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도 식탐많고 눈치없는 동생

2016.08.30
조회5,350
안녕하세요
결시친에 세기의 대문호들이 많이 계신다 하셔서
방탈 무릅쓰고 글올립니다. 죄송합니다..
방탈 내용에 기분나쁘셨다면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20대 후반인데 남동생이 4살 어려요
어릴때부터 식탐이 참 많았어요
보통 사이좋게 나눠먹는데 남동생만은 달랐어요
아주 어릴때 라면을 끓여먹다가 동생이 면발을 끊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입안에 들이마시다가 다 토한적도 있었구요
애기땐 딸기 한통을 다 먹을정도로 식탐이 강했다네요
언니도 있어서 우리집은 3남매인데
언니랑 먹을땐 천천히 여유있게 거의 반씩 나눠먹거든요
근데 동생이 있으면 상황이 달라져요

밥먹을때 맛있는 반찬이 올라오면 내가 밥을 다먹기도 전에 반찬이 없어짐.
ㅠㅠ아빠랑 저는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막판에 반찬 몇개를 밥그릇에 미리 담아놓을 정도에요..
예로들어 고기를 구워놓으면
보통 가족들이 밥 다 먹을때까지 먹을수 있는 정도로 생각하면서 밥을 먹지 않나요?
근데 동생은 그런거 하나도 없어요.
쌈 싸먹을 때 쌈 하나에 고기 2-3점씩 집어넣습니다.
고기 하나 집어넣으면 그것도 모자라 입에넣고나서 한두개 더 집어먹습니다.
한 입에 기본 두세개인거죠.
제가 계속 쳐다보면 하나씩 넣는데 쌈도 크게 싸서 욱여넣는거 보면 아무리 내 가족이지만 정말 무식해보여요ㅡㅡ;
밥다먹으면 나머지 고기는 가족들 먹게 냅두지 또 산더미만한 밥을 한공기 퍼와서 또 쳐먹네요...
맛없는 반찬이면 당연히 한공기먹고 손도 안대요.

그리고 집 남자들이 라면을 좋아해서 종종 끓여먹는데
동생이랑 라면 먹으면 벌써부터 마음이 불안해집니다ㅠㅠ
저는 제발 천천히 먹으라고 부탁합니다.
먹는 속도 보면 저도 빨리 먹게되서 체할거같다고...
저는 먹을게 없을까봐 그런게 아니에요
빨리먹으면 불안하고 그만큼 더 많이 먹으니 살찔까봐 천천히 먹자고 하는거죠. 몸도 마른편이구요.
그런데도 속도를 조금 맞춰주는가 싶더니
면보다 국물이 더 많아졌을 때 내가 티비 보고있다가 라면 더 건져먹어야지~하고 냄비를 보면
동생이 어느새 공기밥 2인분 정도를 퍼와서는 남은 면과 국물안에 투하하고 지 앞으로 가져가서 고개 냄비에 푹 숙이고 쳐업쳐업 챱챂 짭짭 거리며 쳐먹고 있습니다ㅡㅡ;;

저 라면에 밥 잘 안말아 먹거든요
그럼 적어도 언니랑 라면 먹을때 처럼 좀
라면 건더기 다 먹었냐고 물어보고
밥 먹을거냐고 물어본 다음 같이 먹든지
안먹으면 그 뒤에 혼자 밥 퍼와서 먹으면 좀 덧나나? 그렇게 급한가?
그렇게 상대방 의사도 안 물어보고 냄비 지한테 가져가서 당연하게 혼자 다 먹어야 하나요? 기분 그렇게 더러울수가 없네요
솔직히 상사들이랑 회식하거나 밥 같이 먹는 자리에서 저러면 진짜 나같아도 안좋게 볼거같은데 말을 들어먹질 않아요
아침에 볶음밥 남은것도 지가 먼저 앉아서는 자기한테 대접 다 끌어와서는 쳐먹고 있는데
진짜 미련한 돼지가 따로없음...좀 물어보고 같이먹는게 맞는거 아니냐니까 그때뿐이고ㅡㅡ

제일 짜증난건 최근일인데
전날 먹던 피자를 집에 돌아와서 출출해서 먹으려고 하면 분명 8조각 남았었는데도
점심 내내 밥으로 그걸 다 먹었답니다.
아니 1-2조각은 남겨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다 먹으면 안 미안한가요?????
나는 하루종일 밖에 있다 와서 출출한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지랄했더니
이번엔 아침 댓바람부터 입맛도 없는 제게 남은 피자를 먹고있다가 저보고 하나 먹으라고 주더라구요
아니 아침에 누가 피자를 먹나요...
안먹고 밥 차려먹다보니 냅뒀다가 엄마가 그대로 냉장고에 넣었어요
다음날 냉장고에 계속있으니 엄마가 왜 안먹냐며 뭐라고 하시는데
동생이 저보고 아침에 먹으라고 기껏 데워줬더니 왜 안먹냐고 하는거예요
거기서 열이 확 받아서 아니 먹고싶을땐 지가 죄다 쳐먹고 아침에 먹고싶다고 말한적도 없는 피자를 선심써서 주는 척을 하냐? 아침에 누가 피자먹고 싶어하냐고 정신 나갔냐고 소리지르고 개지랄을 하니까 알았다고 합니다....아오ㅡㅡ

아무튼 동생이 남김없이 싸그리 쳐먹고 그런걸 따지면 뭐가 어떻냐고 우기다가 뒤에선 엄마한테 가서 불쌍한 척 하는데
엄마는 애가 몇살인데 동생이라고 '니가 좀 봐줘라'를 20년 넘게 하고있네요.
아니 언제까지 동생새끼라고 살이 뒤룩뒤룩 찌게 쳐먹도록 냅둬야 하나요?
키 180대인데 90kg 훨씬 넘었고 가슴은 여자인 나보다 더 크고 아빠처럼 배도 나와서 징그러운데 동생 식탐은 멈출 줄 모르네요

저는 좋아하는거 사먹는것까진 좋은데
제발 눈치좀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
아침부터 밥상에서 쯔압쯔압 짭짭 쫩쫩 거려서 너무 거슬리구요
같이먹는 음식에서도 남들 밥먹을때 얼마 못먹게
지혼자 반찬 다 먹는것도 이해 안 가구요.
가족들이랑 맥주 마실때도 맥주 한잔에 안주 다 쓸어먹어요. 저는 항상 맥주가 남는데...ㅜㅠ그래서 같이 맥주 먹기도 싫은데 엄마는 계속 아들챙긴다고 부릅니다
솔직히 회사에서도 사람들이랑 주전부리 먹을때 다 집어먹을거 같은데 대체 어떡해야 하나요...눈치코치가 정말 더럽게 없어요 말해줘도 못들어쳐먹고
동생이랑 밥 먹을때마다 스트레스네요
어떻게 해야 정신차릴까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인가요?
저 식탐 강하지 않아서 동생을 뛰어넘을 정도로 지랄은 못할거같아요ㅠㅠ
현실적인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