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만에 이혼.

글쓴이2016.09.05
조회201,537


(추가)

아니 오전에 글써놓고 보러왔더니
남자 아이디 댓글러 뭐지?ㅋㅋ

계속 비슷한 소리 싸지르는거 보니까
이해력이 상당히 딸리거나,
여혐이 뇌를 장악했거나, 뇌가 없거나
아니면 내 남편놈인가요?
왜 저리 발끈하는지.


꼴랑 몇천,
나보다 2천정도 더 쓴셈인데,
그렇다고 자기가 집 해왔다면서 툭하면 나가라는 놈이 그럼 제 정신이냐고요.
2억을 다 해왔어도 결혼이란걸 했으면
대화로 해결하고 조율하고 타협할 생각을 해야지,
꼴랑 2천 더 써놓고 사람을 나가라 마라 하는데
좋은 감정 남을 사람이 어딨을지.


싸우는것도 누구하나 도박을 한것도 아니고
바람을 피운것도 아니며
술,게임에 빠진것도 아니고
어처구니 없이 반찬타박하다가, 혹은 자전거 사이좋게 타다가, 나란히 영화보다가 등등
극히 사소하게 시작되서 자기 기분에 안차면 나가라는 식인데 정이 안떨어지고 남아있을턱이?


반찬타박을 허구헌날하니
참다참다 어느날은 아 그럼 먹지마! 라고 한마디하면
그렇게 말했다고 트집잡고 싸움으로 번지고,

자전거 사이좋게 배우며 타다가 난 자빠져서 옷에 구멍이 나고 무릎이랑 손바닥에서 피가 나는데
괜찮냐는 말대신, 신나게 쳐웃으면서 운동신경 제로라 놀리는데 어느 부처같은 년이 같이 웃을것이며,
넌지금 웃음이 나오냐고 한마디 하면
오히려 더 정색을 하면서 왜 화를 내냐는 초딩같은 놈.


영화를 보는데,
자긴 여러번 봤던 영화, 난 처음보는걸 굳이 틀어놓고는
한참 집중해서 보는데 하지말래도 계속 옆에서
대사 따라 외우며 스포질하고.

진짜 어찌보면 사소한것들인데.
이 사소한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그냥 더는 꼴보기 싫어지고 쟤 뭔가 싶고.
그러면서 앞으로 이놈이랑 같이 살 날들이 캄캄하고
끔찍한데 이혼해야지 참고 사냐고요.

사소한 걸로 싸워서 이혼한다는게 아니죠. 사소한게 발단이 되어 싸우면 꼭 자기가 집 해왔으니 짐싸서 나가라고 하니까 이혼하고싶은거죠. 툭하면 나가라는데 그거 매번 들으면 얼마나 기가차고 얄밉고 꼴보기싫고 재수없는지 모르시려나요?

트집잡는 댓글러들,
입장바꿔보라고요.
와이프가 집 해오고
자기 맘대로 뜻대로 요구대로 안해주면 짜증내고 화내고 성질부리다가 싸움으로 번지면 집나가라해.
그것도 매번.
나보다 2천만원 더 썼다고.
그럼 니들은 퍽이나 굽신굽신하겠다.

나가란 소리가 싫었으면 내가 집해가지 그랬냐는 댓글!
집 해오면 함부로 사람 나가라고 해도된단 소리로 들려서 상당히 충격.

자기 자존심이 중요하면,
남의 자존심도 짓밟지 말아야지.

아 근데 나 지금 왜 이걸 구구절절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있지?


쩝.


됐고요.


전 네이트판 옛날부터 종종 봤어요. 재미로.
댓글같은거 별로 써본적도 없고.

근데 오늘은 기분이 싱숭생숭해서 말주변이 없음에도
저도 한번 써봤습니다.

저도 온순한 성격은 아니예요.
근데 세상에 성깔없는 사람이 어딨어요?
최소한 제 스스로 엄한 사람한테 몹쓸짓, 몹쓸소리는 안하고 살아왔다고 자신있게 자부합니다.

그리고 남편놈이랑은 연애 1년쯤 했는데,
진짜 한창 좋을때 결혼준비하고 결혼까지 마무리된거라서 눈에 콩깍지도 제대로 씌였었고,
또 연애할땐 그다지...이렇게 유치찬란하고 재수없지 않았어요.
굉장히 착한놈이라고 여겼는데..ㅋㅋ
참..이게 사람속은 모르는거고,
또 안맞으니까.

그렇다고 제가 엄마도 아니고 누나도 아닌데
밑도끝도 없는걸 왜 다 받아주고 다 참아주냐구요.

젤 열받았던게,
울 엄마를 칭할때 장모가 어쩌고, (물론 뒤에서.앞에서 그러면 그건 진짜 쓰레기 인간말종.)

그리고 제 남동생에게 후진 대학교 나왔다고
여기저기 비웃고 욕하면서 얘기하고 다니는거.

진짜 정나미가 뚝!


저라고 저놈 흉볼게 없어서 닥치고 살았던거 아니고,
저놈 집안식구들 욕할게 없이 클린해서 가만히 있었던거 아니거든요.

사람이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와 경우라는게 있는건데,
지가 내동생 학비를 1원이라도 내준것도 아니고,
수학공식 하나 가르쳐본것도 아니면서.
깎아내리는거 듣고 가만히 있으면 진짜 그게 병신 아닌가요?


아 지금 두서없이 막 휘갈겨서
저도 정리가 잘 안되네요.

암튼 싸웠던거라던지 지난 1년동안 별별 유치한 일이 많았는데 진짜 너무 많아서 글로 쓰려니 생각도 안나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저도 같이 맞받아치니 싸움이 극에 달했겠죠?
근데 왜 말도 안되는걸 참아야하는지..ㅡ.ㅡ

이혼 자랑아닙니다.
근데 그렇다고 무슨 죽을죄도 아니고,
살다가 아니다 싶으면 해야지 어떡해요?
참고 산다고 누가 알아주나, 누가 내인생 대신 살아주나.
이혼이 뭐 어때서요.
이혼이 흠이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흠집 안날라믄 그냥 죽을때까지 부당해도 꾹참고 그러고 살아야지 뭐.


어쩌다보니 추가글이 훨씬 기네요.
그래도 대부분의 분들이 제 기분에 공감해주시니
진짜 살것같아요.

복받으실껍니다!


근데 이거 글써놓고 댓글 보는데 왜 은근 재밌는거죠?
(나 뭐지?)
할일없었는데 시간 잘가네요.
이제 자야겠어요.


-----♡♡♡



그냥 제 얘기나 좀 주절거리다가 가려구요.



결혼 1년.
이혼합니다.

애가없으니 접수하고 한달이면 남남되네요.

근데 그것도 짜증나요.

결혼할땐 서류 한장이면 뚝딱인 법적신고가,
이혼할땐 뭐 그리 길고 복잡한지.

사이도 나쁘고 일땜에 바빠 죽겠는데,
꾸역꾸역 시간빼고 둘이 같이 가야 이혼이되니 원.


사유는 진짜 별것도 아닌것들이 쌓여서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난 심각.
근데 남들이 들으면 비웃어요.
그정도로 이혼할꺼면 결혼 왜했냐고.


남편시키가 우리 부모님보고 장모장모,장인장인 거리길래,
저도 똑같이 시모시모, 시부시부했어요.
그랬더니 예의가 없다는둥?
자기 부모님 무시하냐고ㅋㅋ

아니 본인은 장모님도 아니고
장모가 어쩌고 해놓고.

누가보면 지가 더 윗사람인줄?

거기에 제 남동생을 대놓고 욕하질 않나..
(후진 대학 나왔다고..)



신혼초에 많이 싸운다잖아요.
저희도 마찬가지였어요.
둘 다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랐으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부딪히고 싸우고 그리되더라구요.

연애때는 별로 부딪치지 않았는데,
막상 생활하는건 다르더라구요.

식사를 차려주면 매번 뭘그리 골라내요.
못먹는것도 드럽게 많고.

조용히 못먹는건 안먹는게 아니라 투덜투덜.
엄마한테 반찬투정하듯이..

자기 못먹는거 왜자꾸 하냐고.
그거 나 먹으려고 한거라고하면,
지 먹고싶은것만 한다고 밉살스럽게 꼭 내뱉습니다.

아니, 못먹는거 안먹는거 많아서
뭐 할게 없는데 말이죠.

그럴때마다 진짜 숟가락을 던져버리고싶어요.
얄미워서..



집은 남편이 해왔어요.
60프로 대출끼고^^
집이 2억 짜린데 1억 2천쯤이 대출.

저는 혼수했고요.
인테리어하고 이것저것 사소한거부터 죄다 하니까
6천정도 깨지더라구요.

판에서는 거의 반반이 많던데,
실제로는 그래도 아직은 남자가 쓰는 비율이 더 크다고 봐요.

남편이 꼴랑 몇천 더 썼네요.^^
대출은 같이 갚을꺼고.

근데 이게 진짜 드럽고 치사한게,
싸울때마다 저보고 짐싸서 나가래요.
자기가 해온 집이라고.

살다살다 어이가 없고 너무 한심해보이고
정도 뚝뚝 떨어져서 더는 못살겠더라구요.

그래서 한번은, 너도 그 치사스러움을 느껴보라고
내 가구 쓰지말라고했죠. (유치해서 죄송합니다..ㅜㅜ)
그랬더니 싹 가지고 나가래요 그럼.

그때 이혼결심했어요.

아.. 지금 이혼을 안하면 괜시리 나이만 더 먹고
시간만 더 버리고
언젠가는 이혼을 하게될꺼라는 직감이 들면서.



그리고 일단 정이 다 떨어져서 자는것도 꼴보기 싫고요,
먹는것도 꼴보기 싫고
말도 섞기 싫고 같이 자기도 싫어요.
그럼 답 나온거잖아요.

대화를 해보고 관계 개선을위해 노력해봐라.
제 주변인들 조언인데요,


정떨어져서 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그건 이미 옛날옛적에 시도해봤죠.
이만치 정떨어지기전에.

말 안통하구요,
깐족깐족.
그 대화같지도 않은 대화 끝에는 늘 맘에 안들면 나가란소리.

지긋지긋해서 나가려고요.

근데 문득 너무 억울하네요.
남자는 집에 들어간 원금이 고스란히 현찰로 남지만,

난 뭐냐고..ㅡㅡ

저 중고로 현금화해도 똥값인 혼수들과,
인테리어비용 2천만원ㅡㅡ

다 뜯어놓고 나가려구요.



(맞벌이 부부, 연봉 엇비슷 합니다.
그냥 자기 감정 주체 못하는 놈이라서
말싸움이 생기면 혼자 씩씩되고 짜증내다가,
이혼얘기하면 자존심에 그래! 해! 이런식으로 몇번 싸웠다가 이번에 진짜 둘이 손붙잡고 이혼접수까지 한거예요.
전 너무 좋아요.

지금도 남편놈은 저보고 이쯤되서 사과하래요. ( 대체 뭘?)

전 진짜 이참에 찢어지고싶어서 더 약올리는중.
(혹시나 이혼판결때 안 간다고 할까봐.)



그냥 안맞아요.

진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쓰려니 기억도 잘 안나요.
너무 사소한것들로 너무 자주 빡치게해서...

근데 친구한테 말했더니,
자꾸 참고 달래서 살라고.

아니 대체 제가 왜 그래야 하는지.

참기 힘든게 아니라,
참기 싫은데.



정말 심사숙고하고 결혼한건데,
저랑 안맞는거같아요.

정떨어지는거 너무 순식간이고.

결혼이 장난이냐고 친구가 그러던데,
아니다 싶으면 빨리 마무리 해야지,
한번 사는 인생. 이러다 덜컥 애라도 생기면
맨날 으르렁거리고 스트레스받고.




아..근데 진심으로 인테리어 다 뜯어놓고싶네요.
세면대도 뜯고,
친환경 벽지도 뜯고,
강화마루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