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자취방 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http://pann.nate.com/b332562057 11탄 자취방편) 알 수 없는 발소리가 제 주변을 맴돌고 전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었다고 말씀드렸었죠. 그 이후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해요. 전 꿈을 자주 꾸는 편인데요. 그 중 몇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아주 생생한 꿈들이 가끔 있어요. 그런 류의 꿈을 꾸고 나면, 좀 의미심장한 일들이 있거나, 아니면 현실과 내용이 맞아 떨어질때가 많은 편인데.. 뭐 꾸고 나서 끼워맞추다보면 어느 꿈이나 다 맞아 떨어지지 않겠어요? 제가 무슨 노스트라다무스도 아닌데 말이죠.ㅋㅋㅋㅋㅋ 어쨋거나 당사자 입장에서 그런 꿈을 꾸고 난 뒤에 현실과 맞다고 느껴질때면 소름이 끼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냥 심심풀이로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번 이야기에 자취방 편에 이어서. 전 알 수 없는 발자국 소리가 제 몸을 경계선으로 하여 빙글빙글 돌며 나는 소리를 듣고는 잠에 빠져들었죠. 아 이야기 전에 전 꿈을 잘 인식을 하지 못해요. 그리고 상상력이 좋은 편인데도 이상하게 자각몽이란걸 깨달았을때도, 제 마음대로 꿈이 되지 않더라구요. "이건 꿈이야. 그러니까 저 칼에 찔려도 난 죽지 않아!!"라고 외치면서 꿈속에서 당당하게 행동하려해도.. 꿈인걸 알지만.. 눈 앞으로 날아오는 흉기들을 보면 도망가게 되고 뭐 그런식? 남들은 자각몽이란걸 인지하게 되면 날아다니고 초능력을 쓰고 한다던데... 전 안되더라구요.ㅠㅜㅜ 어쨋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도 역시 꿈이라곤 생각 못했죠. 주변을 둘러보니 군복을 입은 수십명의 사람들과 완만한 둔덕같은 작은 뒷산을 오르고 있었죠. 저 또한 군복을 입고 있었고, 이상하게 총은 다들 없었어요. 예비군들처럼 머리도 길었고. 그 뒷산 끝에는 가파른 산이 연결되어 있었고, 전 무리의 중간정도 위치에 있었던것으로 짐작.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선두그룹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올라가던 반대방향으로 뛰어 내려오는 겁니다. 순식간에 정말 말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었어요. 전 영문도 모르고 우두커니 서서 그 모습을 바라 보고 있는데, 정말 황소 약 1.5배? 만한 새하얀 백호가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죽이면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앞발로 앞에 있는 사람들을 쳐가며 물어뜯고 발로 밟고... 정말 무서운 모습이었어요. 백호는 영물이라고 들었는데, 이 산의 산신으로 지내다가 사람들에게 노한건지.. 어떻게 된건지.. 그렇게 아수라장 속에서 백호는 사람들을 해치고 있었고, 전 얼어 붙은 것처럼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백호와 눈이 마주친겁니다. 커다란 눈으로 날 주시하던 백호는.. 주변의 많은 사람은 이제 신경 쓸 필요 없다는 듯, 저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왔죠. 그 순간 머리속에 든 생각은 '잡히면 죽겠구나..' 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필사적으로 달려서 도망치며 뒤를 바라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백호는 주위의 사람에겐 전혀 관심없고 저만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도망치고 도망치다가 예전에 살던 이사하기 전 집으로 오게 됐는데, 설마 하니 빌라건물까지 따라 들어올까? 그래도 짐승인데 라는 생각에 한시름 놓고 복도식 빌라였기에 복도로 밖을 내다보니, 두리번 거리며 무언갈 찾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아마도 그 무언가는 저겠지요.... 그렇게 몰래 훔쳐보고 있는 와중에 다시금 백호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는데, 백호가 씩 웃는게 아니겠습니까?? 뭐지? 싶은 마음에 자세히 보니 백호와 겹쳐진 다른 얼굴이 하나 더 있었는데, 제가 본 그 비웃음은 그 겹쳐진 다른 얼굴이 웃는거였습니다. 반투명한 상태로 겹쳐져 있는 그 얼굴은 눈은 퀭하고 볼은 쏙들어가 있으며, 눈 주변이 심한 기미가 낀것처럼 새까맣게 피부가 죽어 있었고, 얼굴의 뼈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있었죠. 눈이 파여있다던가 이런 괴기스러운 모습이 아닌 정말 70년대 80년대 배경으로한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전형적인 아프고 병든 남자의 얼굴이었어요. 하지만 그런 병자의 모습임에도 눈빛만은 반짝거리고 있었죠. 그렇게 씩 웃던 그 남자는 입모양으로 뭐라뭐라 말을 했는데, 그 의미가 귀로 들리는게 아닌 머리속에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너만 따라 왔어.' 너무 놀란나머지 현재 우리집도 아닌 예전집의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는데, 사람이 살고 있는건지 안방에서 티비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문을 닫고 안방으로 향했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안방에서 리모콘을 만지작 거리며 티비를 보고 계셨습니다. "엄마..엄마가 왜 여깄어?" "왜.........무슨 소리야.........우리집이니까 여기있지..........." "뭔 소리야 엄마 이사간지가 언젠데" 이렇게 몇마디를 주고 받았는데, 어머니 목소리도 많이 이상하고 왠지 기운이 쭉빠지는 힘이 하나도 없는 목소리에 어머니 얼굴을 들여다봤더니, 분명히 우리 어머니 얼굴이 맞는데 그 남자의 얼굴과 비슷한 죽어가는 환자의 얼굴인겁니다.. 피부는 새까맣게 죽어있고 눈은 퀭하며 다크써클이 엄청나게 그늘져 있는.. "엄마 어디 아파? 얼굴이 왜이래?" 하고 놀라 묻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문 쪽을 내다 봤더니, 정말 깡마른 모습의 그 남자가 서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느낌이 굉장히 안좋았어요. 단순히 생긴것 때문에 안좋은게 아니고 진짜 주변이 모두 병들어 버리는 듯한 기운? 문을 열고 현관에 마주선 그 남자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이번에도 입모양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 니가 아니라 너네 엄마야. 니가 안내를 잘 해줘서 한번에 왔네" 정말 귀신을 처음 봤을때보다 더 무서웠어요. 분위기나 그런게 무서운게 아니라 엄마 얼굴이 지금 당장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을것 같은 몰골이었거든요. 이 사람이 들어오면 엄마가 잘못될것같다는 생각이 마구드는데.. 그게 어떤것보다 더 무섭더라구요. 인기척이 들리자 어머니께서는 "밖에 누구 왔니?" 하시며 안방에서 나오려고 하시는데, 남자는 계속 익살스럽게 웃기만하더라구요. 전 어머니께 절대 나오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답답하고 야속하게 어머니는 안방에서 나오셨고, 전 어머니를 밀다시피해서 안방으로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얘가 왜이래......... 손님 왔으면 들어오시라고 해야지..." 하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씀하시자마자. 그 남자는 "그럼 들어갈게 ㅋㅋ" 라며 장난스럽게 웃으며 집안으로 들어왔죠.. 전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한다는 생각에 남자에게 얻어맞으면서도 계속 달라붙어서 현관쪽으로 끌고 나가고 남자는 절 밀쳐내며 어머니가 계시는 안방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정말 울고불고 난리를 치며 땀을 뻘뻘흘리고 계속 그렇게 막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실랑이를 하며 밀쳐지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매달렸다가 다시 일어나서 억지로 끌고 현관쪽으로 가고 그러다 또 얻어맏고 밀쳐지고...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남자가 절 바라봤는데 엄청 화가난 표정이었던걸로 기억해요. 일그러진 표정으로 "이런 xx같은 xx!!" 라고 악다구니를 쓰며 외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제 눈이 번뜩 떠졌습니다. 주위는 벌써 환해져있고, 전 어제 잠든 그 모습 그대로 방바닥에 누워있는데, 덮고 있던 이불과 깔고 누운 이불 모두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더라구요.. 자면서 얼마나 용을 쓴건지 땀은 흥건하고 숨은 아직도 헐떡거렸습니다. 주위를 한번 살펴보고는 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했는데.. 어젯밤 꿈에 들었던 어머니의 힘없고 늘어지는 목소리... "여보세요....." "엄마 어디아파?? 목소리가 왜그래?" "응...자다 일어났는데 몸에 힘이 하나도 없네.. 몸도 너무 아프고..기운이 하나도 없어.." "응 알았어.. 병원다녀와보고 병원말고 어디도 나가지말고 예전 살던 집 근처는 혹시라도 절대 가지마" 제가 꿈을 꾸고 일어난시간과 어머니께서 일어난 시간이 우연이겠지만,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전 찝찝한 마음에 어머니에게 신신당부를 하였고, 어머니는 그렇게 몇일간 몸져 누워계셨어요. 어머니께서 일전에 갑상선에 암세포가 생겨 수술한 병력이 있으신데, 그 문제 때문에 걱정하는 마음이 앞서서 이런 꿈을 꾸게 된것인지... 아니면 그 남자를 집에 들어오게 해서인지.. 그 후로 어머니는 굉장히 많이 아프셨고, 몇일간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건강하시니 참 다행이죠. 만약 그 남자와 싸워서 제가 졌고, 어머니에게 그 남자가 손을 뻗었다면.... 모를일이지만 정말 생각조차 싫은 끔찍한 상상이네요.... 이 외에도 여러가지 꿈들이 있었지만, 제가 애타게 찾던 잃어버린 물건을 결국 못찾고 잠들었을때, 그 물건이 놓여져있는 위치가 한장의 사진처럼 잠에서 깰때까지 보여진다거나... 뭐 이런 시덥잖은 꿈들이 많았습니다. 제 기억속에서 현실과 어느정도 접점이 있는 꿈들중에는 이 백호가 나오는 꿈이 가장 기분 나쁘고 힘들었던것같아요.. 나중에 알아보니 꿈에서 나오는 백호가 영물이나 길몽을 뜻할때도 있지만, '질병'을 뜻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신비한 꿈 속 이야기.. 그저 개꿈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신기한 일들이 많죠?? 1,2편 http://pann.nate.com/talk/2023232803편 http://pann.nate.com/talk/2023271464편 http://pann.nate.com/talk/2023284855편 http://pann.nate.com/talk/2023291276편 http://pann.nate.com/talk/2023341347편 http://pann.nate.com/talk/2023385218편 http://pann.nate.com/talk/2023448749편 http://pann.nate.com/talk/20234741310 http://pann.nate.com/talk/20235213511 http://pann.nate.com/talk/20243226912 http://pann.nate.com/talk/332562057 야호 이어지는 판 등록하는거 알았네요 낄낄 심심할때 보세여 꼭이요 꼭 만약.... 심심하지 않을때 본다면... 재미가 없어요. 10
인생 속 귀신과의 대면 14탄
전에 자취방 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http://pann.nate.com/b332562057 11탄 자취방편)
알 수 없는 발소리가 제 주변을 맴돌고
전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었다고 말씀드렸었죠.
그 이후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해요.
전 꿈을 자주 꾸는 편인데요.
그 중 몇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아주 생생한 꿈들이 가끔 있어요.
그런 류의 꿈을 꾸고 나면,
좀 의미심장한 일들이 있거나, 아니면 현실과 내용이 맞아 떨어질때가 많은 편인데..
뭐 꾸고 나서 끼워맞추다보면 어느 꿈이나 다 맞아 떨어지지 않겠어요?
제가 무슨 노스트라다무스도 아닌데 말이죠.ㅋㅋㅋㅋㅋ
어쨋거나 당사자 입장에서
그런 꿈을 꾸고 난 뒤에 현실과 맞다고 느껴질때면 소름이 끼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냥 심심풀이로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번 이야기에 자취방 편에 이어서.
전 알 수 없는 발자국 소리가 제 몸을 경계선으로 하여 빙글빙글 돌며 나는 소리를 듣고는
잠에 빠져들었죠.
아 이야기 전에 전 꿈을 잘 인식을 하지 못해요.
그리고 상상력이 좋은 편인데도 이상하게 자각몽이란걸 깨달았을때도,
제 마음대로 꿈이 되지 않더라구요.
"이건 꿈이야. 그러니까 저 칼에 찔려도 난 죽지 않아!!"라고 외치면서 꿈속에서
당당하게 행동하려해도.. 꿈인걸 알지만..
눈 앞으로 날아오는 흉기들을 보면 도망가게 되고 뭐 그런식?
남들은 자각몽이란걸 인지하게 되면 날아다니고 초능력을 쓰고 한다던데... 전 안되더라구요.ㅠㅜㅜ
어쨋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도 역시 꿈이라곤 생각 못했죠.
주변을 둘러보니 군복을 입은 수십명의 사람들과 완만한 둔덕같은 작은 뒷산을 오르고 있었죠.
저 또한 군복을 입고 있었고,
이상하게 총은 다들 없었어요. 예비군들처럼 머리도 길었고.
그 뒷산 끝에는 가파른 산이 연결되어 있었고,
전 무리의 중간정도 위치에 있었던것으로 짐작.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선두그룹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올라가던
반대방향으로 뛰어 내려오는 겁니다.
순식간에 정말 말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었어요.
전 영문도 모르고 우두커니 서서 그 모습을 바라 보고 있는데,
정말 황소 약 1.5배? 만한 새하얀 백호가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죽이면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앞발로 앞에 있는 사람들을 쳐가며 물어뜯고 발로 밟고...
정말 무서운 모습이었어요.
백호는 영물이라고 들었는데,
이 산의 산신으로 지내다가 사람들에게 노한건지.. 어떻게 된건지..
그렇게 아수라장 속에서 백호는 사람들을 해치고 있었고,
전 얼어 붙은 것처럼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백호와 눈이 마주친겁니다.
커다란 눈으로 날 주시하던 백호는..
주변의 많은 사람은 이제 신경 쓸 필요 없다는 듯,
저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왔죠.
그 순간 머리속에 든 생각은 '잡히면 죽겠구나..' 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필사적으로 달려서 도망치며 뒤를 바라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백호는 주위의 사람에겐 전혀 관심없고 저만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도망치고 도망치다가
예전에 살던 이사하기 전 집으로 오게 됐는데,
설마 하니 빌라건물까지 따라 들어올까? 그래도 짐승인데 라는 생각에 한시름 놓고
복도식 빌라였기에 복도로 밖을 내다보니,
두리번 거리며 무언갈 찾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아마도 그 무언가는 저겠지요....
그렇게 몰래 훔쳐보고 있는 와중에 다시금 백호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는데,
백호가 씩 웃는게 아니겠습니까??
뭐지? 싶은 마음에
자세히 보니 백호와 겹쳐진 다른 얼굴이 하나 더 있었는데,
제가 본 그 비웃음은 그 겹쳐진 다른 얼굴이 웃는거였습니다.
반투명한 상태로 겹쳐져 있는 그 얼굴은
눈은 퀭하고 볼은 쏙들어가 있으며,
눈 주변이 심한 기미가 낀것처럼 새까맣게 피부가 죽어 있었고,
얼굴의 뼈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있었죠.
눈이 파여있다던가 이런 괴기스러운 모습이 아닌
정말 70년대 80년대 배경으로한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전형적인 아프고 병든 남자의 얼굴이었어요.
하지만 그런 병자의 모습임에도 눈빛만은 반짝거리고 있었죠.
그렇게 씩 웃던 그 남자는 입모양으로 뭐라뭐라 말을 했는데,
그 의미가 귀로 들리는게 아닌 머리속에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너만 따라 왔어.'
너무 놀란나머지 현재 우리집도 아닌 예전집의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는데,
사람이 살고 있는건지 안방에서 티비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문을 닫고 안방으로 향했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안방에서 리모콘을 만지작 거리며 티비를 보고 계셨습니다.
"엄마..엄마가 왜 여깄어?"
"왜.........무슨 소리야.........우리집이니까 여기있지..........."
"뭔 소리야 엄마 이사간지가 언젠데"
이렇게 몇마디를 주고 받았는데,
어머니 목소리도 많이 이상하고
왠지 기운이 쭉빠지는 힘이 하나도 없는 목소리에 어머니 얼굴을 들여다봤더니,
분명히 우리 어머니 얼굴이 맞는데 그 남자의 얼굴과 비슷한
죽어가는 환자의 얼굴인겁니다..
피부는 새까맣게 죽어있고 눈은 퀭하며 다크써클이 엄청나게 그늘져 있는..
"엄마 어디 아파? 얼굴이 왜이래?"
하고 놀라 묻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문 쪽을 내다 봤더니,
정말 깡마른 모습의 그 남자가 서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느낌이 굉장히 안좋았어요.
단순히 생긴것 때문에 안좋은게 아니고
진짜 주변이 모두 병들어 버리는 듯한 기운?
문을 열고 현관에 마주선 그 남자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이번에도 입모양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 니가 아니라 너네 엄마야. 니가 안내를 잘 해줘서 한번에 왔네"
정말 귀신을 처음 봤을때보다 더 무서웠어요.
분위기나 그런게 무서운게 아니라
엄마 얼굴이 지금 당장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을것 같은 몰골이었거든요.
이 사람이 들어오면 엄마가 잘못될것같다는 생각이 마구드는데..
그게 어떤것보다 더 무섭더라구요.
인기척이 들리자 어머니께서는
"밖에 누구 왔니?"
하시며 안방에서 나오려고 하시는데,
남자는 계속 익살스럽게 웃기만하더라구요.
전 어머니께 절대 나오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답답하고 야속하게 어머니는 안방에서 나오셨고,
전 어머니를 밀다시피해서 안방으로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얘가 왜이래......... 손님 왔으면 들어오시라고 해야지..."
하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씀하시자마자.
그 남자는 "그럼 들어갈게 ㅋㅋ" 라며 장난스럽게 웃으며
집안으로 들어왔죠..
전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한다는 생각에
남자에게 얻어맞으면서도 계속 달라붙어서 현관쪽으로 끌고 나가고
남자는 절 밀쳐내며 어머니가 계시는 안방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정말 울고불고 난리를 치며 땀을 뻘뻘흘리고 계속 그렇게 막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실랑이를 하며 밀쳐지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매달렸다가
다시 일어나서 억지로 끌고 현관쪽으로 가고 그러다 또 얻어맏고 밀쳐지고...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남자가 절 바라봤는데
엄청 화가난 표정이었던걸로 기억해요.
일그러진 표정으로
"이런 xx같은 xx!!"
라고 악다구니를 쓰며 외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제 눈이 번뜩 떠졌습니다.
주위는 벌써 환해져있고,
전 어제 잠든 그 모습 그대로 방바닥에 누워있는데,
덮고 있던 이불과 깔고 누운 이불 모두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더라구요..
자면서 얼마나 용을 쓴건지 땀은 흥건하고 숨은 아직도 헐떡거렸습니다.
주위를 한번 살펴보고는 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했는데..
어젯밤 꿈에 들었던 어머니의 힘없고 늘어지는 목소리...
"여보세요....."
"엄마 어디아파?? 목소리가 왜그래?"
"응...자다 일어났는데 몸에 힘이 하나도 없네..
몸도 너무 아프고..기운이 하나도 없어.."
"응 알았어.. 병원다녀와보고 병원말고 어디도 나가지말고 예전 살던 집 근처는 혹시라도 절대 가지마"
제가 꿈을 꾸고 일어난시간과 어머니께서 일어난 시간이 우연이겠지만,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전 찝찝한 마음에 어머니에게 신신당부를 하였고,
어머니는 그렇게 몇일간 몸져 누워계셨어요.
어머니께서 일전에 갑상선에 암세포가 생겨 수술한 병력이 있으신데,
그 문제 때문에 걱정하는 마음이 앞서서 이런 꿈을 꾸게 된것인지...
아니면 그 남자를 집에 들어오게 해서인지..
그 후로 어머니는 굉장히 많이 아프셨고, 몇일간 힘들어하셨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건강하시니 참 다행이죠.
만약 그 남자와 싸워서 제가 졌고, 어머니에게 그 남자가 손을 뻗었다면....
모를일이지만 정말 생각조차 싫은 끔찍한 상상이네요....
이 외에도 여러가지 꿈들이 있었지만,
제가 애타게 찾던 잃어버린 물건을 결국 못찾고 잠들었을때,
그 물건이 놓여져있는 위치가 한장의 사진처럼 잠에서 깰때까지 보여진다거나...
뭐 이런 시덥잖은 꿈들이 많았습니다.
제 기억속에서 현실과 어느정도 접점이 있는 꿈들중에는
이 백호가 나오는 꿈이 가장 기분 나쁘고 힘들었던것같아요..
나중에 알아보니 꿈에서 나오는 백호가 영물이나 길몽을 뜻할때도 있지만,
'질병'을 뜻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신비한 꿈 속 이야기.. 그저 개꿈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신기한 일들이 많죠??
1,2편 http://pann.nate.com/talk/202323280
3편 http://pann.nate.com/talk/202327146
4편 http://pann.nate.com/talk/202328485
5편 http://pann.nate.com/talk/202329127
6편 http://pann.nate.com/talk/202334134
7편 http://pann.nate.com/talk/202338521
8편 http://pann.nate.com/talk/202344874
9편 http://pann.nate.com/talk/202347413
10 http://pann.nate.com/talk/202352135
11 http://pann.nate.com/talk/202432269
12 http://pann.nate.com/talk/332562057
야호 이어지는 판 등록하는거 알았네요 낄낄
심심할때 보세여 꼭이요 꼭
만약.... 심심하지 않을때 본다면...
재미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