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속에서의 사랑.. 어리석음.

love sick2008.10.18
조회858

 

안녕하세요, 지금은 대학교 1학년인 인간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이 곳에 올리려는 것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고 싶어서에요

그 어떤 장난스러운 말도, 근거가 불분명한 이유 없는 비속어 남발 등 은 별로 원치 않구요

 

사실 이 이야기에는 별 다른 스토리는 없어요, 밑의 글은 안 읽으시고 그냥 충고를 해 주셔도 좋습니다. 그분과 저는 별다른 추억도 뭣도 없지만 그냥 저는 아무 이유도 없이 그 분을 대략 고등학교 1학년 때 부터 좋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우선, 제가 컴퓨터라는 것을 알게 되고, 게임에 맛을 들여 이 온라인 게임에 '본격 적으로' 들어서게 된 중3~고1 때 였던 것 같아요.

 

넥 사의 퀴즈를 맞추는 게임인데요,, 좀 오타쿠 스럽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 게임이라 게임 유저들은 이 게임을 피시방에서 절대 하지 않는다나? 이런 게임은 한다고 말도 안 하고 다닌다네요

전 그냥 동네 피시방에서 곧 잘 했었는데 뭐 그때야 어렸기 때문일 수도 있구요

 

어찌 됐든, 여느 게임에나 잘 있듯 그 게임에서도 커플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만났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났지만, 한 남자와 커플을 했었던 적이 있어요

정말 아무런 생각도 없이 하고 그냥 채팅이나 하면서 그 럭저럭 자-알 지낸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가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니터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저를 웃게도 하고, 화가 나게도 하며 감정을 건드리기 시작 했어요

정말 별 것 아닌 몇 마디 가지고도 게임에 대 여섯시간 접속 하고, 밤을 새고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 되게 참 재미 있었습니다 사실 그 게임에 들어가는 이유 자체가 그 남자 때문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커뮤니티(cy..., na..)들이 활성화 되지 않고 사진 찍는 것도 끽 해야 캠 사진찍기 였기 때문에 사실 서로 사진 교환같은 건 하지 않았어요. 이미 얼굴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됐었거든요

 

그러다 그 분이 고3이 되시고 해서 이리 저리 소홀해 지셨어요. 기다려 달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어린 마음에 튕기고 싶었는지 뭔지 커플을 깨 버렸어요.

그리고 그 분은 대학에 합격 하시고 또 게임을 다시 하셨답니다. 왜 깼냐고 그래서 그냥 그랬다고 하니 그냥 웃으며 그럼 다시 하면 된다고 하자고 했습니다. 이런 게 정말 그 분의 매력입니다. 무식하지도 않고, 욕을 하거나 성질을 내는 것도 못 봤으며, 늘 진실해 보였고, 항상 긍정적인..

근데 제가 무슨 정신이었는지 또 계속 안 하겠다고 했나 봅니다. 하여튼 여자들이란

 

그래서 결국 못 하고, 그 분은 대학 입학 후 게임에 잘 접속 안 하시고, 저도 고등학생이니 대입 준비하고 하느라 게임은 안 했습니다.

 

(필름이 뚝 뚝 끊기는데) 어쩌다 일촌도 되어 있고, 네이트 온 친구도 되어 있습니다. 그 분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지적이고 잘난 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집도 잘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상황이 기쁘거나 즐겁지 않고, 오히려 두렵기만 했습니다. 차라리 나보다 못난 사람이었으면.. 내가 부양해서 살아간다고 하고 데리고 살 수라도 있었을 텐데, .. 그는 나 같은 여자에게 별 관심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됐습니다. 혼자 참 생각이 많기도.

 

그래도 분명 우리는 친했습니다. 비록 만남을 가져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차가 생기면 드라이브를 해 주겠다는 누구나 떠는 허풍도 떨었고,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이야기들(…)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와 연애 보다는 결혼을 하고 싶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 것도 이미 약 3년 전부터..

그렇지만 제 마음을 단 0.01%도 비춘 적 없습니다. 그냥 저는 그가 저를 좋아하게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

. ....

 

토요일, pm20:41.. 그는 네이트온에 접속 중입니다. 자존심이 강한 저는 오프라인으로 그냥 그가 들어와 있다는 것만 확인한 채, ..제 마음을 추스리며 판에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