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여자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현재 저는 만나는여자가 있습니다.)

하얀얼굴2016.09.06
조회4,802

안녕하세요.

우리나라에서 조그마난 사업을 하다 나름 대박 터져서

지금은 하고싶은거 하고 사는 30살 남자사람입니다.

 

그냥 푸념이라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익명을 이용해서 글남깁니다.

 

1년전 그러니까 작년 9월 말 전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그 여성분은... 키도 170가까이 되고 얼굴도 이쁘고(약간 모모닮았음) 마른편이였습니다.

저는 178에 얼굴평범하고, 운동은 항상 해서 몸은 평타 약간 이상이였습니다.

 

그때 당시 사업을 시작한지 반년밖에 안됬고, 이거 망하면 제 인생 끝난다 생각하고 일하던 시기였습니다. 갔고 있던 차도 팔아버렸고(돈이 안돌아서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이것저것 힘든시기였습니다.

 

그당시 여자친구랑 2월초쯤 만났었고(사업시작할떄쯔음) 그때 당시는 누구를 만날 생각도 없었는데 여자분이 약간 적극적으로 행동했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사업때문에 그런거 같내요.)

약간 어장관리 하는식으로 연락잘하다 한순간 연락이 없고, 계속되는 만남속에 제가 먼저 고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아직 사귀고 그럴 생각은 없다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말마다 같이 만나고 놀고 그랬었죠.

 

그러다가 더이상은 안될꺼같다 해서 그냥 연락을 안했습니다.

하루 정도 연락을 안했을때 다시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리고는 주말에 만나자고 해서 만나면 그만 연락하자라는 생각을 하고 나갔는데, 교제를 시작하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교제는 시작됬습니다.

 

그 사이 사업도 많이 힘들어지고, 있던 차마저 팔게되고(7월쯤) 그러다보니 뚜벅이 데이트를 하게되었고, 차를 팔고 얼마 안있어서 다툼이 많아지고 심지어 헤어지잔소리를 밥먹듯이 했습니다.

 

헤어지잔 소리를 들을때마다... 버스타고 출근하면서 작은소리로 그러지 말자 내가 미얀하다 라고 하면서 항상 붙잡았었죠. 그렇게 헤어지잔소리를 10번정도 들었을떄 쯤

일이 한번 터졌습니다.

그 여자가 술을 엄청 좋아했는데(저는 술을 안마십니다. 3잔만마셔도 죽을라해서)

여자친구들끼리 술을 마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술자리는 1시 2시 3시가 되어갔고,

3시 이후에는 걱정되서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았습니다. 다음날이 일요일이였는데

저는 새벽5시에 잠들고 다음날 8시에 깼습니다. 사랑하는 그여자가 새벽에 연락이 안되니

잠도 안오더군요. 저는 바로 택시를 타고 그여자 집으로 갔습니다. 그여자 부모님이 문을

열어주셨고, 그여자는 방에서 자고 있더군요. 정말 최악의 상황은 아니구나라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얼마나 많이 술을 마셨길래 전화를 못했지 라고 생각을했습니다.

그런데 문뜩... 그러면 안되지만 그여자 핸드폰을 보게되었습니다.

 

평소에 그여자는 저를 만날떄는 항상 핸드폰을 잠금으로 두고있었는데,

그날은 잠금으로 두지 않더군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 만날때는 항상 잠금으로 해놓고 있었던거 입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저는 통화기록부터 확인했습니다. 새벽 5시 8시에 남자랑 통화한 흔적이 있더군요. 그리고 카톡을 확인했습니다. 역시나 동일한 남자랑 카톡한 흔적이 있더군요.

분명히 전날 여자애들이랑 같이 찍은 사진을 저한테 보내준 그여자였는데...

그렇게 확인하고는 30분정도 뒤에 그여자는 일어났습니다.

 

차분히 얘기를 했죠.

어제 누구랑 있었냐

그런데 그 여자는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자기 친구들이랑 놀다가 친구중 한명결혼한애가 있는데 그분들 친구분들이랑 같이

술마셨다고, 그래서 제가 어떻게 몇시에 집에왔냐 라고 물으니까 5시쯤 집에 들어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5시에 통화목록에 있던건 집에와서 통화를 했던거 같군요...) 어떻게 왔냐고 물어보니 그 통화목록에 있던 남자가 차로 대려다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잘못했단 말도 없이 다시 누워버리는데... 화가나는데 제가 성격이 참 바보같은데 좋아하는사람이 그래도 막 모질지 못해서...

여튼 그런 황당한 일이 있고 난 이후 얼마 안있다가 헤어졌습니다.

 

상당히 힘들었죠... 거의 반년간 일만했던거 같습니다. 헤어지고 또한가지 청천벽력같은 일은 저랑 헤어지고 얼마후에 임신사실이 확인됬더군요... 이건 아는 지인한테 확인된겁니다. 그러고는 얼마 안있다가 왠 남자 사진으로 카톡이 도배되더라구요. 그냥 꾹 참았습니다. 힘들면 하는일 꼼꼼히 한번더 보고 정말 힘들면 못하는 술도 마셔보고 그것마저도 안되면 그냥 회사에서 밤새서 일하고 그랬습니다.

 

거짓말처럼 그여자와 헤어지고난 시점부터 회사가 살아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그래도 직원들한테 사장님 소리 들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빛도 거의다 청산하고 차도 다시 구매하고, 못했던 공부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번년도 부터 대학원 입학 해서 회사일과 병행하고 4월쯤에 여자친구도 다시 생겼습니다.

 

그렇게 그 여자는 잊고 잘 살고있었는데 8월말쯤에 연락이 왔습니다.

잘지내냐고,

제 나이 30살이고 그여자가 올해 32이 됬겠군요.

제가 힘들어하던시기가 지나고 대학원 입학하고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는 시기에

띄엄띄엄 지인들을 통해서 그여자 소식은 대충 듣고 있었습니다.

임신했던 남자랑 결혼하려고 했지만, 잘 안되서 유산인지 낙태인지(정확히는모릅니다.)를 하고

그 남자랑 잘 안되서 지금은 솔로로 지낸다고.

저야 이제 지나간 사람이니까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연락이 오더군요.

잘지내냐고 연락이 왔을때 아무 감응이 없던 저는 그냥 잘지낸다고 했습니다.

증오나 화 억한감정은 이미 털어버렸기에 화도 안났습니다. 근데 좀 어이는 없더라구요.

 

그리고는 한번 만나줄수 있냐고 하더군요. 알겠다고 했습니다.

만나서는 카톡받은것보다 더 어이없는 말을 하더라구요.

다시 만나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유를 물어보니

그냥 잘못했다고 자기가 그 전사람이랑 만나면서 너 생각이 더 많이 났다고 정말 미얀하다고

내가 그렇게 헤어지자고 말을해도 잡아주는사람은 너밖에 없었고

내가 무슨일이 생기면 항상 달려와준 너였는데, 내가 그걸 그떄는 몰랐다고

 

뭐 대충 이런얘기들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난 지금 잘 지내고있다. 너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잘지내고있다.

일단 너랑 만날수 없는 이유를 말해주겠다

현재 나랑 교제중인 여자친구가 있고, 이 여자친구랑 미래를 생각하고있다.

이 여자는 내가 술싫어하는거 알고, 주 2-3회 마시던술은 한달에 2-3번만 마신다

여자친구가 늦게 들어가면 내가 걱정하는거 알고, 항상 12시전에는 무조건 들어간다

그리고 나한테 거짓말한적이 한번도 없다. 남자를 만나면 만난다고 말하고 여자를 만나면 만난다고 다 말한다. 외모적으로는 너보다 못할수도 있지만 마음적으로는 너보다 훨씬 맘에든다

난 내가 좋아하는사람은 어떤 잘못을 해도 용서 하는 편이다.

하지만 너는 그 도를 넘어선거 같다. 그리고 앞으로는 연락하지 말아라

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던 사람이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건너 건너 듣고 난 저의 마음은 참...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듯이

설마 그런 일이 있었겠어 라고 마음먹었던 제가 참 우스워 보이내요.

 

모두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