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몽회청루

맹영공주201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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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실존 인물은 영직,미월입니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진나라에는 진반약이라는 재녀가 있었어요.그녀는 멸망한 활족 출신의 여인으로,진 소양왕 영직의 총애와 신임을 얻어 활족 나라의 부활을 꿈꾸었어요.그녀의 주인이었던 선기 공주는 초나라와 대항해 싸우다 전사하고 말았답니다.반약은 무사히 도망쳐 선기공주의 못다한 꿈을 이루려 했지요.

예쁠 뿐만 아니라 똑똑하고 나긋나긋한 반약을 영직은 참 좋아했습니다.아무것도 없던 그녀는 팔자에 봉해졌어요.영직의 모후 선태후(미월)는 반약에게서 뭔가 꺼림칙함을 느꼈으나 아들이 좋아하고 나라에 도움을 주니 잘해주었죠.진나라의 천하통일을 원하는 포부 큰 미월은 진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괜찮았습니다.아무튼 진팔자는 나날이 승승장구했습니다.진나라 조정에는 대신들보다 진팔자의 말이 더 영향력 있다는 말도 돌았어요.연나라 출신 운정초는 그런 반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정초는 연나라 공주인 연비아를 따라 온 잉첩이었는데,비아가 영직과 혼인해 왕후가 된 뒤에 영직의 눈길을 좀 받아 소사에 책봉될 뻔했으나 무산됐죠.정초는 애시당초 그에게 관심 없었어요.모국의 적통 공주인 비아가 왕후로서 잘 나가면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었으니까요.허나 영직은 비아의 아름다움에 반했으면서도 여전히 반약에게 마음을 쏟았답니다.막 시집온 왕후가 그녀를 이기기는 어려워 보였어요.

영직: 반약,왔느냐

반약: 주방에서 양고기찜을 준비했는데 드시겠습니까?요새 통 못 드시잖아요.

영직: 남부 지방에서 홍수가 나고...의거와의 협상도 생각만큼 쉽게 풀리지 않아.과인에게 도움과 위로를 주는 건 너뿐이로다.

반약: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대왕께는 여중호걸인 모후가 계시고,이번에 오신 왕후께서도 보기 드문 여인입니다.

영직: 그러고 보면 과인이 여복이 많아.

반약: 어디 그뿐이겠습니까?조회안,호중옥 등 훌륭한 대신들도 많지요.

영직: 오늘은 머리 아픈 얘기 하고 싶지 않구나.후원으로 놀러나갈까?헌데....너는 아직 소식이 없느냐?

반약: 예?

영직: 왕후가 회임했다는 소식은 들었겠지.너는 과인을 오랫동안 모셨는데도 어찌 아이 소식이 없는 것이냐?

반약: 회임은 하늘의 뜻인걸요.어서 나가요,대왕.

정초는 비아를 모시고 후원으로 나갔다가 산책하는 왕과 진팔자를 보았어요.비아는 담담한 표정인데 정초는 괜히 분이 나서 자기도 모르게 씩씩거렸어요.그녀가 보기에 반약은 품계도 낮고,오랑캐 출신에 아이 하나 없는데 너무 대왕이 왕후에게는 신경 안 쓰는 거 같아 보였지요.비아는 연나라 적통공주에 진나라의 왕후,아이를 가진 아내인데 말이에요.그녀는 그런 정초를 진정시켰어요.영직과 반약이 이쪽으로 온 거예요.

영직: 왕후,산보를 하고 계시오?운씨도 같이 나왔구나.

비아: 대왕을 뵈옵니다.

반약: 신첩이 지난번에 안태약을 바쳤는데 그걸 드셨나 봅니다.안색이 많이 좋아지셨어요.이리 건강하신 걸 보니 분명 튼튼한 공자일 거예요.

정초: 그걸 어찌 아시죠?

비아: 고맙다,진팔자.여러모로 신경 써주는구나.자네도 얼른 아이를 낳길 바라네.

반약: 대왕,1년이 지났는데 운씨가 아직도 이렇다할 직첩이 없으니 왕후께서 해산하시면 품계를 내려 주세요.

영직: 그게 좋겠다.과연 진팔자로다.운씨에게 직첩을 내리면 함께 왕후의 아이를 돌보고 더 잘 모실 수 있겠지.

정초는 대충 대왕한테만 감사 인사 드리고 얼른 비아를 모시고 나왔어요.사실 비아도 미월 못지않은 여걸이었죠.그러나 영직은 강한 어머니의 탓인지 좀 부드러운 여성상을 원했어요.상대적으로 비아는 외면받았어요.그녀가 공주시절 서로 사랑했던 장군 설호는 그녀를 모시고 전장을 누비며 추억을 쌓았어요.정초는 차라리 그녀가 그와 혼인해 잘 살았더라면 정말 좋았을 거라 생각했답니다.안타까운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