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전생체험 후기!!!!!

ㅇㅇ2016.09.14
조회25,598

 

 

 

혹시 페북이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전생 체험 최면 동영상같은거 알아? 이어폰 끼고 누워서 듣는거! 옛~날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까먹고 또 무섭기도 해서 시도조차도 못해봤는데 오늘 드디어 해봤어!! 그래서 후기를 풀어보겠어!!

 

 

 

우선 동영상을 시작하면 중간이 까맣고 주위가 파란색으로 일렁이는 영상이 나와 그걸 보고 있어도 되고 그냥 무시하고 이어폰으로 음성만 들어도 돼 난 1분정도 보다가 그냥 눈 감고 소리만 들었어

 

그렇게 계속 그 진행자분(?) 음성만 계속 듣다가 눈을 뜨고 화면을 보라고 하길래 눈을 딱 뜨고 화면을 봤어 무슨 시퍼런 배경에 소용돌이가 끝없이 돌아가더라 그거 눈 뜨고 계속 봤어 착시현상같은거 해볼 때 멍때리는 것 처럼 뚫어져라 보잖아 그걸 한 2분정도 했어 무심~ 하게 보라길래 진짜로 아무 표정없이 쳐다보기만 했어

 

그후 부터는 다시 눈을 감고 힘을 쭉 빼라고 하거든? 나는 평소에 옆으로 누워서 팔이랑 다리 구부리고 잔단말야 그래서 그 자세로 있었는데 하다보니 불편하더라고 그래서 정자세로 누웠어 그렇다고 완전 일자로 딱 눕지 말고 다리 살짝 열중 쉬어 할때 보폭으로 벌리고 팔은 쭉 뻗어서 대충 자세 잡으면 돼 ㅇㅇ

 

팔에 힘이 빠지고... 무거워집니다... 두 팔이 따스해집니다... 이런 소리가 들리거든 그러면 진짜로 몸이 느슨해진다? 하면서도 신기했어 분명 내 정신은 깨어있단 말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에 긴장을 풀라고 하면 정말로 팔에 힘이 빠지고 다리에 힘을 풀라고 하면 진짜 느슨해져

 

그렇게 꽤 오래 긴장을 풀고 느슨해지는 과정을 다 해가니까 숫자를 세고 내면의식에 들어간다고 했나 암튼 한 15~20분 정도는 도입부였어 이거 하는게 은근히 귀찮기도 하고 계속 눈을 감고 같은 자세다 보니 좀이 쑤실수도 있는데 참아야해...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하란대로 하면 어느새 몸에 긴장이 풀리고 찌릿찌릿할거야 나는 유독 오른 손이 찌릿찌릿했는데 그건 내 자세 문제인것 같고ㅋㅋㅋ(한지 3시간 이상 지났는데 아직 운동한 것 처럼 팔 아픔) 아무튼 자세를 쥐나지 않게끔 편하게 잡는다면 팔다리가 조금 찌릿거리는 것 빼곤 별로 아픈 것도 없고 이상한 느낌도 없을거야

 

그러다보면 전생으로 들어갑니다 계단을 내려가세요 이런 나래에션이 나와 그 때 쯤이면 좀 몽롱해져 있을거야 나도 그랬어 정신은 멀쩡했거든? 음 멀쩡하지 않았을수도 있겠다 아무튼 그때의 나는 나 자신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래도 나는 나름 이게 진짜 되는 거 맞나 지금 낮이라서 환해서 잘 안되는건가 끝없이 의심하면서 계단을 내려갔어 근데 이게 잠 잘때 꾸는 꿈 처럼 현실감있고 그렇진 않았어 그냥 내려가라니까 내려가야지 뭐 하고 내려가는 이미지를 그리다보니 무의식적으로 계단 이미지가 그려지더라

 

그러면 막 눈을 감고있긴 하지만 눈 앞이 환해졌다가 채도가 낮고 명도는 높은 파란색이 눈 앞에서 일렁거리거나 그런단 말야 그러다가 계단을 다 내려가고 나면 한줄기 빛이 뿜어져 나오는 문이 있어 그 문을 열라고 해 그럼 그 문을 열고 빛을 따라 걸어가면 전생의 세계(?)가 나온대

 

이제부턴 내 전생이 나온대 근데 정말 별거 없었음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정말 하~~~얗게 빛이 나는 통로가 있었어 옆에 철 난간이 있었고 통로는 원통형이었어 그리고 원통형의 벽이 전부 다 하얗게 빛이 나고 있었어 앞쪽에는 출구가 보이고 출구에서부터 쭉 길이 보였어

 

그 때 내가 의심을 했지 아 이거 레알 전생인가? 내가 보보경심 구르미를 꼴랑 1~2화만 짧게 보고 나서 만들어낸 상상이 아닐까? 이렇게 의심을 했어 다른 후기를 보면 진짜 막 몰입되고 그랬다는데 나는 아니었단 말야 다른 후기들은 막 광활하게 쫙 눈 앞에 펼쳐지고 현실감 넘치고 다른세계에 온 것 같다고 그러던데 나는 그런거 하나도 없이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끝이었어

 

잘 때 꾸는 꿈 보다 훨씬 덜 생생했지 왜냐하면 이게 몸은 무거운데 얼굴만 동동 떠다니는 느낌에 정신도 아직은 차리고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의심이 끝없이 생기더라고

 

아무튼 그렇게 반신반의 하면서 출구에 딱 도착을 했어 그리고 나서 보이는게 밤하늘이었거든 별빛이 엄청 반짝거렸어 현대는 아니었어 조선? 고려? 그건 잘 모르겠어 그냥 사극에 나온 한 장면처럼 옆에는 사람이 사는 곳인지 아니면 정자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기와 지붕 건물이 있었고 앞으로 쭉 길이 펼쳐져 있었어

 

 

 

대강 이런 느낌ㅋㅋㅋ 근데 이것도 의심을 했지 이거 어디서 본 장면 아닐까? 다 구라 아님? 내 상상인 것 같은데? 이러면서...

 

그래도 이미지는 떠오르더라고 그냥 하라는 대로 하니까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이미지가 그려지고(눈으로 직접 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생각 하면 안됨 그렇게 실제적이지 않음) 아 이건가? 뭐지? 이런 느낌이 들더라

 

위에 사진은 지금 하늘만 보여주잖아 내가 본 건 하늘 뿐만이 아니라 그 주위 풍경까지 다 봤으니 이 사진이랑은 확실히 달랐고 밤하늘의 느낌은 비슷해 그래도 내가 본 하늘이 더 한밤중이었고 저렇게 나무가 많이 보이는 것도 아니었어 하늘도 파란 색 없이 보랏빛이 약간 아주 약간 감도는 검정이었고 한밤중으로 보였는데 달빛도 환하고 별들도 많이 보여서 그런지 시야는 확보가 되더라

 

 

출구를 빠져나와서 걷다가 휙 뒤를 보고 잠깐 뒤로 걸었는데 출구가 그냥 터널? 처럼 시커멓고 그냥 다리 밑 처럼 보이더라고 딱히 미련 남지도 않고 그걸 보고 내가 지나 왔던 길들 중 하나 그 이상 이하로도 안 느껴져서 아무 생각 없이 계속 걸었어

 

길을 따라서 한 10m 정도 걸었어 걷는 도중에 잠깐 한 몇초간 3인칭으로 시점이 바뀌는거야 그런데 이게 약간 꿈같아서 전혀 어색함을 못느끼고 다시 1인칭으로 돌아왔어 나는 한복을 입고 있었는데 저고리는 흰색이었고 치마는 잘 기억이 안나 붉은계통이었을거야 그리고 저고리인지 치마인지는 모르겠지만 꽃그림을 어렴풋이 본 것 같기도 해 흰색이 많이 보였어 이 옷차림은 3인칭 시점일 때 그 짧은 찰나에 딱 봤어 얼굴은 보기도 전에 바로 다시 1인칭 시점으로 컴백

 

 

그러다가 장면이 바뀌었거든? 너네도 그러니 꿈꾸다가 장면이 전환이 되면 그 전 상황이랑 접점 없이 그냥 휙 바뀌는거야 바뀌는 과정도 못 보고 왜 그러는지도 모르는 채로 바뀌는거야 아 이게 장면이 바뀌었구나라고 인지할 때는 이미 한참 바뀌어져서 내가 돌아다니고 있더라

 

거기가 궁궐이었을거야 왜냐하면 앞쪽에 큰 인공연못이 있었고 뒤에는 으리으리한 정자가 하나 있었어 단청 예쁘게 칠한 정자 거기서는 3인칭 시점이다가 1인칭으로 변했어 이유는 몰라 ㅋㅋㅋ 어쩌다 그렇게 바뀌었는지 과정도 몰라 ㅋㅋㅋㅋㅋ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

 

그곳에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명은 여자 한명은 남자였어 여자애는 춤을 추고 있었어 신분은 몰라 그냥 곱게 차려입고 돌면서 춤을 췄어 옛날 춤 알지 가볍게 돌면서 추는 고운 선으로 표현되는 춤!!! 여자애는 살랑거리는 춤을 추고 있었고 남자는 한복을 정갈하게 입고 있었어 그게 끝이야 별로 신경이 안 쓰였어 3인칭이라고 했잖아 그 여자애만 눈에 들어오더라고

 

지금으로 치자면 고등학생에서 대학생 새내기 정도로 보이는 여자가 손에 탈춤 할 때 끼는 기다란 것 그런거 끼고 막 돌면서 춤을 추더라고 흰색 천이었고 가장 많이 펄럭이게 되는 끝쪽에 빨간 작은 꽃이 띄엄띄엄 그려져 있었어 역시 얼굴은 잘 못 봤어 처음엔 그 장면을 되게 멀리서 봤고 배경을 다 둘러보고 여자한테 시선을 뒀거든 그리고 그 여자가 얇은 천을 두르고 있긴 했는데... 빡치게 얼굴 좀 보려고 하면 1인칭으로 돌아와;;; 아마 이 여자애가 나였을거야 그냥 그럴 것 같았어 뭔가 그게 나였어ㅇㅇ 별 근거 없지만 그건 나였을거야

 

 

1인칭으로 한 몇초 짧게 있다가 이제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친 상황이었나 암튼 그런 곳을 떠올릴거라고 나래이션이 나오더라 이동합니다 하나둘셋 이 소리를 듣고 또 장면이 바뀌었어

 

 

낮이었고 앞에는 관청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있었어 역시나 기와 지붕을 얹은 으리으리한 건물! 학교 운동장보다 조금 좁은 크기의 마당(?)이 있었는데 누런 색 흙바닥이었고 거기서 사람들이 으으윽 하면서 곤장을 맞기도 하고 주리 틀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어 꽤 많은 사람이 그렇게 벌을 받고 고문을 받고 있더라고 나는 관청(?)으로 들어가는 큰 문을 열자마자 딱 그곳에 멈춰서 이건 또 뭐야?;;;; 이런 상태로 가만히 있었고 내 옆에는 어떤 남자가 있었어 이 남자가 아까 그 춤 출 때 옆에 있던 남자인가? 암튼 누군지는 모르겠고 어떤 남자가 옆에 서 있었어 갑자기 무슨 이유로 그런 장면이 나왔는지는 정말 나도 궁금해 이 전에 내가 봤던거랑 전혀 다른 맥락이잖아

 

 

그러다가 또 다른 장면으로 이동한다고 또 셋을 셌는데 이때는 우리 학교 애들 몇몇이 나왔어전혀 친하지도 않은 애였는데 왜 나온건지 모르겠다 인사 해본적도 없는 여자애 한 명 남자애 한 명 이렇게 지금 기억 나고 주위에 있었던 애들은 기억 안나 음 이게 내가 전생 체험 끝나고 막 인터넷 뒤져 봤는데 이걸 할 때는 무의식 중에 내가 기억하고 있던 장면이 섞일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아~ 하고 넘어갔지

 

 

그러다가 진짜 몽롱해져서 이어폰에서 뭐라고 말은 하는데 제대로 들리지도 않고 졸리고 몽롱해져서 띄엄띄엄 듣다 보니 시간이 훅 지나가더라 다른 장면도 봤는데 전혀 기억 안나 지금은... 그리고 남자와의 로맨스 그런거 전혀 없었고 아까 춤추던 장면에 나온 그 사람 외에는 딱히 없었어 심지어 얼굴도 잘 모름 수염이 없었고 녹빛 한복이었고(내시 관복은 아니었음 그렇게 초록초록!!! 아이엠 그린!!!!! 이런 색 아니고 물빛이라고 해야하나) 깔끔한 느낌을 받았어 그거 외엔 정말 모름 ㅋㅅㅋ 기억 안나는게 아니라 진짜로 몰라...

 

 

 

몽롱한 상태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제 곧 깬다고 카운트를 세더라 그 때 조금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라고 하는 순간 딱 눈을 뜨고 기지개를 펴라고 해서 기지개를 쭉 펴고 정신을 챙겼어 동영상은 막바지를 달리면서 안내를 하더라 이제 끝났음 ㅂㅂ염 이러면서 재생이 끝났어

 

 

이게 하다보면 아 귀찮아;; 하고 손가락 까딱이고 눈을 팍 뜰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별로 그러고 싶은 마음이 안들었어 그냥 눈 확 뜰까? 하는데 못 뜨겠더라 뜨기 싫었어 이것도 최면의 영향인가 ㅋㅋㅋㅋ

 

 

꽤 재미있었어 한번 더 해보려고ㅋㅋㅋ 해보고 또 후기 남길까? 오늘 처음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계속 이거 내 상상으로 만들어낸 주작 아닌가 이런 의심을 해서 그런건지 잘 안 된 것같아.... 내가 저렇게 세세하게 써놔서 그렇지 전생 기억하는 장면은 엄청 빠르게 훅 지나가고 그 전 단계만 엄청나게 길었어 나른해지는 과정 그거 너무 지루할 정도로 길어... 아무튼 횡설수설 스압글 읽어줘서 고맙고 마지막으로

 

 

 

고사리 아니고 약초 아니고 사람이어줘서 고마워 내 전생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