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비밀 너무나도 많은 엄마 어쩌면 좋죠?

곰곰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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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여태 네이트판에서 글만 보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희 어머니 때문입니다.

저희 집의 경제권은 어머니에게 있습니다. 어머니가 관리를 잘 하셔서가 아니라,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아버지께서 일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저와 저희 동생 그리고 아버지를 이렇게 고통스럽게할 줄은 몰랐습니다.

우선 어머니는 30여 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정리하시고, 연금받으시면서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시고,  아버지는 조그마한 1인 사업체를 운영중이십니다. 때문에 저와 저희 아버지, 저희 동생은 두 분 다 경제활동을 하고 계시고, 3채의 집까지 보유하고 계시는 와중에 왜 자꾸 돈이 빚갚는 용도로 새어 나가는 건지, 왜 매 달 아버지의 통장에서 모든 돈을 꺼내는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가족이 사치를 하냐고 물으신다면, 답은 절대 아닙니다. 저희 가족 굉장히 검소하게 살고있습니다.

여기부터는 어머니가 아버지께 했던 행동들입니다.

아버지의 사업 초중반, 아버지가 좀  젊으셨을 때는 수입이 좋았기에 어머니의 돈부탁에도 목적을 묻지 않고 대출받아 드렸다죠. 물론 어머니가 갚은 건 0원 입니다.약 1억원이 넘는 돈을 당시에 아버니께 빌렸고, 빚 상환 또한 아버지 혼자 다 하신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런 일이 한 번만 일어났더라면 괜찮았을까요.
본격적인 일은 약 10년 전 부터 터졌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 명의로된 카드로 약 5천만원 정도를 현금서비스받아 이모(엄마 동생)에게 빌려줬답니다. 이를 아버지는 새까맣게 모르다 몇 년 전에야 한 달에 80만원씩 빠져나가는 돈을 보고야 아셨답니다. 이모라는 사람도 지금까지 돈을 안 갚아 이자랑 원금 합쳐 약 1억 5천원정도의 돈을 아버지 혼자 억울하게 갚아오셨습니다.
아버지가 돈을 안 빌려주려고할 땐, 본인 좀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며 아버지 마음 약하게 만들어 돈을 뜯어가고, 600만원을 빌렸으면 140만원을 갚는 등 파렴치한 짓을 눈 깜짝 안하고 했더군요.

그 후에도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낮에 술을 먹여 재운 뒤, 아버지의 지갑과 가방을 뒤져 카드를 들고 현금을 뽑거나, 아버지의 공인인증서를 휴대폰 요금을 명목으로 빌려, 그대로 복사해 아버지 통장에 있던 사업자금을 모두 어머니의 통장으로 입금시켰습니다. 그것 말고도 밤 12시에 나가 은행에서 돈을 빼는 등 도둑질을 했답니다. 돈의 액수는 그 때마다 다르지만 대략 500-800만원정도의 금액입니다. 그 밖에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의하에 제 2 금융권에서 대출한 돈 3000만원 중 2000만원의 행방또한 묘연합니다. 아버지께 왜 어머니가 그 돈을 가지고있었냐 물으니 어머니가 잘 보관하고 있을거라 생각하셨답니다. 네. 많이 답답하시죠. 그렇게 약 25년을 당하고 계십니다.
견디다 못한 아버지가 집 팔고, 그 돈으로 빚 갚고 다시 시작하자고 수 백 번을 말했지만, 어머니는 한결같이 무시만 할 뿐입니다. 최근에는 두 분이 함께 모아 사신 집 두 채 중(둘 다 어머니 명의), 한 채의 전세금을 받았다는 것도 밝혀졌지만 아버지에겐 아무 말도 없이 어머니가 혼자 다 사용하셨답니다. 아버지는 이것도 며칠 전에 아셨대요.

너무 답답한 나머지 아버지가 어머니께 몇 번이나 돈이 쓰인 용도, 어머니의 통장 내역 등을 요구하셨습니다. 같이 해결해나가자는 의미로. 하지만 어머니는 번번히 대답만 알았다고하고 모른 체하거나 본인이 알아서 잘 처리겠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버지의 처가식구들(저희한테는 외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날로 커져가고, 시도때도 없이 본인 집처럼 드나드는 외할머니와의 관계도 점점 악화되어가고있습니다.
외가와의 관계도 굉장히 복잡합니다. 금전적으로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모는 돈을 빌린 채로 해외에서 본인 자식들과 살고있는 중이고(연락 두절상태), 외삼촌이라는 사람은 이름도 모르는 정신질환으로 병원에서 지내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삼남매 중 맏이인 어머니가 결국 본인 가족들 모두를 결혼하고 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부양한 셈이죠. 한 편으로는 대단하죠. 하지만 딸의 입장, 남편의 입장에서 봤을 땐, 엄마는 우리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어머니와 그 일에 대해 차분이 앉아 상담하려고해도 어머니는 그저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번명으로 회피를하거나 목소리 높여 화만 냅니다.
부모님의 이혼이 답인 건 어머니 빼고 모든 가족이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어머니의 부채상태, 또 두 분이 이혼할 경우, 여태까지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벌여놓은 일들을 아버지가 모두 갚아야하는지 알 수 있는 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