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자소서 4번 교육환경 왜 물어보는건가요?

고삼이2016.09.15
조회794

방긋방긋안녕하세요, 평범한 고삼입니다.

이런 글을 어디다가 써야될지 몰라서 네이트판에다 써봅니다.

오늘 이 글 쓰려고 가입했는데, 카테고리가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죄송합니다...

 

대학교 입학을 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갈래길이 있는데 하나는 수시,

 또다른 하나는 정시입니다.

정시는 수능점수로 대학을 가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인 수시는 학교 성적(등급)과 생활기록부에

쓰여진 교사들의 말들, 교사추천서,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입니다.

 

대학마다 원하는 자기소개서가 다른데 1,2,3번은 공통문항으로 물어보는 것이 같습니다.

1번 학업에 기울인 노력. 학생의 학업성취도나 전공적합성을 파악합니다.

2번 교내활동중 가장 의미있었던 일. 마찬가지로 학생의 전공적합성이나 성실성, 개성을 엿볼 수 있죠.

3번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중 학교생활에서 발휘했던 경험. 최근 학교폭력등의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학생들의 인성을 볼 수 있는 문항입니다.

1,2,3번 왜 학생에게 물어보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4번...

 

4번은 대학마다 물어보는 것이 다릅니다. 없는 학교들도 있지만 대부분 들어봤을법한 대학교들은 지원학생들에게 4번문항을 물어봅니다. 그런데 4번 문항중 '교육환경이 성장과정에 미친 영향. '을 물어보는 대학들이 몇몇 존재입니다.

 

교육환경?? 무엇을 물어보는 문항일까요. 각 문항에는 적어서는 안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2번 같은 경우에는 '교내활동'을 물어보았기 때문에 '교외활동' 을 기재할시 자기소개서 점수를 0점으로 맞을 수 도 있습니다. 그런데 교육환경... 주의사항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부모님의 지위나 직업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얼핏보면 부모님의 지위나 직업은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지만..... 부모님의 지위나 직업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고만 되어 있지 적을 시 0점이 된다는 이야기는 전혀...전혀없습니다.

 

또 대부분의 합격자들이 쓴 자소서를 참고해보면...

 

경영학과에 진학한 학생-> 저희 아버지는 CEO이시며 어릴때 부터 아버지의 경영방침에 따라..

간호학과에 진학한 학생-> 저희 아버지는 국선 변호사로 어릴때 부터 가난하고 힘든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보았고... 저도 간호사가 되어

 

어느날 학교 선생님이 탈락한 학생이 적은 것이라며 보여주신 자소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4번-해당학과 지원동기와...지원자의 교육환경이 성장에 미친 영향을 서술하세요.

 

저희 아버지는 어릴적 돌아가셨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잠못이룰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 사회에는 더 어려운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간과한 제 자신이 부끄러웠고... 나중에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학교 선생님은 이 자소서를 읽어주시면서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적은 것은 높이 평가가 될 수 있지만 애초에 4번문항은 교수님들에게 그 학생의 부모님이 얼마만큼의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항목이라면서 조언하시더군요...

 

그러면 대학에서는 아버지가 ceo인 학생들만 경영학과에 지원할 수 있고 철학과 교수이신 아버지를 두지 않는다면 철학과에 진학할 수 없다고 보는 건가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떠나서 학생의 교육환경을 도데체 왜 물어보는지 사실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지원하는 학과에 관심이 있고 학교에서 성실하고 3년간 열심이 공부했으면 됐지 왜 교육환경을 물어보는건가요??? 교육은 만민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가요? 하층민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교육이어야 되지 않을까요?

 

 교수도 아니시고 ceo도 아니신 저희 아버지시지만, 좋은 집안의 고명딸도 높은 학력을 가진 분도 아니신 저희 어머니시지만 언제나 저에게 남에게 예의를 갖추라는 교육을 하셨고 또 저에게 사랑을 베푸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4번 문항을 적으면서 '우리 엄마 아빠가 더 높은 명예를 가지신 분이라면..' 이라는 정말 부끄러운 생각을 떠올리게 하시는거죠? 왜 변호사를 아버지로 둔 친구의 자소서를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나는 떨어지겠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죠? 

 

내년부터는 4번 문항에 교육환경을 물어보는 대학교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만... 이글이 묻힐것같네요당황... 그냥... 자소서를 적다가 빡친....ㅎㅎㅎㅋㅋㅋ 이상 고삼의 넋두리였습니다...

내년에 4번 문항에 교육환경을 없앨려면 제가 유서에 '4번 문항때문에 자살한다.' 고 쓰고

자살하는 수 밖에 없겠죠ㅋㅋㅋㅋㅋ(물론 그렇게 하진 않을꺼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담.....!