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걸까요

ciel201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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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부모님은 원래 사이가 살갑고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저랑 저희 엄마가 지난 화요일 아침에 사소한걸로 매우 크게 싸웠어요. 솔직히 말해서 그 뒤로 엄마랑 말도 섞고 싶지 않은데, 마음 속으로는 내가 정말 그렇게 못된년이고 내가 잘못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괴로워서요...친구들한텐 말못하겠고(제가 원래 아프고 힘든거 주변사람들한테 말을 안하는 편이라서요ㅠㅜ) 익명인데서 의견을 물어보고싶어서 글써요....


사건의 발단은 빨래를 돌릴려다 일어났는데요... 참고로 말해드리자면, 제가 빨래를 한곳에 모아놨다 한번에 빠는 성격인데요 그렇게 한번에 내놓으면 엄마가 100퍼센트 화를 냅니다. 엄마아빠가 너네 종이냐고요.......

뭐 그럴수있어요 한번에 빨래 쌓이면 싫겠죠. 그래도 종이라고 생각하냐 그런 소리가 너무 듣기싫어서 언젠가부터는 샤워할때 매일 나오는 속옷만 빨래통에 넣구요 제가 밖에 나갈때 입는 윗옷 바지 나시 집에서 대충 입는 옷들 이런 종류는 제 책상 옆 의자에 쌓아두고 제가 한가할때 한번씩 종류별로 구분해서 빨래 돌리고 널어요.
(제가 빨래 이것저것 구분안하고 한꺼번에 돌리는걸 정말정말 싫어해요. 그렇다고 내가 싫으니까 엄마한테도 빨래 구분해서 빨라고 한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엄마가 해놓는 대로 그냥 입어요...제가 돌릴때만 구분해놓고 빨아요)

아무튼 화요일 그 날도 제가 아침에 학교가기 전에 제가 입은 바지류를 돌려놓고 가려고했습니다. 그런데 세탁기를 보니 수건 몇장과 티 두벌?정도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종류를 섞어빠는걸 싫어하다보니 거기에 제가 빨려고했던 바지들 넣지않고 제가 쓴 수건 몇장을 더 넣고 빨래를 돌리려던 참에 엄마가 세탁기 쪽으로 왔습니다. 엄마가 빨래돌리려냐고 묻길래 이거 얼른 빨아놓고 내 바지 돌려놓고 학교갈거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빨게 더 있으니 놔두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엄마가 그것들을 더 넣는다는게 지금 세탁기에 같이 넣어서 돌리는게 아니라 나중에 저 학교가고 난 다음에 그것들 넣고 빤다는 건데 전 이걸 빨리 빨아서 세탁기를 비우고 제 바지를 돌려놓고 가려는게 목적이잖아요ㅠㅠ 그렇다고 갔다와서 빨자니 저녁이라 소음이 좀 신경쓰이니까요....그래서 일부러 아침에 바쁜데도 그거 하고있는건데....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가 넣으려는거 지금 바로 넣고 돌린다는게 아니고 나중에 넣고 빤다는거잖아. 근데 나는 이거 빨리 돌려놓고 바지빨아야된다니까. 라고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너는 바지 돌려놓고 가버리고 나는 너가 저녁에 학교끝나고 와서 그거 꺼낼때까지 세탁기 돌리지 말란 소리냐고 화를 내더군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잖아요ㅠㅜ 그래서 그게 아니고 저녁엔 못빠니까 지금 빨리 돌려놓고 가려고 한거라고 했는데도 화를 냈어요. 그러면서 너 평소에 맨날 니 빨래만 따로 빼서 돌리는데 너 이제 가족들이랑 같이 옷빠는 것도 더럽냐고 화를 엄청 냈어요.
(제가 결벽증이 약간 있다는걸 엄마가 알아요. 그래서 화를 낼때 항상 걸고 넘어지면서 혼냅니다. 근데 저 진짜 결벽증있는걸로 누구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저 혼자 손 씻는거 엄청 깨끗하게 중요하게 생각하구 그정돈데ㅠㅠㅠ)

엄마는 제가 청소안하는거 결벽증때문에 니 손 안더럽힐려고 그러는거라고 엄마가 니가 더럽다고 놔둔거 치우는 종이냐고 화를 내는데 진짜 그런게 아니예요ㅠㅠㅠ 솔직히 청소안하는거 귀찮아서 그러는거 아닌가요ㅠㅠㅠ 막 엄마니까 집안일 해야지!! 이런건 아닌데 엄마가 맞벌이하느라 바쁜 것도 아니고 그냥 주부니까...저는 학교다니고 정신없으니까 막 자주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안그러게 되잖아요ㅠㅠㅠㅠ 물론 그러시는 분들 있으신데 전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자취하는거 아닌 이상 엄마가 하기 전에 막 청소하고 잘 안그러지 않나요ㅠㅠㅠㅠㅠ

아무튼 또 결벽증을 걸고 넘어지면서 제가 제 빨래 따로 빨아놓는걸 제가 가족들이랑 같이 옷빠는게 더러워서 그러는거라며 엄청나게 화를 냈어요. 저 수건도 니가 니껏만 빨아놓고 깨끗하게 니가 쓸려고 그러냐는 말도 하구요. 솔직히 말도 안되고억울하죠ㅠㅠㅠ 엄마가 빨래 많이 내놓는다고 싫어하니까 제가 그냥 빨아버리려고 하는건데 더러워서 그런다니.... 진짜로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적 없는데....

억울해서 그런거 아니라고, 그리고 애초에 저 세탁기에 있는 빨래들이 내 것도 아니라고. 가족들거 더러워서 내것만 따로 빠는 것도 아니라고 여러번 말했는데도 제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어요.
엄마가 나중에 저거 빨고 니 바지도 빨아주면 되는거 아니냐고 너 더러워서 바지 같이 안빠려는거 아니냐고 화를 내는데ㅠㅠ 진짜 할말 없더군요....
엄마가 너 가면 나중에 빤다고해서 그냥 나갔다왔더니 안빨아놨던게 한두번이 아니라 제가 그냥 돌려놓고 가는게 확실하고 맘도 편하잖아요. 그래서 그런건데 엄마는 이미 날 결벽증때문에 빨래도 따로 하는 년 취급을 하며 화를 냈어요.

억울해서 그런거 아니라고!!!! ~~~해서 그런거라니까?? 하며 저도 약간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부모말에 싸가지없이 말대꾸하지 말라고 계속 얘기했는데 또 싸가지없이 부모한테 대든다고 욕을 하는데 정말.............

저희 엄마아빠는 좀 그런게 있어요. 엄마아빠말에는 반드시!!!! 따라야하고 자기들이 말할때 절대 말대꾸해서는 안되며(변명이라도 하면 말대꾸한다고 싸가지없다고 욕을 먹습니다) 자기들이 엄마아빠니까 항상 저희가 부드러운 어조로 공손하게 말해야 한다구요.

솔직히 엄마아빠가 자주 화를 내시다보니(조금이라도 맘에 안들면 화내시니까요) 짜증도 나고 평소에 사이가 좋은편이 아니다보니 저도 항상 공손하게 말하기 싫기도 하고 그래서 말을 자주 퉁명스럽게 하는것도 있어요....그건 인정해요.

그렇지만 아무리 부모님이래도ㅠㅜ 상대방은 맨날 화내고 기분나쁘게 말하고 저는 존중안해주는데 제가 자식이라는 이유로 변명도 못하고 공손하게 말하고 그러는거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자식이니까 억울한걸로 혼나도 그냥 참고 마는거거든요.....

이번에도 저한테 싸가지없이 군다며 손을 치켜들고 때릴 것처럼 했어요.....제가 겁이 많아서ㅠㅜ 조그만한 열쇠고리 지우개 이런것도 받으라고 저한테 던지는거 엄청 무서워하는데 손을 치켜드니까 당연히 팔로 얼굴을 가렸죠ㅠㅠㅠㅠ
그랬더니 당장 팔 안내리냐고 빨리 팔 내리라고 당장 안내리면 진짜 쳐버린다며 화를 내는데 너무 무서워서 쭈뼛거리면서 망설이다가 팔을 내렸어요. 그러고나서 변명을 하려고 하니까 엄마가 소리지르면서 제 얼굴을 치더군요. 때린것까지는 아니고 몸이 뒤로 밀려날정도로 얼굴을 강하게 떠밀었어요.

그렇게 한 세네번 쳤나? 엄마가 그래서 몸이 뒤로 밀린 것도 있고 제가 안 맞으려고 뒷걸음친 것도 있어서 베란다로 통하는 유리문에 제가 등을 딱 붙이고?있다시피 했어요. 그 상황에서 또 치려는 것 같아서 겁에 질려서 엄마 팔을 팍 잡았어요 그랬더니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당장 손떼라고 소리지르다시피 하길래 손을 놨어요. 그랬더니 또다시 두세번정도 머리를 때리듯이? 밀었어요...

그 상태로 또 엄마가 싸가지없다며 화내는걸 듣고있다가 어느 정도? 화내는게 끝난거같아서 빨리 학교갈준비 하려고 가려던 참에 세탁기에 마구잡이로 들어있는거 적당히 섞어? 놨어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음.... 엉켜있는거 풀듯이? 들었다놨다 하고 진짜 준비하러 옷갈아입으러 가려는데 엄마가 너 지금 옷 같이 빠는거 더러워서 싫어서 니 옷만 세탁기에서 골라서 뺄려는거 아니냐며 또 화를 냈어요.... 진짜 그런거 아닌데....ㅋㅋㅋㅋ 애초애 그게 내 빨래가 아니라고 말을 했는데....ㅋㅋㅋ 너무 화나고 어이없어서 그냥 한숨한번쉬고 풀죽은? 다 포기한듯한? 목소리로 아니라고........여기에 내 빨래 없다니까......?........ 하고 그냥 방에 들어왔어요.

들어와서 학교갈 준비하고 있는데 너무 서러운거예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싶고.... 지금까지 평소에 엄마가 저한테 했던 태도들 그런것도 서운하고 억울하고...... 진짜 화날 때도 많고 서운하고 억울한데 부모님이니까 참은건데......

그런데 또 하루종일 그 생각을 하다보니까 내가 못된 년인가, 내가 잘못했나 싶었어요. 내가 문제라서 싸움이 자꾸 일어나나 싶고......근데 또 억울하기도 하고....... 아까도 말했다시피 친구들한테는 말을 못하겠어서....제가 잘못한건지....잘못이 있다면 뭔지.....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