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아기 이름을 따라지으려하는 동서네..

에혀2016.09.03
조회80,704
저도 항렬자로 이름 짓는 집들은
사촌끼리 서로 비슷한 이름 많을수 있다는거 백프로 이해해요.
근데 저희같은 경우는 항렬자도 아니었고
제가 어렵게 어렵게 찾은 글자는 이름에 거의 안들어가는 굉장히 특이한 글자라
(신분 노출될까봐 정확히는 말씀 못드리지만 밑에 라희 라현은 그냥 예를 든거였고, 예를 들면 권상우씨 아들 룩희의 룩자나 션 딸 하엘의 엘자 같은 이런 글자라고 생각하심 되요) 정말 세상에 없을법한 유니크한 이름이라는 것에대한 자부심 같은것도 은근 있었거든요.
아기 이름 들으면 다들 정말 특이하고 기억에 잘 남는다고 이름 참 신박하게 잘 지었다고 칭찬도 많이 받았구요.
암튼 제가 속좁고 못된거였네요.....
알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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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동서는 거의 1년 텀을 두고 임신했어요.
제가 올해 초에 먼저 딸을 낳았고, 동서는 올해 말에 출산 예정이예요.
저희 신랑네 집안에 항렬자가 있는데, 저는 딸이라서 다행히 제가 짓고 싶은 이름으로 지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알게된건데, 태어날 시조카는 남자아기인데도 항렬자를 안쓴다고 하더라구요.
뭐 젊은 사람들이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희 아기가 이름에 좀 특이한 글자를 쓰는데, 그 글자를 그대로 사용해서 저희 아기 이름이랑 한글자 차이가 나는 이름을 지었더라구요.
예를들어 저희 아기 이름이 홍라희라면, 시조카아기 이름은 홍라현 이런 식이예요. 누가보면 한배에서 난 남매인줄..;;
저도 둘째 낳으면 그 특이한 글자로 돌림자를 하려고 생각중이었던지라 왠지 태어날 둘째 아기 이름을 조카애한테 뺏긴것 같고 그럼 이제 우리 둘째 이름은 어떻게 지어야 하나 벌써부터 멘붕이네여..

당연히 저희가 전세낸 글자는 아니지만
뭔지 모르게 기분이 이상하게 나쁘네요.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나 지인의 경우에도 가까운 주변에 비슷한 이름이 있음 가급적 피해주는게 제딴엔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속이 좁은건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