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사실 너에게 표현할 방법을 몰랐어.

Gray201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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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기기 전 넌 장문이다 못해 논문 수준의 문자로 내게 애정이 떠난 이유를 설명했었지.

헤어짐의 주된 이유는 나의 돈 씀씀이었고.

헤어지고 나서 약 한달 하고 일주일이 더 된 지금 갑자기 내가 왜 내 생각을 다 말하지 못했는지 생각이 나서 쓰게 돼.

너가 이걸 보게될지 보게되지 못할지 솔직히 나는 몰라.

너 앞에서 제일 남자다운 사람이 되고 싶었던 내가 이곳에서 닿지도 않을 글을 쓴다는 건 상상도 못했겠지.

널 너무 사랑했어.

돈이 항상 부족했던 나는 어떻게 하면 네게 경제적 부담을 덜 줄까 만날때마다 생각했어.

그때 나의 표정 때문인지 너는 내가 눈치를 본다고 오해했나봐.

아직도 너는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빌붙어 떼어먹으려는 사람은 절대 없어.

계산 방식은 완벽한 나의 실수야. 널 사랑하는 만큼 더욱더 배려를 했어야했어.

그렇다고 우리 관계에 있어서 계산적인 태도를 취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난 널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고 널 그 누구보다 더욱 사랑받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싶었어.

내가 계산적이게 된다면 널 정말 불쌍한 여자로 만드는거나 다름 없는건데.

내가 절대 그럴수가 없지.

아직 사랑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나였기 때문에 방법을 잘 몰랐던거 같아.

너와 헤어진 이후로 굉장히 많은걸 깨우친거 같아.

어제는 사진촬영 단기 알바를 갔다왔어.

잘 되진 않지만 이력서도 계속 넣고 있어.

너 생각이 계속 나더라. 널 만났을때 내가 이랬으면 어땠을까? 적어도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더 보였다면 어땠을까.

사주를 믿지 않던 내가 사주를 보러 다니고

지난 한달여를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채워나갔다.

널 얘기하는 곡도 여섯곡이나 썼어.

다 만들고 나면 생각이 지워질줄 알았지만 오늘 아침에는 너와 보냈던 좋은 시간이 꿈에서 나와버렸네.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

세상에서 제일 이쁘고 사랑받는 여자로 만들어줄게.

내 번호 까먹었을까봐 말해

인스타그램에 내 번호 있어.

연락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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