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탈출 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2008.10.18
조회181,172

전 솔로 탈출한지 얼마 안 된 여대생이에요/////솔로 탈출 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읽어보니 엄~~~~~~~~청 기네요......뭐 염장글이기도 하고...

안읽으실 분들은........나가주세요..............그냥 딱히 제가 싸이도 안하고

대인관계가 그닥 좋지 않아서 자랑할때가 없거든요.......이미 다 했고...

 

 솔로일때는 하늘만 봐도 눈물이 나더니

날아다니는 날파리만 봐도 세상이 아릅다와 보여요........ㅠㅠ!!

 

저도 얼마전까지는...쏠로였습니다...ㅠㅠ

날씨는 더운데 어쩐지 몸도 시리고 마음도 시리고...씁쓸한 마음으로 학교와 도서관을 오가며 어두워 지면 집에 가기위해 버스에 올라타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매고 창밖을 볼때면 참 세상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내 인연이 없구나....하면서 한탄을 하기도 했습니다......ㅠㅠ

 

제가 타는 버스에는 어르신분들이 많았는데...그 또한 한 몫을 했죠...

세상의 반이 남자라더니...그 반의 반이상이 할아버지....또 그 할아버지를 제외하고 아저씨와...유부남을 제외하면 과연 내게 떨어질 남자가 있을까...

뭐 그런 생각을 가며 제 자신의 문제라기보단 세상을 탓하며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현실도피라고나 해야하나........ㅜ...

 

그렇게 매일 학교를 오가며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친구와 쇼핑을 하기위해 시내를 가게됬습니다.. 이것저것 허한 옆구리를 달래듯 많이 질러서 양손에 가득 짐을 들고 집에 가기위해 버스를 타고 짐을 보며 문득... 옷을 사면 뭐하고 화장하면 뭐하나...봐줄 님이 없건만...하는 생각에 짠해졌어요...

한숨을 쉬며 창밖을 보는데 진짜 완전 제 스타일...진짜!1 제가 시내 오갈때마다 이 버스를 애용하거든요....근데 한번도 보지 못한 훈남이...타는거에요!!.....그때 버스에 자리가 많이 없었고 제가 두번째자리에 바깥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그 분이 제 옆자리에 잠시만요~ 하더니 딱 앉데요.........ㅋㅋㅋㅋ 근데 다만 좀 아쉬운게 제가옆모습이 왼쪽이 더 나은데...그 분이 제 오른쪽을 본다는게 좀 아쉽데요...저 혼자 그 분과 저를 주인공으로 망상을 하다 이제 과대망상증까지 오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고 잠이 들었습니다.

 

저희 집이 어차피 종점이라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저기, 라는 말에 화들짝 깼는데 종점이고 버스기사아저씨가 종점이에요 빨리 내리세요!!라고 소리치시고... 그 훈남은 제 짐과 내추럴한 자세로 숙면을 취하는 저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하게 있고....

 

저도 여자인지라 너무 쪽팔려서 아...하면서 짐챙긴다고 막 허둥지둥거리는데 아저씨 썽 버럭내시고...얼굴 빨게져서 막 짐드는데 옆에 훈남이 들어드릴께요...하더니 제 짐을 들어주는거에요!! 물론 얼굴에 짜증이 가득했습니다.  저때문에 그 분도 욕을 드시고 계셨거든요...

 

저와 같이 내린 훈남에게 머라고 말이라고 붙이며 고마워요...언제 점심 한끼!???!하고 싶었지만 쪽팔려서... 

"고맙습니다" 하고 짐을 넘겨 받을려고 하니까 안주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주세요..."하니까 "어디까지 가세요.."이러는거에요......

어머..뭐지....하는 얼굴로 빤히 보니까 "들어드릴께요...피곤해 보이는데..............."

!!!!!이게 운명인가..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면서도 입으로

"괜찮은데요 주세요" 하니까...그분 뻘쭘해하시면서 주시데요..........내심 내가 들어줄께 애기야 가자...이런 전개를 바랫지만...뭐 사실 말도 안되는 일이고...

 

전 짐을 들고 훈남을 의식하며 걸었는데 훈남이 계속 따라오는거에요...가슴이 진짜 쿵떡쿵떡이렇게 뛰는거에요...괜히 손에 땀나고....그래서 괜히 그 많은 짐을 팔에끼고 둘러매고 문자하는 척 하며 횡단보도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훈남이 옆에 딱 서는거에요...전 괜히 차오는거 보는척 하면서 훈남 얼굴 쳐다보니까 훈남은 폰 만지면서 저를 신경도 안쓰고...

속으로 나는 망상녀에 불가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건너는데 옆에서 "안무거워요?"

라는 소리...!에 고개 돌리고 쳐다보니까 그 분이 들어드릴께요 하면서 짐 들어주는거에요..ㅠ

전 이번에는 놓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고맙습니다...하면서 웃었습니다...

 

횡단보도 건너는데 마치 천국으로 가는길?!!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행복한거에요...

이 사람이랑 사귀면 더 행복하겠지...하며 다소 많이 앞서나간 생각을 하면서 그 분을 흐뭇하게 보는데 그 분은 쿨하게 앞만 보고 걷데요...

 

구두신고 횡단보도 걸으면 진짜 백미터처럼 느껴지는데 한 두걸음 걸었다 싶은 기분 드는데 벌써 다왔고........전 고맙습니다. 하면서 짐 다시 받으려니까 그 앞에 있는 아파트 이름 대면서 자기는 거기 산다면서 그까지 저보고 묻길래 전 그 아파트 옆에 살아서 그렇다고 하니까 그럼 자기 집가는 데까지 들어준데요...

 

가면서 학생이에요? 뭐 학교가 어디에요? 전공은? 이름이 뭐에요....라는 질문을 주고 받다가 제가 사는 동 앞까지 데려다주시는데 그 분에게 제가 고맙다고 하니까 네 하고 가려는걸 붙잡아서 번호 좀 가르쳐주세요, 고마워서...하면서 흑심을 가득 품고 물으니 괜찮은데..하면서 폰 번호 찍어주셔서 아 내가 이렇게 운명을 만나는 구나..하며 집에 가서 실실 웃으면서 친구한테 야 ㅋㅋ 하면서 조금 상황을 위조해서 그 남자가 내 폰번호 따갔다~~~~~~~ㅋㅋㅋ 라고 문자로 자랑하다 그 분에게 [안녕하세요,,,아까 짐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나중에 제가 언제 짐 한번 들어드릴께요]라고 조금 장난스럽게 보냈더니 문자 안오고...결국 전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보니 문자 와있데요

[아,네~ㅋㅋ괜찮아요 ㅋㅋ사양할께요 내일 뭐해요?]

[자세요? ㅋㅋ많이 피곤하셨나봐요 잘자요]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 그 문자보고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뭐 그 다음에 일어난 많은 일까지 적으면 수필집이 될 듯해서......줄여서 말하면

그렇게 문자 주고 받다가 공원에 가서 훌라후프도 하고 그러다가 츄리닝차림으로 동네 영화관도 갔다가...아이스크림 사먹고 걔가 데려다주고 아침부터 문자하고 저녁엔 만나서 아령들고 만나고

그러다가 어김없이 훌라후프 들고 걔랑 공원으로 향하는데 남자친구가 우리 사귀는거 같다 라고 하길래 제가 사귀는 거 같은게 뭔데 사귀면 사귀는 거지 이러다가 남자친구가 사귀자 라고 해서 사귀게 됬어요..사실 하트 백만개에 ㅎㅎ백만개라도 더 붙이고 싶은 마음이에요.....

 

제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하면 나가자~ 해서 아이스크림 사주고 영화보고싶다고 그러면 가자 해서 데릴러 와서 손잡고 영화보러 가고........정말 좋아요.ㅠㅠㅠㅠㅠ

이 좋은 걸 이제서야 하다니 조금 억울하지만 ......이제라도 어디에여.......솔로 탈출 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