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해도 배째라는 회사.. 어쩌면 좋을까요

어휴2016.09.12
조회341

안녕하세요. 글을 써보기는 처음이네요ㅎㅎ 반갑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너무 죄송하지만,  제가 두달간 다녔던 계약직 일에 대해서 너무 억울한게 있어서 조금 하소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 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요..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너무 만만했는지 입금 기일이 지났는데도 계속 수당을 주지 않고 배째는 회사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제가 어쩌든지 간에 이 사람은 저에게 손해배상건으로 저를 소송하겠다고 협박을 하네요... 


이미 관둔지 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제가 다녔던 회사만 생각하면 손발이 덜덜 떨리고 큰 시험 바로 앞에 둔 사람처럼 마음이 너무 불안해지고 그러네요..ㅎㅎ


혹시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분이라면 부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나름 처음 다녀본 회사인데 모든 회사가 이런가도 싶고.. 우선 각설하고 본론 이야기 하겠습니다. 문제 있으면 기탄없이 말씀해주세요..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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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이야기하다보니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스압 주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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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학년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디자인과를 전공해서 이것저것 배우면서 2년하고 1학기를 보냈습니다. 


1학기가 끝나갈 때 즈음, 학교 페북 페이지를 보니 구인공고란에 학과랑 관련된 조금 괜찮은 알바들이 여럿 보이더랍니다.ㅎㅎㅎ 서빙을 주로 했던 알바와는 달리 제 전공이랑 관련된 일이 구인공고란에 떠있는 걸 보니 너무 설렜어요. 


옷? 헐? 여기 이미 마감인가? 설레방구 치면서 아는 동기들한테 정보 공유하면서 이것저것 뒤지다 보는데 월급 200을 주고 편집디자인을 해달라는 회사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초보도 환영한다고 써져 있는데다가 제가 거주하고 있는 곳과 매우 가까웠어요.


좋은 기회다 싶어서 냉큼 전화를 걸어 면접을 보고 업무를 방학이 되자마자 시작했습니다. 


일하는 회사가 신기한게 마켓팅팀, 회계팀 이런게 하나도 없고 디자인팀 하나만 딱 있더라고요. 원래 이런가? 이렇게 의문을 품다가도 막상 일이 닥치면 열심히 해서 내놓았습니다. 가끔 제가 조금 덜렁대는 면이 있는지라 몇번 실수를 하기도 했었어요.


점심시간때 되면 회사 사람들 다 모여서 한꺼번에 식사 하러 가는데, 가끔씩 제 상사가 외근 갔다오면 기다렸다 같이 먹기도 했어요. 


여튼 얼굴 마주치면서 먹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옵디다. 그 와중 월급 얘기가 나왔는데 제 상사가 갑자기 회사 사정이 조금 어려워지고, 제가 아직 초임이기도 하니까 월급 200만원을 다 주기는 어렵다고 갑자기 말을 바꾸더라구요. 


면접 볼 때에도, 구인공고란에도 이런 변동사항이 있다고 어떠한 언질이 없었는데 순간 듣고 벙쪘습니다. 들어오자마자 근로 계약서를 바로 쓰지 않았는데 제가 일하는 거 보고 월급을 얼마 줄지 간보려고 그랬었나봐요. 


제 상사왈,  일하는 게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라, 인생의 스펙을 쌓아가는거 아니겠냐며 말을 화려하게 구사하더니 끝내는 200만원을 다 주지 못하겠다고 말을 얼버무리더라구요. 


저런 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나도 처음인데 이것도 많이 받는거야 이렇게 위안삼으면서 원래 받기로 한 돈 200만원에서 30만원 깎은 170만원으로 계약서에 지장을 찍었습니다. 지금와서 회고하자면, 그때 일 안하겠다고 갖다 내팽겨쳤어야 했어요. ㅋ


이후에도 제 동기가 이 회사에 입사했는데, 그 이후로부터 아주 파란만장했습니다.


사실 상사가 저랑 한 살 차이 밖에 안나요. (상사가 나이가 더 많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다가 휴학을 하면서 아빠 사업 동참하는 거라고 하던데 아직 사람을 부려본 적도, 알바는 했을 지언정 누구 밑에서 일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나중에 들었습니다. 


제품도 사실 제가 다니던 회사 자체에서 생산해낸게 아니라, 다른 회사 소속의 공장에서 찍어낸 제품을 디자인만 바꿔서 파는거라고 들었구요.


재미있는게 디자인할 제품이 아직 없는데, 이 제품이 언젠가는 나올테니 그거에 대한 리플렛이든 어떤거든 어떻게든 만들어달라. 요렇게 부탁을 하더라구요.


예를 들자면, 핸드폰이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아서 편집디자인 업무를 맡은 저희는 아직 이것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어디를 눌러야 전원이 켜지는지도, 어떤 기능이 장착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핸드폰을 홍보할 것들을 어떻게든 만들어 달라는 거죠.


어떤 아이디어는 나왔는데 구체화 된건 전~혀 없고 그걸 편집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는 우리들이 알아서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겁니다. 


아직 신삥초짜인 내가 감히 이런 일을 맡아도 되나 싶어서 무서워죽겠고, 답은 안나오고 세월아 내월아 시간은 흐르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상사가 상사 밑에 사원 이런 수직적 관계보다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수 있는 가족같은 수평적 분위기를 원한다며 저희들에게 사적인 질문을 참 많이 하더군요. 남자친구는 있냐, 어디 사냐 물고 늘어지다가같이 일하는 친구가 좀 부유한 지역에 산다는 말에 미끼를 물었다 싶어서 거기 부자 동네 아니냐며 치킨 떠먹여주지 않냐며 별의별 이상한 걸로 꼬투리 잡고 괴롭혔습니다.


그 남 욕 못하는 제 동기 친구가 제게 일 끝나고 저한테 분통을 터뜨릴 정도로 집요하게 사람 성가시게 굴더라구요


어떤 회의 시간에는 저더러 가방이나 구두 좋아하지 않냐며, 자기 혼자 소설 쓰면서 저를 소위 말하는 된장녀로 몰아세우는 등 이거 이외에도 기분 나쁜 일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사람들도 겪지만 유도리 있게 잘 처신하는데 내가 아직 수완이 부족하구나.. 원래 그런거다.. 이렇게 매번 생각하며 넘어갔었어요..


어떻게 한달을 잘 버티다가 하루는 외주가 들어온 날이 있었어요. 외주작업을 원만하게 잘 마치고 수당에 대한 이야기가 제대로 된 게 없어서 상사한테 확인차 카톡을 두어번 보냈습니다. 몇번은 읽씹하더군요. 외주관련해서 수당 지불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답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여러차례 여쭈었더니 저더러 나와서 이야기 하잽니다. 


나와서 외주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줄 알았더니, 웬걸 에이포 용지를 나눠주더라구요

나눠준거 받고 보니 다 저한테 쌓였던걸 예쁘게 1번 2번 순서 적어놓았더라구요. 물론 제가 저질렀던 실수에 대한 잘못을 추궁한 거에는 반성하고 있지만, 써져 있는 거 보고 솔직히 기함을 했습니다. 


왜 양치질을 늦게 하느냐, 와 가지고 청소는 왜 안하느냐,(퇴근할때 저는 알아서 제 자리 치웁니다), 커피 타주는 사람이 따로 있냐, 다른 사람이 오면 인사를 왜 제대로 안하느냐, 자기말에 대답을 왜 안하느냐, 귀에 이어폰을 꽂느냐..(디자인팀이 저와 제 과동기, 그리고 상사 친구 3명인데 상사의 친구가 이어폰 끼는 거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습니다)....이런 것들을 누가 봐도 기분 상하는 어조로 비꼬아서 써놓았습니다.


군대가 이럴까(물론 함부로 이렇게 추측해서는 안되겠지만)... 보고 이사람이 얼마나 내가 아니꼬왔으면 이런거 하나하나 트집잡을까 싶더라구요.


당황스럽긴 하지만 우선 제가 먼저 죄송하다고, 이런면에서 태도가 기분나쁘셨다면 고치겠다고 하고, 이런 면 하나하나 지적하신거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고 당황스럽다고 저도 제 주장을 이야기했더니, 저더러 지금 나랑 싸우자고 시비거냐고 물어봅디다... 제가 뭔말을 하려고 치면 왜 말투가 그딴식으로 밖에 안되냐고 저를 몰아세우더라구요.


그냥 자기가 받아들인 대로만 해석하고 저를 상대로 그냥 막나가는 애로 그냥 보더라구요.. 네 여튼 자기도 에이포 나눠준건 쪽팔렸는지 자진회수해서 가져가더라구요


여튼 돈벌기 원래 이렇게 힘들구나.. 우리아빠도 정말 힘들었겠다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면서 좋게 좋게 마무리 하려고 애썼습니다. 실제로도 그냥 풀리는 듯 했구요.


아침에 이렇게 외주 수당에 대한 언급을 핑계로한 막말을 듣고 나니 점심에 밥이 그냥 안넘어가더군요.. 그냥 목이 꽉막혀서 뭐 먹으면 바로 체할거 같았어요. 그래서 양해를 구해서 저 오늘은 밥을 잘 못먹겠습니다. 소화가 좀 안되네요.. 라고 밥 드시러 가라고 등을 떠밀었습니다. 저한테 막말한 상사도 알아서 나가더라구요. 


그날 점심시간 저는 속이 영 불편해서 편의점으로 소화제 사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사무실에서 얌전히 도시락 먹고 있는 과 동기가 연락이 오기를..ㅋㅋㅋ


상사가 녹음기를 켜놓고 갔답니다..ㅋㅋㅋㅋ


제가 사무실에 남아서 자기 욕할까봐 그렇게 두려웠던 걸까요?

핸드폰 녹음기를 켜놓고 간 것을 보고나니 그냥 웃겼습니다... 저한테 상도를 모른다고 막말하시다니.. 자신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모르시는거 같아서요.


녹음기 이후로는 애지간하면 상사를 피해다녔습니다. 그쪽이 농담따먹기를 하려고 들어도 몸이 굳어서 반응을 안하더라구요.. 머리는 자꾸 웃으라고 하는데..


듣기로는 얼굴도 모르는 회사사람들한테 제 욕을 신나게 하고 다니신거 같더라구요ㅎㅎ


인간관계가 이렇게 피말리는건지 몰랐습니다. 제가 많이 사회성이 부족했겠죠.. 물론 그분들도 저 다루기 힘드셨을겁니다.. 근데 저도요.. 정말 집에만 오면 입에 __를 물고, 베개에 얼굴묻고 악만 썼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근로가 계약된 기간까지는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는데, 제가 살던 기숙사가 회사 관두기 일주일 전에 짐을 아예 빼서 나가달라네요.


어떻게든 친구집에서 며칠 묵어볼까 싶었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고,부모님도 이런 사정 아시고, 내려오라고 하시기에(본가가 지방에 있습니다.) 저도 결국 8월 22일까지 근로계약이 되어 있지만 12일까지 근로를 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그만두기 2주전에 회사측에 이야기를 했어요. 상사한테 저 이런 사정 때문에 죄송하지만 계속 근무하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한 굉장히 정중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땐 그냥 알겠고 다음번에 자세히 이야기를 하자고 그러더군요. 


제가 퇴사 의사를 밝인 후로 다른 사람 고용하려고 하는지 바빠보이시더니, 다음번에 이야기할 때는 어떻게든 일을 하라고 강요합니다. 저는 제 사정을 말씀 드렸고 죄송하지만 힘들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계속 입장 표명을 했구요. 


인수인계서랑 깔끔하게 작성해 보여드리겠다 말씀 드렸더니 너도 잘 알지않냐며, 우리 회사에 인수인계서 써봤자 쓸모 없다는 식으로 나오시는데 도대체 어쩌란 도린지 몰라서 말하는 거 듣고 있었는데 사람이 왜이렇게 책임감이 없냐며 어떻게든 일해달라고, 지금 회사에 집이 먼데도 다니는 사람이 있는 데, 왜 저는 못다니냐며 거의 협박을 하더라구요. 여기 회사에서 제가 사는 지방으로 가는데만 거진 5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말입니다. 


제가 반박을 하려해도 오늘은 무조건 내말대로 들으라고 으름장을 놓더군요. 그래놓곤 제게 무단결근과 그로 인한 손해배상을 법적 소송하겠다고 세게 나오시더라구요. 제가 이말 들으면 겁 먹을 줄 알았나봐요.


저도 나름 속이 상하고, 걱정도 되는 마음에 노무사에 전화를 해 상담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노무사 측은 회사가 오바하는 거라고, 소송해봤자 뜯어낼것도 없다고 걱정말라고 다행히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확실히 마음이 한결 놓이긴 했어요.


여튼 12일날까지 조용히 업무를 마치고 지방으로 내려왔는데 어찌된일인지 8월달에 일했던 월급이 임금지급일이 일주일에 경과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예상했던 바지만..ㅋㅋㅋㅋ


혹시나 까먹었을까 싶어서.. 그쪽에 따로 연락을 했습니다. 이사님 누구입니다. 저번달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일했던 월급이 아직 들어오지 않아서요. 바쁘셔서 잊어버리신거 같아 입금해 주십사 연락드립니다. 이렇게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이렇게 물어봤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누구씨(제이름) 진짜 어이가 없네요 연락하고 직접 찾아오세요. 이렇게 대답을 하더랍니다.


근로계약서에 임급지급방법이 분명이 근로자 명의 통장으로 예금해주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는데 찾아오라뇨. 뻔히 제가 지방에 살고 있는 거 알면서.


그래서 고용노동부에 여쭈어보았더니 이것도 위법사항이 될 수 있다고 상사가 어쨌든 간에 제 통장으로 임금을 지급해야한다고 걱정마시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놓고 제 상사가 다시한번 확인사살하듯이, 


무단 결근과 그로 인한 손해배상 법적 소송해드릴테니 잘 알겠습니다. 부모님이 관련 서류 보시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네요. 보자보자하니까 어디서 배워왔는지 당신같은 분께 조금이나마 노력했던 제가 참 멍청했군요. 여튼? 그 입 막 놀리지 마세요.


이렇게 문자 하나 틀린거 없이 그대로 이렇게 답변이 왔습니다.ㅋㅋ

저에게 어떤 억하심정이 있어 이러는걸까요... 저 솔직히 너무 억울합니다... 

제 동기도 제가 관두자마자 이틀 후에 바로 관두었다는 연락이 왔네요.


우선 아직까지도 돈은 입금이 안된 상태이고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나도 못났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똑같은 사람이 된다는 거 알지만 정말 이사람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어요. 


주절주절 이야기하다보니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글도 잘 못쓰는데 이거 끝끝내 참고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쓰다보니 제가 조현병 기질이 있는거 같고 걱정되네요. 2주 후면 담당자에게 전화가 와서 이 회사측으로 임금 체불에 관련해 압박을 줄거라고 하는데


솔직히 무섭습니다. 이 사람이 작정하고 재판까지 덤벼들거 같기도 하고.. 아직 법적으로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 이 사람이 재판을 걸어오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하는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임금이 들어오는 걸 떠나서(물론 받아야 하지만), 이 사람이 2차적으로 어떻게든 저한테 해를 가할 것 같아 불안합니다.. 제 생각이 과장된 거겠죠..


여튼 이런 상황 겪으신 분들 정말 죄송하지만 고용노동부에다 신고를 하면 끝인지, 신고 이후에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이사람이랑 대면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게 될건지(정말 정말 피하고 싶지만) 혹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