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 시모와의 갈등

민망한웃음2016.09.13
조회6,672
안녕하세요.
애 없는 30대 유부녀 입니다.
속 터놓을 곳이 없어 여기에 풀어봅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앞뒤 두서없이 막 가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어디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남편과 난 연애 5년 후 결혼했음.
결혼할 때 시모의 예단 말 바꿔치기, 결혼식장에서 사채업자처럼 돈 뺏어가기(신혼여행비 서로가 결혼하고 갚아가기로 했는데 우리 엄마한테 전화해서 그것도 못해주냐며 따져댐. 이걸 엄마는 나 결혼하고 나중에 말해줌), 남편모은돈+시댁일부 해서 집 마련하기로 집도 봐두고 혼수 다 맞춰놨는데 갑자기 자기 돈이 안될것 같다며 본인네 들어와서 몇년 살면 안되냐길래 난 그러기 싫다하고 몇번의 언쟁 후 갑자기 없던 돈이 튀어 나옴.
등등 안좋은 일이 좀 있었으나 남편이 있고 내가 더 잘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그때의 나에게 돌팔매 질을 하고싶음.


몇해전 남편 동생이 장가를 감.
우리 부모님 동생 모두 참석하여 축하를 해드리고 부주도 두둑히 했었음.
사돈이 시간을 내서 축하를 하러 왔으면 적어도 감사 인사 정도는 해야하는게 맞는게 아님?
며칠이 지나도록 부모님께 연락 드렸다는 말이 없길래 남편한테 말을 함.
남편이 뭐라 했는지 며칠 뒤 만나서는 니가 대신 전해달라며 특유의 민망할 때 짓는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말을하길래 "제가 왜요?"라며 반문을 했는데 "서로 전화할 사이도 아니고"라며 그 또 민망 웃음을 지음.
ㅋㅋㅋㅋㅋ 이때 끝냈어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이 후부터 급격이 마음이 닫히며 시모 보는걸 내가 꺼려함.
남편도 자기가 미안하다며 출입을 잘 안함.


사건은 며칠전임.
남편네 가족은 가족애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집임.
세상 그렇게 좋을 수가 없음
시모는 본인이 매우 젊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시어머니가 어딨냐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임.
그런 시모께서 지난달 연휴가 낀 주에 가족 여행을 가자함.
그때 난 동생 생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말을 했음.
동생 생일 미루면 안되냐며 몇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함.
같이 가고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몇번이나 반복적으로 하는 말에 기분이 나빠 입을 닫아버림.
시모는 평소에 생일을 미뤄서 하는걸 결사 반대하던 사람이었음.


그 일이 있고 한달 후 시모 생일에 내가 똥 씹은 표정으로 감.
도저히 웃으면서 그 자리에 있기 싫었지만 남편의 부탁으로 가게 됨.
인사하고 자리에 앉아 밥을 먹는데 아버님이 나보고 어머님께 인사했냐 물어옴.
난 당연히 인사했으니 "네"라고 말하고 다시 밥 먹음.
밥 먹고 시댁가서 케익하고 집에 와서 남편과 즐겁게 보냄.


지난 주 아버님이 남편에게 나에게 무슨 일 있냐며 물어왔다 함.
남편이 애가 많이 힘들어했던게 터졌다.
내 동생 일이며 자기 동생 결혼식 때 인사 안한것도 여러가지 좀 있다하고 마음 추스리고 뵈러간다 했다함.


아버님은 뭐가 그렇게 급하셨는지 다음날 나에게 장문에 카톡을 보냄.
뭐가 그렇게 쌓였냐며 왜 자기들에게 말을 하지 않았냐 엄마가 많이 서운해 하신다 등등ㅋㅋㅋㅋ


물론 서운한게 있겠지만 난 진짜 맹세로 지금까지 시댁에 엄청 잘해왔음.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이 보며 너 착한 며느리해서 뭐할거냐며 빈정거렸어도 난 내 할 도리는 열심히 함.

결혼하고 첫 김장 때 가족들 다 약속있어 나가고 나랑 어머님 둘이서 김장할 때 어머님 힘들까봐 시장에서 부터 배추 옮기고 무 옮기며 혼자 다함ㅋㅋㅋㅋ 머저리...

첫 생신상은 직접 차리라는 말에 야근하고 밤을 새워 생신상 준비를 해서 넘어가려니 자기들 약속 까먹었다며 내일 먹겠다고 그냥 나감 ㅋㅋ 다음날 한술 뜨더니 하는 말이 "고사리가 덜 익었다"ㅋㅋㅋㅋㅋ

야근을 하고 11시에 제사에 참석 못해 죄송해서 새벽까지 남아 다 치우고


지금 생각하니 참 ㅂㅅ같이 살았음.
뭘 그리 잘하려 애썼는지


어린 나이에 시집가서 모자라단 소리 듣기 싫어서 더 열심히 했던게 정말 멍청했던것 같음.


흥분해서 다른 길로 너무 빠져버렸음.

여튼 본인이 먼저 나를 볼 자신이 없으니 이번 명절에 오지 말라함.

우리 엄마에게 이런 내용을 말하니 너에 행동이 경솔했으니 가서 사과를 드리고 대화를 해보며 잘 풀어가란 말을 하셨음.

나도 나에 행동이 경솔한 행동이었던건 인정함.
더 옳은 방법을 택하여 나에 불만을 표출하지 못한것에 대하여 사과를 하려고 아버님께 시간 괜찮으시냐 여쭈니 또 장문의 카톡이 옴 ㅋㅋㅋ

너의 행동이 경솔했으며 엄머님 스스로 본인이 무의식적으로 한 말에 스스로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내 서운함은 인정받기 어렵다고 함



너무 화가나서 두서 없이 쓴것 같아 죄송하네요ㅜㅜ

어떻게 해결될지는 지나봐야 알겠지만 일단 익명으로나마 터놓을 수 있어 시원하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