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이별심정변화차이(경험토대)

ㅋㅋㅋ2016.09.05
조회44,807

오늘 헤어졌어요. 네 말그대로 오늘 헤어진 처자입니다

사실 만나는 동안 서너번 정도 이별하고 다시만나고를 거치다가

결국 오늘 제대로 헤어진거라

남자랑 여자랑 이별에 대한 생각이나 변화차이가 많이 있다는 걸

이번 연애를 통해 제대로 실감해서 판들에게 알려줄려구요

 

 

우선 여자의 입장임

 

-----1단계. 극도의 슬픔,

와 그렇게 잘해놓고, 나밖에 없다해놓고선 어떻게 이별에 이리 무덤할수가 있지?

 우리가 함께했던 기억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나. 아 진짜 서럽네

 결국 나만 마음쓰고 나만 특별했던 사랑이었나. 아 진짜 슬프네...흐엉어어어어

-----2단계, 이유모를 복수심

감히 나같이 매력있고, 그래도 어디가도 대쉬받는 나인데

소중함을 몰라줬다 이거지

내가 보란듯이 더 당당해지고, 더 예뻐지고

더 좋은 사람만나서 니가 나와 남이 된 걸 뼈저리게 후회하게 해줄거다.

-----3단계, 혼자도 나쁘지 않네 싶음

복수심을 자기계발에 온전히 쏟기 시작함.

뭔가 내가 발전하고 있는 걸 스스로 느낌

커플일때 못했던 내 시간과, 내 자유의 새로움과 더 저축하고 있는 것에

나름 만족을 느끼기 시작함.

-----4단계. 괜찮은 남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함.

마음을 홀딱 빼앗아버릴 정도는 아니지만 외적으로 이상형이거나,

의외의 모습인 남자에게

일시적인 흥미를 차츰 가지기 시작함.

대부분 새로운 흥미가 가는 남성들은 헤어진 전연인과 완벽히 빼닮은 면모이거나

아님 정반대이거나 둘중 하나임.

-----5단계. 체념과 포기

결국 그사람과 나는 안될 운명이었다. 어차피 안맞았었다.

어떤 상황이었더라해도 영원한 내사람이 되지는 못했을거다

차라리 일찍 헤어진 게 나은 거였다. 등등등

 

그러다 새 이성이 관심을 표하고 나도 호감이 있으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고

또 거기에 빠져서 헌신을 다하게 됨

무엇보다 여자들은 대부분 자기가 엄청나게 사랑했던 사람을 못잊는 편임

고백을 대부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사람이 왜 내게 호의를 표할까, 내 몸이나 외모때문일까, 외로워서일까'하는 생각에

마음을 온전히 내주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

 

 

 

 

이젠 남자의 단계임(난 여자라 정확하게는 못짚어낸거긴 하지만 대충 이런거 같음)

 

-------1단계. 해방감과 아주 일말의 허전함

피방가는 거, 술마시는 거, 담배피는 거 잔소리하는 게 떨어졌음. 와 겁나 개운하다

겁나 신난다. 자유롭고 좋네. 유후. 이게 내 일상이지 그럼

뭐...매일 예쁜 목소리로 재잘재잘 하는 게 없어진 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안심시켜줘야하고, 관심써줘야하고

그런 번거로움을 겪는 거 보다는 나은 거 같다.

-------2단계. 허전함을 메꿀 수단을 찾기 시작함

남자들은 군대에서부터 정형화되고 몸에 배인 게 '패턴'이라는 거임.

늘 퇴근하고, 일마치고, 퇴근했다고, 문자남기고 전화하고

저녁은 먹었냐 챙겨주고, 하던게 내 일상이고, 내 습관이었는데

갑자기 하지 말아야하고, 하면 안되는 것이 되었다보니

사무칠정도로 어색하고 허전함. 이걸 최대한 안느끼기 위해서

영화를 보든, 드라이브를 하든,

지인을 만나든, 최대한 스스로 노력하기 시작함

------3단계, 다른 이성을 만나보기 시작함

어떤 수단을 다 써봐도, 그녀를 대체할만 한 것은 없음.

그래도 새로운 여자를 만나면 나름 괜찮겠지하고 소개시켜주겠다는 말에

마지못하는 척 나가보기도 하고, 썸을 타보기도 함

------4단계, 깨달음과 미안함

그 여자가 내게 참 많이 맞춰주려고 노력했던 거였구나.

그 여자가 아무것도 아닌 날 참 많이 사랑해줬던 거였구나.

그 여자가 옆에 있을 때 내가 바보같이 소중함을 느끼질 못했구나

그 여자가 이별을 말할떄, 힘들다 말할떄 어떻게든

미안하다하고 어떻게든 다시 잘해보려고 노력했었어야 했는데

------5단계 극도의 슬픔.

나랑 얘기하며 깔깔거리던 그 웃음, 내 장난에 삐죽내밀던 그 입술,

가녀린 몸에서 나오던 그 야무진 꿈과 가치관,

나랑 무언갈 할때면 진심으로 행복해하고 신나하던 그 표정

그 모든 게 참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음. 너무나 힘이듦.

다시 그녀를 만나고 싶음 

 

 

새 이성이 전 연인보다 압도적으로 나은 조건이지 않는 이상

남자들은 대부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후폭풍이 오는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여자랑 달리

자기를 가장 아껴주고 사랑해준 사람을 대부분 못잊는 편이래요

외적으로 호감가고 내 스타일이다 싶은 여자는 많지만

그런 변덕스럽고, 이기적이고, 자존심만 센 본인을

불평하나 없이 묵묵히 좋아해주고, 헌신까지 해주는 여자는 잘 만나기 힘드니까

그런 여자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엄청나게 크게 작용해서

시간이 지나도 잘 못잊는 거 같아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경험과 주변 증언을 토대로 쓴거라

물론 아닌 경우도 있을거고 악플도 있을거라 예상하지만.

하지만 70프로 정도는 사실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