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결혼생활 유지하는게 맞을까요

Eehuuuuu2016.08.31
조회281
4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남편 33살
저 27살

회사에서 사내커플로 만난 저희는 1년6개월을 사귀고 결혼하였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연애시절부터 술주정이 있었습니다.

회사사람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저를 많이 걱정했지만 고쳐질거라 생각했죠..
제 주변친구 중 남편을 잘 아는 친구가 극구 결혼을 말렸지만 결혼하면 나아지겠거니 생각하며 결혼했습니다.

이틀에 한번 꼴로 항상 술을 마십니다.
극도로 취하지 않는이상 별 탈없이 지나가지만 술이 만땅이 되고나면 오줌을 싸거나 속에 담아두었던 감정들을 폭발 시킵니다. 평소에는 정말 재밌는 남편이지만요...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잦은 다툼이 있었지만 잘 참아왔고 바텨왔는데 오늘 만큼의 충격을 받은건 또한 처음이네요.

술 주사가 심하기때문에 회식을 한다라는 말을 들으면 제가 벌벌 떱니다. 만땅이 되서 집에들어와서는 주사부리거나 몸을 가누지못하고 제가 케어해주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오늘도 회식을 한다더군요. 조금만 마시고 들어와라해서 알겠다고 한 남편은 10시가 넘어도 안들어오더라고요. 평소같으면 10시가 넘으면 귀가 했을 시간이기에 걱정이되서 전화를 했죠. 아직 술자리하고있다고 해서 알았다고 조심히 오라고하고 전화를 끊었죠. 그리고 저는 잠들었습니다.
얼마쯤 잤을까 11시 반이 지나 잠에서 깼습니다. 남편이 들어오질않아 12시가 넘게 기다린후에 한번 더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이제 곧 간다며 먼저 자라고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집 밖에서 남편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기에 잠에서 깼습니다.
남편 회사 식구들이 남편이 많이 취했으니 집까지 데려다 주려고 왔더라고요. 그렇게 밖에서 얘기 몇분을 하고 저는 회사분들이 돌아가길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편을 데리러 나갔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남편은 니가뭔데 나를 쪽팔리게 하냐며 소리치기 시작했고 늦은 시간에 이웃집 다른 분들께 죄송하여 얼른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들어서는 순간 핸드폰을 집어던지고 옷을 벗으며 니까짓게뭔데 나를 쪽팔리게 하냐며 욕을 퍼붓기 시작하길래 저는 잘 타이르려 다가갔지만 저를 강하게 밀치더군요. 참고로 저는 지금 임신 14주입니다.


놀란 나머지 저는 방으로 들어갔는데 뭔데 들어가냐며 따라 들어와서는 저한테 갖은 욕설을 퍼부우며 제 머리채를 잡고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반항할 틈도 없이 왜그러냐며 그저 말리기를 몇분.. 꺼지라며 너랑 살기 싫다고 내 돈을 니가 다 빼먹고 니가 하는게 뭐냐며 쌍욕을 퍼부어대기에 아기도 있는데 이러지 말라고 얘기하니 더 반항하며 더 큰소리로 욕을하며 머리채를 흔들더라고요.. 저는 잠잠해진 틈을 타 작은방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몇분동안 혼자 씩씩대고 온 집안에 침을 뱉고 음식을 집어던지고 흘려대고 먹다가 남편을 잠이 들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너무 충격받았는지 아랫배가 살살 아프네요.
부모님 생각하면 이혼이 너무 두렵고 무섭고 더군다나 뱃속의 아이까지 생각하면 더더군다나 힘들기에 그냥 살아야하나 싶고 다시 남편 얼굴을 보기에 차마 엄두가 나질 않네요.

평소에는 정말 죽이 잘 맞고 재밌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술만 먹었다하면 가끔 저렇게 괴물로 변하는 남편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주변에서 만류하던 결혼 제가 행복할꺼라고 믿고 살아왔는데 정말 너무 힘드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