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방금 꿈꿨는데 개소름돋음;

ㅇㅇ2016.09.03
조회102,786

+추가)
헐 그냥 꿈 얘기 썼던건데...!
댓글에 이 꿈 내용으로 글 써도 되냐고 물어보는 댓쓴이 있었는데 써도 괜찮아! 원래 가끔 소설 쓰고 지내서 이걸로 써 볼까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난 내 꿈이라서 그런지 자꾸 너무 막막해져서 못 쓰겠다 ㅎ..ㅎ
쓰려고 하시는 분들 불편해하지 말고 써주셨으면 :)
ㄱ..근데 아주 조금만 판 글쓴이의 실화라고 말해줬으면 해 ☞☜
내 꿈으로 좋은 글이 나오고 좋은 웹툰이 나온다면 그걸로 너무 감사할 것같아!
자작이라고 믿고싶으면 자작이라고 믿어 ㅎ... 너무 신기해서 쓴거였어
나 말고도 자각몽 소름돋는 사람들 많은 거 보니 왠지 더 소름이야 ㅠㅠ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




자각몽같았음 개소름 아닐수도 있지만 난 개소름...

꿈을 시작할 때 뭔가 땅에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는데 꿈인 게 느껴지길래 아 자각몽인가 하면서 하고싶은 걸 하려고 주위를 둘러봤어
근데 지구가 멸망하고 있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에 꿈이란 걸 알면서 내 가족이 너무 걱정돼서 우리 집 쪽일 것같은 곳으로 그냥 막 달렸어
숨이 차서 몸이 힘들다던가 그런 건 없었는데 그냥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너무너무 무서웠고 모든 공기가 내 몸을 짓누르는 것같길래 아 이건 아니다 하고 뒤를 돌아봤거든
근데 분명 아까까지 미친듯이 빌딩이 쓰러지던 거리로 진짜 소름끼치게 빨간 꽃잎들이 떨어지는거야
내가 뛰어온 곳으로 꽃이 피고 내가 뛴 옆으로 나무가 자라서 사계절의 모습들을 5초만에 보여주고 다 져버리는데 너무 아름다운데 너무 무서워서 멍하니 보다가 빨려들어갈것같았어
현실이었어도 무서웠을거야

다시 앞을 보는데 빌딩이 쓰러지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아이가 엄마를 못 찾아서 울고 매캐한 냄새가 나는 것같아서 자각몽이라는 걸 알면서도 뛰었어
이건 꿈이라고 계속 생각하면서 뛰는데 다시 돌아보지는 못하겠더라 아까 그 소름끼치는 꽃잎들이 생각나서
근데 한참 도시 한가운데를 뛰는데 누가 내 손목을 잡았어
뒤돌아봤더니 그 사람이 서 있는 곳에만 흙이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꽃이 죽었어. 그리고 그 사람이 잡은 내 팔이 점점 타들어가고.
근데 그 사람이 나한테 제발 도와달라면서, 넌 이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걸 알아. 넌 이 세계를 살릴 수 있어. 이러면서 울기 시작하는거야
그래서 난 그런 거 모른다고 그냥 빨리 도망치라고 막 소리를 지르는데 그 사람이 눈을 쑥 패이게 뜨면서 이 세계를 만든 것도 너고 이 세계를 망하게 할 수 있는 것도 너야. 이러길래 슬슬 무서운거야.
그래서 그런 거 모른다면서 그냥 놓게 하려고 하는데 그 사람이 내 뒤를 가리키면서 꽃들을 봐, 너가 온 곳은 모두 아름답잖아. 이러길래 내가 우리 가족들 찾아야한다면서 저거 다 환상이라 그랬어.
그랬더니 그 사람이 미친 듯이 웃더니 소름끼치게 고개를 꺾으면서 넌 알고 있잖아, 이 세계에 네 가족은 없어. 이러길래 뭔가 안심이 돼서 힘이 쭉 빠지는거야. 꿈이랑 현실은 다르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데 그 사람이 내 손을 정말 꽉 쥐어가면서 내 오른팔이 다 타들어갈 것처럼 쥐고 날 쳐다보면서 자기를 데리고 가라는거야. 이 세계가 점점 무너지고 있다고. 그래서 내가 너무 마음이 풀린 나머지 어차피 이거 꿈이라서 깨면 다 괜찮으실거예요. 이랬거든?

근데 그 말을 하자마자 거리에서 도망치던 사람들이 날 바라보고 그 사람이 잡고 있던 내 팔을 부러뜨릴 것처럼 비틀었어. 그리고 내 뒤에 있던 모든 꽃나무들이 순식간에 시들었고. 마지막으로 그 꿈 속의 하늘이 깨지기 시작하는거야.
그리고 난 깰 줄 알았어.
그런데 그 사람이 내 팔을 놓더니 점점 뒷걸음질 치다가 울부짖으면서 너가 이 세계를 파괴했다면서 주저앉아서 울고 있었어.
그 순간에도 안 깨길래 이 정도면 가위 아닌가 하면서 다시 걷기 시작하는데 모든 사람들의 눈이 날 따라왔어. 그리고 서서히 한두 명씩 자기를 이 세계 밖으로 데려가달라면서 울부짖더라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듣겠어서 그냥 깨고싶어졌어.
자각몽은 하고 싶은 건 다 가능하잖아? 그래서 저 하늘 균열 밖으로 나가볼까 싶어졌는데 사람들이 자기를 데려가라면서, 어떤 아주머니는 아기를 내밀면서 이 아이만이라도 데려가달라고 울면서 부탁하고 노인은 남은 짧은 날들을 조금이라도 안심하고 보내고 싶다면서 날 붙잡았어.
근데 난 다 귀찮아서 그냥 깨자 깨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어떤 아이가 날 보면서 말했어.
너가 올 때마다 이 세계가 부서졌었다면서, 너가 끝내 우리 세계를 부정하고 멸망시켰다라고 말하자마자 꿈에서 깼어.

깬 뒤에 좀 멍하니 생각하다 보니까, 내가 그 세계를 꿈이라고 말해서 그 세계를 부정했고 결국 다 망해버린 것같았어.
왠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소름돋았고 너무 생생하게 기억난다. 정말 소름돋아


괜히 내가 한 세계를 망하게 한 것같은 기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