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뺐는데 주변 반응이 토나온다 너무

2016.09.04
조회207,765

(추가글 꼭 읽어주세요)

사람들이 이 주제에 이 정도로 열을 낼 줄 몰랐어...

우선 관심 정말 고마운데 사실 댓글들 너무 공격적인 사람들이 많더라...ㅠㅠ

물론 진심어린 조언이나, 객관적인 시선의 댓글들은 너무 고마워

그런데 내가 추가한 글도 안 읽어보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우선 나 살은 정말 뺀 거 맞아

살 빠지는 법 물어보는 애들 있어서 아까 말할 때 까먹었는데 내가 운동한 건 피트니스가서 트레이너 1대1 피티 받은거+ 기본 2시간 유산소 그 무슨 전신 마사지? 이런것도 꾸준히 받았어

전신 마사지가 운동하는 사람들한텐 살 빠지는거 가속 붙고 근육이 경직되고 알 없애는데 정말 좋대 그래서 전신 마사지는 정말 추천할게

 

그리고 신진대사 활발하게 해주고 혈액순환 잘되게 해주는 약이 있는데 그거 있으면 살 뺄 때 가속 붙어서 정말 좋아 얼굴 부어서 더 뚱뚱해 보이는 애들한테 정말 추천할게 난 이거 먹으면서 운동하고 식사량 엄청 줄이니까 나같은 경우엔 눈두덩이 살이랑 특히 턱살이 많이 빠져서 윤곽이 확 살더라

(+혹시 몸무게에 비해 살이 쪄 보이는 사람들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 몸에 전체적인 붓기가 있는 걸수도 있어 그런 사람들은 집에서 혼자 마사지 꾸준히 해주고 신진대사 약만 먹어도 붓기가 빠져서 상대적으로 날씬해 보여 내가 처음에 좀 붓기가 있었어서 직접 경험해 본 효과야!)

 

그리고 20키로가 어떻게 평범날씬이냐는 애들아 내가 하비에 얼굴에 젖살이랑 턱살이 찐 케이스였거든

턱살은 거의 빠졌는데 하체살 때문에 옷을 입으면 그렇게 날씬해 보이지 않아 그 승마살이라고 보통 말하는 허벅지 옆살, 그거 때문인가봐

 

그리고 내가 너네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

물론 사람 외모도 중요하지, 그게 자기관리의 기준이 될 수도 있어

근데 자기관리의 기준은 외모만이 아니야

그냥 고등학교 공부, 전공, 자격증, 취미, 이런 모든 게 자기관리의 기준이지

혹시 자기관리 못한다고 뚱뚱한 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애들아

너네는 저 중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관리했어?

단지 제일 잘 보이는 외모만으로 그 사람의 자기관리를 언급하는 건 정말 잘못됐다 생각해

그 사람은 네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모가 아닌 다른 것을 가꾸고 있었을 수도 있고, 그 사람의 기준에선 그 중 최우선 순위가 외모가 아니었을 수도 있어

내가 그런 경우였어 지금까지 그냥 공부하는 데에만 모든 시간을 투자해서 따로 운동할 생각도, 식사량을 줄일 생각도 못하면서 자랐어

그래서 모의고사는 항상 1~2 등급에서 벗어난 적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주위 사람들이 시선이 외모에만 집중되더라

 

나는 잘 대우받고 싶어서도, 무언가 특혜를 누려보자고 살을 뺀 게 아니야

그런 말들에 상처를 받고 트라우마가 점점 되어 공부나 다른 것들에 집중이 되지 않아서 그걸 막기 위해서 한거지

그리고 살이 빠졌지만 내 생각은 변함이 없어

사람마다 보는 기준이 다를 수는 있겠지, 외모를 보는 사람도, 능력을 보는 사람도, 성격을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

하지만 난 그 중에 성격이야

너네의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까내리고, 이해를 못 하겠다고 가식이라고 말하는 건 좋지 않은 거야

난 오히려 이 상황을 겪으니까 더 뼈저리게 느껴져

사람은 외관이 중요한 게 아니라 됨됨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번 일에 느꼈어

 

너네 말대로 외모 중요하지, 하지만 그게 사람을 판단하는 맹목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는거야

 

어제는 갑자기 맞닥친 상황이라 머릿속 생각이 정리도 안되고, 나한테 있던 트라우마 같은 부분이 튀어나와서 너무 감정이 격한 상태로 글을 썼던 것 같아

그래서 너무 주관적인 부분도 있고, 격한 단어를 썼던 것도 있어

하지만 그 글보다는 내가 지금 쓰는 글들을 꼭 읽어줬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관심을 주고 응원해주고, 격려, 그리고 조언해준 판녀들 너무 말할 수 없이 고마워

하지만 모든 사람이 너와 같고, 너와 같은 가치관과, 너와 같은 행동을 할 거라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어

내일도 다들 행복한 하루가 되길 진심으로 바랄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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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너무 잘 읽었고 성심성의껏 대답해준 판녀들 너무 고마워ㅠㅠ

그런데 댓글들 보니까 되게 나에 대해서 판단하고 단정짓는 댓글들도 있더라

우선 댓글에 있던것들에 내 대답을 할게

 

내가 걜 좋아했던 이유는 잘생겨서가 아니야

내가 뚱뚱했을 때 되게 매너있게 행동하고 다른 남자애들하고 다르게 먼저 말도 걸어주고 잘 웃고 그래서 좋아했었어

그래서 다른 남자애들이랑 다르다고 생각했던 걔가 그런 행동을 보여서 더 실망했던 거고

 

넌 꼭 나중에 뚱뚱하고 못생긴 사람 만나라는 댓글들아, 너네는 사람을 좋아할 때 외모만 봐? 난 지금까지 사람을 좋아하면서 외모가 제일 중요했던 적은 없어

외모는 그냥 부수적인 요소일 뿐 내가 뚱뚱할 때 겪은 결과 제일 중요한 건 인성이야

그렇게 외모에 치중하지마..

 

그런 소리 들으려고 뺀 거 아니냐는 말도 있던데 난 단지 뚱뚱하단 이유로 트집잡히면서 모르는 애한테까지 욕을 먹는단 사실이 너무 싫고 이대로 살면 피해의식이 너무 제대로 박힐 것 같아서 뺀거야 그런 외모에 대한 평가랑 욕이 듣기 싫었던 거지 예쁘다, 좋겠다, 라는 말과 이런 상황을 원한건 아냐 오히려 너무 관심이 쏠려서 부담스럽고 어색해...

 

내가 168에 50인데 평범하게 날씬하다 했던 것도 내가 아직 몸무게를 오랫동안 유지한 게 아니라 너네가 생각하는 168에 50의 아주 날씬한 몸매가 아니야

내 친구가 한 168에 55정도로 보인댔나?

아직 몸무게가 불안정하고 살이 빠지고 남은 살이 아무리 운동을 했어도 단기간만에 완벽히 내 몸처럼 딱 날씬해지는 게 아니라서 원래 살이 있던 부분이 확 티가나진 않지만 처지게 돼있어

분명히 나처럼 단기간에 하루에 500칼로리만 먹으면서 죽어라 운동만 한 애들은 무슨 말인지 잘 알거야 건강에 안 좋으니까 나처럼 극단적으로 빼는건 추천하지 않을게...

 

마지막으로 너 같아도 뚱뚱하고 못생긴 애가 그러면 당연히 차지 않겠냐, 라고 한 애들아

내가 정말 화가 나고 짜증났던 건 그 부분이 아냐

물론 좋은 행동은 아니지만 사람을 볼 때 외모가 먼저 보이는 게 사실이지

그래서 원래 안 친했던 애들이 하는 행동은 이제 이해가 돼

근데 그 남자애는 절대 아냐

너 같아도 그러지 않겠냐고?

나 같으면 날 좋다는 애한테 성격 별로라고, 자기관리 못해서 싫다고, 그리고 그런 표정까지 하고 나서 걔가 잘생겨졌다고 갑자기 내 태도가 바뀌거나 하지는 않을거야

물론 호감을 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양심에 찔려서라도 내가 했던 말을 다시 주워담으면서까지, 성격이 맘에 든다는 그런 이중적인 말을 하면서까지 걔한테 고백하지는 않을거야

 

지금 다시보니까 내가 처음에 썼던 글이 설명이 부족하긴 하다 ㅠ 오해하게 만든 부분이 있다면 정말 미안하고, 그렇다고 너무 단정짓지는 않아줬으면 좋겠어 사실 주작이라는 말 같은거엔 좀 상처받았어... 정말 거짓말 아니고 요즘에 방학이 끝나서 살을 갑자기 뺀 애들도 많을거야 나도 그 애들 중 하나고

 

어쨌든 정말 큰 관심줘서 고마워! 그 남자애한테는 뭐라 말해야 할지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할 것 같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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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살쪘다고 눈치주고 뒤에서 알게모르게 뒷담 까고 지나가면서 비웃는 시선들이 너무 싫고 짜증나서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방학동안 168 70에서 50으로 뺐어

엄청 날씬한 건 아닌데 그냥 보면 평범하게 날씬한 정도라고 솔직한 친구가 그러더라

근데 주변 시선이 확 달라진 게 너무 눈에 보여서 토가 나와..

+아 그리고 살 뺀 것 만으로 그렇게 반응이 달라지냐고 생각하는 판녀들이 있을까봐 미리 말할게 내가 살쪘을 때는 얼굴이 살에 묻혀서 되게 평면적이었는데 살을 빼니까 얼굴 윤곽도 같이 드러나서 몸매 말고도 얼굴이 용됐다라는 말도 들었어

 

우선 내가 남녀공학을 다니는데 같은 반 남자애들도 전에는 별로 친하지도 않고 수행평가나 이런 거 아니면 먼저 말을 자주 건 적도, 내 이름도 잘 몰랐던 애들이 나한테 말 붙이기 바쁘고,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잘해주려고 하는 느낌이 딱 봐도 들어

그리고 전에 나보고 존1나 뚱뚱하다고 뒤에서 욕하던 애도 이젠 나한테 막 엄청 예뻐졌다면서 학원 어디다니냐고, 학원 같이 다니자고 그러고

사실 여기까지는 좀 기분도 좋고 그랬어, 평생 못 느껴본, 엄청난 인기는 아니지만 이렇게 남들이 날 신경쓴다는 사실이 기뻤던거 같아

그래서 한 일주일 정도는 정말 기분 좋게 지냈었어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되게 토나오고 말이 안 나오게 역겹더라

 

내가 학원에서 되게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내가 전에 뚱뚱했을 떄 걔한테 고백했었거든?

그 때 걔가 앞에 대놓고 "미안... 너랑 난 성격도 좀 안맞는 것 같고 내가 조금 날씬한 편을 더 좋아해서.. 근데 넌 그거랑은 좀 다른 것 같다, 난 자기관리 잘하는 사람이 좋아" 정확하지는 않은데 결국 모아놓으면 이런 얘기였어

이 말을 딱 들었을 때는 너무 충격적이였긴 한데 사실 내가 뚱뚱한건 사실이었으니까 반박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딱 접고 정말 악을 쓰면서 살을 뺀거야

사실 내가 이렇게 지독하게 뺄 수 있었던 건 반 이상은 이것 때문이었던 것 같아

그 고백하고 나서 걔랑 나랑 반이 달라져서 그 뒤로 볼일이 없다가 개학하고 나서 딱 학원에서 만났거든

걔가 처음에 지나쳤을 땐 누군지 모르는 눈치였는데 걔 친구가 날 보면서 아는 척을 하면서 말을 건거야

막"어!!! 너 설마 oo???? ㄹㅇ???" 이렇게 말 하니까 짝남도 날 본거지

그 때 걔 표정이 너무 생생하다

진짜 눈이 휘둥그래져서 날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와~ ㅁㅊ" 이러더라

이 때 조금 기분이 안 좋았어

난 아직도 걔가 내 고백 거절할 때 측은하고 불쌍하다는 눈으로 본 게 생각나는데 쟤가 이번엔 나를 보며 저런 표정을 짓는다는 사실에 위화감이 크게 들었던 것 같아

 

그 일이 있고 나서 짝남이었던 애한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어

난 내가 느끼는 감정이 뭔지 이때까지 제대로 모르겠었고, 사실 완전히 정을 떼지 못했던 것 같아

그래서 같이 연락하면서 좀 지내다가 어제 저녁에 갑자기 만나자고 전화가 왔어

고백한다는 눈치가 얼핏 봐도 보여서 되게 화장도 열심히 하고, 옷도 아끼는 걸로 골라입고 약속장소로 나갔어

그리고 영화도 보고 좀 그러다가 집에 같이 오는데 걔가 놀이터에서 멈춰서 할 얘기가 있다는 거야

그래서 그네에 앉아서 얘기하는데, 얘가 그러더라

이건 생생하게 기억나

"내가 전에 너가 고백했을 땐 다른 일들에 치여서 제대로 대답 못했던 것 같아. 사실 네가 살 빼기 전부터 계속 좋아했어. 그 때 혹시 속상했으면 정말 미안해, 근데 내 진심은 알아줬음 좋겠어."

 

이러면서 내 손을 딱 잡는데 속에서 울컥 하고 역겨운 게 올라오더라.

부끄러워하는 걔 얼굴을 속으로 얼마나 갈기갈기 찢었는지 모르겠어.

내가 고백했을 때 니 그 때 그 표정에 내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그 때 걔가 한 말에서 얼마나 진심이 보였는지, 머릿속에서 예전의 내 기억들이 폭탄터지듯 여기저기서 갑자기 떠올랏어

꾹 눌러참고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억지로 웃으면서 왜 좋냐고 물었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격도 털털한 게 좋고, 그냥 다 좋은 것 같아ㅎㅎ"

 

웃으면서 말하는 거 보고 그대로 돌아서 생각해본다고 얼버무리고 집으로 뛰어왔어

자기가 전에 뭐라고 말하면서 찼는지도 기억 못하는 새끼를 두고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나 싶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언젠 성격 때문이라 하고 어떻게 저렇게 고백을 할 수 있지?

정말 있는 정이 다 떨어지고 다른 애들이 나한테 하는 이중성도 정말 진절머리나기 시작함 그뒤로...

 

사실 이런걸 원해서 살을 뺀 건 맞지만, 너무 차이가 나는 모습들을 보니까 너무 속상하고 결국 난 다시 살 찌면 존재가치가 없어지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ㅠ이거 내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거야?

진짜 아직도 생각하면 화가 나서 손이 다 떨려...

나 어떡해야하지 ㅠㅠ 진짜 피해의식이라도 생긴 것 같은데...ㅠㅠㅠ

 

판녀들 나 어떡해야 할까... 도와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