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정말 변했다. 못됐다.

ㅇㅇ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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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우리 함께 한 시간이 6달이 되었네.
4달동안은 참 행복했던 것 같다.
친구들한테 부럽단 말도 많이 듣고 남부럽지 않게 잘 사귀었던 것 같아.
그리고 너가 일을 시작한 뒤로 우리 사이는 조금씩 갈라졌던 것 같다.
하루 12시간 주방에서 일하고 일주일에 한 번 쉬는 거.
너 힘든 사정 잘 알아. 그래서 나도 평일엔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도 놀지 않았어.
넌 땀 뻘뻘 흘리고 힘들게 일하는데 내가 어떻게 편한 맘으로 친구랑 놀아.
그리고 항상 폰을 내려놓지 않고 했던 너와의 연락은 너가 일을 시작한 후로 이제 일 왔어.집왔어.씻고왔어.잘게.가 끝이 되어버렸지.
처음엔 섭섭한 것 모두 티냈어.
옛날엔 귀여운 이모티콘도 예쁜 말들도 사진도 남들이 보면 오그라든다는 말들도 많이 해주던 네가 짧은 단답식의 연락만 하니깐.
난 그게 참 적응이 안 되더라.
우린 그렇게 세번 정도 헤어지고 지금 다시 사귀고 있지.
너 그거 알아?
우리 길을 걸을 때 남들이 보면 우린 일행이 아닌 것 처럼 보일정도로 넌 날 두고 쌩 가버리지 손도 내가 먼저 잡아야 잡아주고.
항상 일하면 피곤하다해서 약속을 잡으면 내가 너희집으로 찾아갔어.
넌 스킨쉽만 하려하고. 그래도 난 그걸 날 사랑해서 하는 거라 생각하고 받아들였어.
내가 사귀는 것 좀 티내주라고 같이 찍은 사진도 올리자고 해도 넌 또 일때문에 그럴 시간이 없다고.
페이스북에서 좋은 글귀 하나보고 태그해주는 게. 프로필 사진 바꿔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냐 ㅋㅋㅋ
내 손 잡고 데이트 끝에 우리집 데려다 주는 게 자기전에 사랑한다고 해주는 게 힘든 일이었냐.
폰 정지됐는데 돈 아깝다고 월급 170받는 넌 폰 요금도 안 냈지 ㅋㅋㅋ
나랑 조금 연락하는 게 그렇게 돈 아까웠니.
지금도 넌 바뀐 게 하나도 없지. 누가 그러더라.헤어지고 나서 상대가 바뀌길 바라지 말라고.
근데 너 처음엔 안 이랬잖아. 지금 너랑 사귀는 것도 행복했던 옛날 추억하나 붙잡고 사귄다.
처음에 넌 날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알바도 빼먹고 만나자고 하는 선배,친구한테도 거짓말하고 날 보러와주고 택시비 없다고 하니깐 왕복 40분을 택시타고 와서 돈 쥐어주고 가던 너.
사랑한다고 아낌 없이 표현해주던 너.
니가 그립다.
미운데 또 사랑해.옛날의 너를.너무 사랑해.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