너에게
나는 무수한 분노를 느꼈어..
넌 알지 못할거야 내가 얼마나 널 증오하는지
너는 통보하는 입장이고 나는 받아들여야하는 입장이니깐
너가 그렇게 통보하고 관계를 끊어내는게 너에게 덜 힘들다며
너랑 내가 아무관계가아니니 내가 너에게 화를 내도 난 화를 내야되는 입장이아니라고
그렇게 날 피하며 무시하는 너에게

무수히도 증오를 느낀다..
너무도 밉고 싫지만 지금 현실을 받아들여야함에 더 슬프다.
미움도 슬픔이 큰이유는 너와 내가 보낸 시간들때문이겠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너와 1년간의 시간
너는 나보고 전남친들을 얘기하며 200일이상 가본적이없다며
남친이 있는걸 싫어하는 가족들에게도 300일이 지나면 소개하겠다며 선언하는 너에게
고마움과 아쉬움을 느꼈지
나도 너에 전남친들처럼 되는게 아닐런지..
그냥 지나가는 인연이 되는것은 아닐지 ㅎ..
그래도 너와 보낸시간동안 행복해서 좋았다.

힘든건 내몫과 너의몫이 따로 나누어져 있겠지만
너도 내 고통을 느끼고 힘들어했으면 좋겠다
서서히 질린것도아닌 그 큰일을 나를보며 생각나서 헤어지자고 하는 너에게
너가 힘들때 내가 옆에 있었지만 내가 힘들때 넌 내옆에없구나

이제 아무사이가 아니게 된 너랑 나
서로 무뎌져가며 잊어가겠지
하지만 난 널 잊지 못할거같다.
널 사랑했던 마음, 널 증오하는 마음, 널 그리워하는 마음등 복합적인 감정에 내마음을 주체못하고 널 잊지 못하겠지

다시 말하지만 다른 남자를 만나도 그렇게 인간관계를 고무줄 끊듯이 끊지 말았으면 한다
넌 그걸로 끝이겠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얼마나 비참하겠니..
그걸 공감못하면 언젠간 너에게 화살로 돌아와 너의 심장에 박히겠지..
그때쯤 니가 날 불쌍하게 여겨도 난 그걸로 괜찮다.

이렇게 내 마음 내 생각 적어나가니 이것만으론 후련하진 않겠지만 임금님 당나귀귀처럼 그나마 편하구나.

너가 이 글을 읽고도 너라고 판단하고 무슨 생각을 할진 모르지만
잘 지냈으면 좋겠고, 나를 발판삼아 너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살았으면 한다
그 남자에게 익숙해지지말고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말고
그대로 쭉 좋은 감정 설레임 느끼면서 살아야되
아님 너가 또 잘못을 반복할테니깐..

잘 살아라.. 잊지도못하고 사랑했던 증오스러운 여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